제주 with kakao

자고로 제주도는 유채꽃이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뜨거운 햇빛을 가득 머금은 제주의 여름 꽃들도 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렇게 제주도의 돌담을 따라 피는 수국이라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은 해바라기, 한 계절 빠르게 찾아온 코스모스 등등! 여름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예쁜 꽃들이 가득하답니다 :)

그래서!
제주도를 강타한 쁘라삐룬이 지나가고... 모처럼만에 제주에 뜨겁고 화창한 날이 찾아왔던 7월 초의 어느 날,

호다닥 달려 나갔는데요 ...!!!!!

...........?
아 망했어요................

그렇습니다,, 7월 초 제주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수국이 비바람에 휩쓸려 시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ㅠㅠㅠㅠㅠ

안구에 습기가 차오르는 건 기분 탓일까요ㅠ
분명 제가 여러분에게 보여 드리고 싶은 건 이렇게 영롱한 수국의 자태였는데,,,

이게 진짜일리 없어...
그러나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시들어 가는 수국이 현실,,(뜨흡) 슬프게도, 유독 태풍 피해가 심한 지역인 제주 동부권의 수국은 대체로 비바람에 시들어 흙빛을 띄고 있었습니다ㅠㅠ

위치를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8ㅅ8

카카오 맵에서 '대충동 복지회관'을 검색하고 목적지를 향해 달리다 보면 도착 바로 전에 마주하는 교차로(핀이 세워져 있는 곳) 근처에 옹기종기 펼쳐져 있는 수국을 보시게 될 텐데요,

이렇게 로드뷰를 실행해서 보면, 점선 원이 있는 부근의 길을 따라 쭉 펼쳐져 있는 수국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2018년 3월에 촬영된 사진으로, 현재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

그렇다면 서부권은요??
제주 서부권의 수국 상황은 어떠한지 궁금한 분을 위해 살짝 말씀드리자면, 동부권에 비해서 수국의 상태가 다소 양호(?) 하긴 했지만..

그렇습니다. 7월 중순은 수국이 저물어 가는 시즌,,,
서부권의 수국도 이렇게 부분 부분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8ㅅ8

그래도 시들긴 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수국의 자태 b
수국과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으신 분은 지기 전에 서둘러 가서 사진을 남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 물론 앵글은 멀리 두고요... ^_ㅠ

나는야 포기는 배추 셀 때만 쓰는 사람..
수국의 실패를 딛고, 또 다른 제주의 여름 꽃을 전달드리기 위해! 이어서 조천읍 코스모스 밭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역시나 이 곳 또한 만개했던 코스모스는 하나둘씩 저물어 가 풀밭 위에 별사탕을 뿌린 것 마냥 깨알같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껄껄

그러나 실망은 금물! 다행히도 이렇게 부분 부분 코스모스가 많이 모여있는 섹션(?)이 있다는 저엄...

수많은 코스모스를 볼 수 없지만, 코스모스 길 입구에 나란히 서있는 돌하르방과 제주의 파란 하늘만으로도 이렇게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답니다~!

제주의 멋진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이 곳은 카카오 맵에서 '제주 소주'를 검색하고 가시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어요

코스모스 밭은 제주 소주의 바로 옆 공터에 있기 때문에 검색 결과를 따라 도착하면 바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많지 않아도 어떠하리!
한 계절 이르게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는 소확행을 누려보세요~~ (코스모스 밭은 무료입장이랍니다 소곤소곤)

그리고 서둘러 다음 명소를 안내드리기 위해 떠났지만,, 7월 역대급 시리즈가 되겠다는 포부는 사라지고 이제 슬슬 느껴지는 망(亡)의 기운..!

망의 기운을 애써 부정하며 찾은 다음 명소는'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입니다. 밝게 웃는 해바라기를 보니 왠지 저의 앞날도 밝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ㅎㅎ

ㅎㅎ..

이제 슬슬 익숙한 전개죠?
예상대로... 이 곳 역시 태풍의 피해를 입어 해바라기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농장 주인아저씨께서 쓰러진 해바라기를 일으켜 묶어 세워주셔서 요렇게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는 후문 ㅠㅠ

또한 농장 한 편에는 새로 뿌린 해바라기 씨가 자라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농장 주인 부부가 계속 관리를 하고 계셔서 아마 여름 내내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네요!

3만여㎡에 펼쳐진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는 이 곳은 카카오 맵에서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을 검색한 후

번영로를 타고 조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활짝 웃고 있는 해바라기가 보이는 이 곳에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입장료는 3000원이지만, 입장권을 농장의 농산물과 교환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기회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비가 많이 온 후에 방문하면 이런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소소한 팁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수 있는 것에 만족합니다,,^^

분명 제주의 여름엔 예쁜 풍경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온 후나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방문하면 이러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리얼 현지 팁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다음에는 꼭!! 완벽한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