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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이 전시 공간으로! 제주에서 만나는 '재생 건축'

조회수 2019. 2. 8. 17: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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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과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낸 제주의 재생 건축물,
버려진 건물을 특별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재생건축'! 대표적인 사례로 화력발전소에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테이트 모던'과 구 서울역사를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꾸민 '문화역 284'가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다양한 재생 건축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는 제주 고유의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전시관, 카페 등으로 재탄생하여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지로써 사랑받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가치를 입은
재생 건축물들을 찾아!!!
제주 with Kakao가
취재를 나섰습니다 :)
1. 산지천 갤러리
낡은 굴뚝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 곳은, 동문시장 인근에 위치한 '산지천 갤러리'입니다. 과거 녹수장, 금성장이라는 여관이었던 두 건물은 전시공간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 도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또한 원도심의 풍경을 잘 담아낸 건축물로 인정된 이 곳은 본래의 공간 구조를 고스란히 살려 건물 내부와 작품이 조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건물을 받쳐 준 기둥과 바닥의 경사, 그리고 오랜 세월이 묻어난 돌계단과 나무 손잡이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되고 있는 모습에서 '산지천 갤러리'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줬을 오래된 창문틀 너머 원도심의 풍경을 감상하며, 과거의 시간을 함께 공유해보시길 바랍니다.
2. 반석탕
다음은 도란도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제주의 한적한 동네, 삼도 2동에 위치한 '반석탕'입니다.
지금도 뜨끈뜨끈한 온탕이 있을 것만 같은 이 곳은 1974년 처음 문을 열어 마을에서 유일한 대중목욕탕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이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정난으로 2010년에 문을 닫아 9년간 방치되어 있었는데요,
지난 12월 4명의 기획가가 모여 지역 주민들의 역사와 추억이 담긴 공간을 되새기고자 반석탕의 기억을 담은 전시 공간으로 다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내부를 살펴보면 반석탕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반석탕 입구, 매표실, 탈의실, 목욕탕 안, 보일러실 등에 남성마을의 역사와 목욕탕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본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내내 과거 여행을 떠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기획전인 관계로 전시는 2월까지 진행되지만 앞으로 또 다른 주제의 전시로 공간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 과거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반석탕'에서 옛 추억의 향수를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운영정보>

  • 운영 시간 11:00 ~ 18:00
  • 매주 월요일 휴무
  • 관람료 무료
  • 주소 제주시 남성로 158-6
3. 꿈바당 어린이 도서관
제주 도심 한복판 숲 속의 요새처럼 숨겨져 있는 이 곳, 제주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이 피어나는 공간 '꿈바당 어린이 도서관'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도서관처럼 보이는 이 건물엔 놀라운 반전이 숨겨져 있는데요,
바로 이 곳이 제주를 방문한 대통령들의 별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이라는 사실! 한때 제주 지방 청와대라고 불렸던 이 곳은 1984년 준공되어 대통령과 도지사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다가 도민들에게 개방된 건 2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도서관 내부는 대통령이 사용했던 공간답게 화려한 조명과 넓고 높은 천장, 창틀 등이 견고하게 축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을 가득 채운 서적과 자유롭게 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신선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또한 도서관 내에는 역대 대통령과 도지사들이 사용했던 연회장, 침실 등을 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어, 도민들과 어린이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대통령이 집무를 보던 곳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등 재생건축의 바람직한 예를 보여주는 공간,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4. 대정현 역사 자료 전시관
다음은 대정현 마을의 역사와 추억을 보관한 기억저장소 '대정현 역사 자료 전시관'입니다.
1955년 지어진 이 건물은 대정면 사무소로 운영되다 하모리에 새로운 읍사무소가 지어지면서 이후 대정 보건지소, 서귀포 보건소 등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또한 제주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현재까지도 돌 건축물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오래된 건물 역시 재생 건축화하여 대정현의 역사와 마을 주민들의 추억을 기록한 전시관으로 탈바꿈돼, 현재 <기억의 눌>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건물 전체가 대정 마을의 근간과 현대의 역사 등이 담긴 사진과 기록물 등이 차곡차곡 쌓인 기억의 눌*이 되어, 대정현을 찾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에 보존된 역사 자료들 뿐만 아니라 건물 역시 하나의 전시물이 되는 공간. 현재와 과거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대정현과 제주의 역사를 탐방하는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떤가요?
5. 사계 생활
'사계 생활'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오래된 농협 건물이 트렌디함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전시공간이 된 금고방, ATM 기기 외관을 그대로 살린 입구 등 곳곳에서 재미있는 생각의 전환을 엿볼 수 있는데요,
또한 제주에서 자고 나란 식재료로 만든 음식과 음료, 제주 기반으로 제작된 로컬 상품, 그리고 제주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같은 제주 로컬 콘텐츠를 한 공간 내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주 감성이 뿜뿜 하는 '사계 생활'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제주의 로컬 콘텐츠까지 만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누려보세요!
6. 서귀포 관광극장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곳은 과거 서귀포 시민들의 문화 중심지였던 '서귀포 관광극장'입니다.
서귀포 관광극장은 1965년 개관한 이래 영화 상영을 비롯 학예회, 각종 대중집회 등으로 사용되었던 곳이지만, 폐관 후 쓸모를 잃은 채 흉물처럼 이중섭 거리에 자리하고 있었는데요ㅠㅠ
그러나 서귀포시와 도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도움 끝에! 전시 시설과 공연장을 갖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서귀포 관광극장은 옛 모습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영화 상영관으로 쓰이던 곳은 천장이 사라진 지붕 없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후 다양한 음악 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밤 많은 도민들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며, 여름 밤의 낭만을 즐기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관광극장 인근에는 다양한 공방과 이중섭 작가 미술관 같은 볼거리 외에도 오래된 건축물과 돌담 등의 옛 모습이 아직까지도 거리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귀포 작가의 거리 일대를 거닐며 숨겨져 있는 제주의 옛 모습을 만나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제주의 자연과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낸 제주의 재생 건축물!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재생 건축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즐겨보시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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