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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보는 제주 4・3

모두가 전달하는 하나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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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많은 이들은 봄에 성큼 다가간 기분을 느끼며 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제주 사람들에게 4월은 마냥 따뜻하기만 한 달이 아닙니다.

출처@shell_ghostcage
여러분은 제주4·3을 들어보셨나요?

제주4·3은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벌어진 남로당과 토벌대의 무력 충돌 및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학살당한 사건입니다. 무려 1954년까지 이어졌으며 진압대는 이념과는 상관없이 중산간 마을 95%를 방화하고 민간인들을 살상했습니다. 이때 약 3만 명의 민간인들이 희생됐습니다. 아직 제주에는 4·3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남아있습니다.

출처@Nennieinszweidrei

제주 외의 지역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제주4·3은 영화로도 쉽게 접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 소개해드리는 6편의 영화를 통해 함께 제주4·3의 아픔을 나누고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사카에서 온 편지(2016)
감독 : 양정환

영화 〈오사카에서 온 편지〉는 4·3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홀로 남겨진 한 소녀가 살기 위해 오사카로 밀항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드라마입니다. 그 당시 오사카로 간 사람들은 대부분 제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오사카에 정착했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4·3 당시 오사카로 피난을 갔던 재일제주인 1세대 문인숙, 권경식 할머니의 삶을 바탕으로 재연했습니다.

양정환 감독은 “제주에서는 어느 정도 4·3에 대한 목소리가 있지만, 다른 지역의 관심은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며 “4·3 관련 영화들은 콘텐츠만 다를 뿐 이어지는 이야기이고, 어떻게 보면 이것이 많은 이들에게 제주 4·3을 알리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작 의도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비념(2013)
감독 : 임흥순

영화 〈비념〉은 4·3으로 돌아가신 강상희 할머니(영화 포스터 속 인물)의 남편을 시작으로, 폭도의 후예로 인식돼 지금껏 피해를 입고 있다는 가시리의 할아버지, 4·3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으로 넘어와 이제는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더 익숙하다는 할머니 등 4·3을 온몸으로 겪은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 아픔을 드러냅니다. 임흥순 감독은 이렇게 역사 속에서 희생된 이들을 대변하고자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의 현재를 토대로 4·3에 다가가기 위해 강정마을을 함께 다루고, 공간, 사물의 움직임, 바람 부는 풍경, 곤충과 동물의 생명 등 다양한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이 부분들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주도의 '지도'를 활용해 영화를 풀어냈습니다.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감독 : 오멸

영화 〈지슬〉은 4·3을 다룬 첫 장편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2005)〉의 감독 故김경률을 기리기 위해 '끝나지 않은 세월 2'를 달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여기서 '지슬'이란 제주어로 감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을 폭도로 여긴다’는 흉흉한 소문을 듣고 삼삼오오 모여 산속으로 피난한 마을 사람들은 따뜻한 감자를 나눠먹으며 장가갈 걱정, 집에 있는 돼지 걱정 등 소소한 이야기를 하며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이런 담담하고 익숙한 상황 속에서 무고한 마을 사람들이 희생되는 모습이 연출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마음 아프게 느껴집니다.

참담함을 겪으면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했던 오멸 감독은 “‘지슬’은 제주 4·3을 재현한다는 목적보다 당시 이름 없이 사라진 원혼들에게는 위로를, 아직까지 가슴에 남겨진 자들에게는 상처가 치유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도(2010)
감독 : 오멸

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로 이름을 알린 제주 출신 감독 오멸의 초기 작품 〈이어도〉는 물질을 하고 혼자서 아기를 키우며 반복된 삶을 사는 10대 엄마 '영이'의 이야기입니다. 예로부터 여자, 바람, 돌이 많아 '삼다도'라고 불렸던 제주도의 모습에 걸맞게 바람과 돌, 그리고 여자를 잔잔한 흑백 화면에 담아냈습니다.

〈이어도〉는 영이의 척박한 삶에 제주 4·3을 은유적으로 녹여내어 제주도가 가진 역사의 상처와 흔적을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레드헌트 1(1997), 레드헌트 2(1999)
감독 : 조성봉

4·3 영화의 시발점이 된 레드헌트는 실제 학살의 피해자들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영화는 무고한 제주 민중을 학살한 군인과 정권의 잔인함을 폭로했으나 4·3에 대한 언급이 쉽지 않던 해에 상영되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안기까지 했습니다.

〈레드헌트 2 : 국가범죄〉는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9명 노인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남은 사람들의 한과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에 조명했습니다. 뱃속에 품은 아이와 함께 고통스럽게 죽어간 동서의 이야기, 어릴 적 어머니가 죽던 모습을 잊지 못한 채 평생 아픔으로 간직하고 있는 자매, 어린 나이에 군경에 의해 죽은 동생들을 생각하며 눈물짓는 노인의 모습 등으로 학살의 고통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아픔을 치유로,
4.3을 미래로,
세상을 평화로

제주 사람들에게 4·3이란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고,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 없는 억겁의 시간일 것입니다. 남겨진 사람들은 다시는 이런 이런 비극이 재현되어선 안되기를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비록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4·3 추념식은 간소하게 봉행되지만 희생당한 영령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며 억겁의 시간이 서서히 옅어지기를 함께 소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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