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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 내버려두면
‘지맘대로’ 합니다

우리의 새해에 YES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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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 작성일자2017.01.11. | 18,017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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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고 열흘이 지나갔다. 매년 이맘때는 헬스클럽이 (잠시) 붐비고 담배 매출이 (잠깐) 떨어진다. 2017년이라고 해서, 2016년과 달리 네모나 사다리꼴 모양의 태양이 뜨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무언가 달라질 것처럼, 이번엔 정말 변할 것처럼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새롭다는 것은. 비록 그것이 매년 반복될지라도.


새롭게 마음먹는 만큼, 정말로 새로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정말이지 마음대로 안 되는 것. 마음에도 ‘관성’이 있다. 어제의 감정을, 과거의 기억을, 2016년을 유지하려는 마음의 관성.


작심삼일의 저주를 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이 관성을 깨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대부분 마음 한구석이 굳게 닫혀 딱딱하게 굳어버린 줄도 모른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일상에 변수를 더하기


영화 <예스 맨Yes Man>의 주인공 칼(짐 캐리 분)은 아내와 이혼한 후 3년 동안 마음의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모든 일에 ‘No’라고 말한다. 어떤 모임에도 나가지 않고 친구들의 전화도 받지 않으며 퇴근하면 집에 돌아와 혼자 TV를 본다.

그러던 어느 날 칼은 자신이 고독하게 죽어가는 악몽을 꾼다. 그 후 우연히 만난 친구의 권유로 ‘예스 운동’을 하는 자기계발 단체의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예스’를 선택하기로 결심한다. 

출처 : DAUM 영화 <예스맨>
그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가 받아들인 첫 번째 경험은 노숙자의 부탁이었다. 한 노숙자가 공원까지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마지못해 말한다. Ye…s. 그러자 노숙자는 휴대폰과 돈도 빌려달라고 한다. 그의 삶에는 세 가지 변수가 추가됐다.


공원까지 노숙자 바래다주기,

휴대폰 빌려주기,

돈 뜯기기.


그 결과 그는 노숙자를 내려준 공원에 돈도 없이, 휴대폰은 방전된 채, 연료가 떨어진 차와 함께 남겨진다. 그는 바보같이 모든 일에 예스를 한 자신을 비난하며 터덜터덜 걸어서 주유소로 향한다. 예전처럼 No라고 했더라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그런데 주유소에서 우연히 앨리슨(주이 디샤넬 분)을 만나고

그들은 사랑에 빠진다.
출처 : DAUM 영화 <예스맨>

예스 프로젝트


작가 김도인은 《숨쉬듯 가볍게》에서 ‘예스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예스 맨>의 주인공 칼처럼, 자동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변수를 대입하는 방법이다. 삶의 방식에도 관성이 있어서 한번 괴로운 삶의 습관이 형성되면 멈추기 힘들다. 그리고 이런 관성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외부의 변수를 차단하면,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생각도 밖으로 빠져나갈 기회가 없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예스’라고 김도인은 말한다.


아래는 김도인이 제시하는 예스 프로젝트의 난이도별 TIP이다.

EASY MODE ; 하루에 한 번 새로운 경험을 허용하기.

고대 중국의 성군聖君으로 일컬어지는 탕湯 임금은 세숫대야에 ‘날마다 새로워진다日新’라는 글귀를 새겨두었다. 제아무리 존경받는 통치자도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워, 매일 아침 의식적으로 다짐해야 했던 것. 우리도 습관처럼 흘러가는 기분을 잠시 멈추고 하루 한 번, 예스를 선택해보자. 마음을 리셋reset할 수 있다.
NORMAL MODE ; 하루에 세 번 새로운 경험을 허용하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허용할수록 나를 고통스럽게 하던 감정과 생각이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쉽다. 또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훈련은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능력을 키워준다. 평소에 정서적 문제를 많이 겪는다면 NORMAL MODE를 추천한다. 심리적 고통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보자.
HELL MODE ; 모든 일에 예스로 새로운 경험을 허용하기.

인생의 전환점을 경험하고, 열린 마음을 얻을 수 있다. 폭발적인 경험, 다채로운 만남을 통해 인생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깨달음도 살짝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직장이 있거나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사람, 사회적 역할이 세 개 이상인 사람, 잃을 게 많은 사람이라면 사양하길 바란다. 급격한 체력 저하와 생활비 탕진이 추가될 수 있다.

-김도인, 《숨쉬듯 가볍게》 중에서

예스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받아들인 변수들은 단일 사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 마음의 관성이 한번 깨지면 도미노처럼 연쇄적인 변화가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한 번의 ‘YES'가 나를 둘러싼 세상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은 그래서 과언이 아니다. 


뭐든 처음 한 번이 어렵다. 그러나 까짓것 한 번이라니,  


한번 해볼 만도 하지 않은가.

지적 대화를 위한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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