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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당신이
특별한 이유

부족하고 불완전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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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 작성일자2016.11.22. | 11,924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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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늦은 밤, 작가 채사장님이 인간에 대한 심오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KBS1 <인간 탐구 - 위대한 질문>을 찾았습니다. 이날 주제는 “인간은 특별한 존재인가?”였습니다.

평소 팟캐스트에서도 ‘특별함’이라는 단어에 차별의 논리가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했죠. 백인은 특별하다, 유대인은 특별하다, 이슬람은 특별하다, 한민족은 특별하다, 남성은 특별하다 등 ‘특별’이라는 어휘가 사용되는 방식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사장 작가는 인간이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내면세계를 갖는다는 특징이
인간의 가치, 특별함을 보호한다.

채사장 작가는 우선 인간을 다루는 과학, 특히 유물론(진화론)으로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설명하기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대신 의식과 정신, 상상력을 통해 인간은 특별한 존재임을 스스로 증명한다는 것이죠.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인간은 특별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고 합니다.

실존하는 존재


실존주의는 존재하는 것들의 존재방식을 구분한다. 예를 들어 의자, 돼지, 인간은 존재하는 방식이 다르다. 우선 의자와 돼지는 ‘본질’로 존재한다. 의자는 ‘앉는 것’이라는 본질을, 돼지는 ‘먹는 것’이라는 본질을 갖는 것이다. 본질은 존재자에게 무척 중요해서, 존재자에게서 본질이 상실되면, 즉 의자에 앉지 못하게 되거나 돼지를 먹지 못하게 되면, 우리는 그 존재자를 폐기처분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지능, 의사소통, 직립보행, 집단생활. 이런 것들이 인간의 본질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어떤 사람이 지능이 낮다고 해서,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일어서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는 그를 폐기처분하지 않는다. 즉, 인간은 본질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본질로 존재하지 않는 인간만의 독특한 존재방식을 ‘실존’이라고 부른다.

상상력


사르트르는 인간의 상상력을 높게 평가한다. 그것은 상상력이 높은 지능의 증거라서가 아니라, 상상력을 갖는다는 것이 하나의 세계를 더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상상력을 가짐으로써 긍정(실재하는 세계)을 넘어, 부정(실재하지 않는 세계)까지 가질 수 있다. 동물은 상상력이 없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가질 수 없고, 거짓의 세계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상상력으로 인해서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세계를 더 보유한다. 단순히 지능이 높고, 걷고, 생각한다는 양적 차이로는 인간의 특별함을 말할 수 없다. 하나의 세계를 더 갖는다는 존재론적인 차이가 인간의 특별함을 만드는 것이다.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체 게바라의 만남 (1960년, 쿠바)

채사장 작가는 ‘인간은 특별한 존재다’라는 주장을 평소 관심 주제인 ‘의식과 정신’ 개념으로 연결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특별함과 가치를 만들어낸 결정적인 역할을 인문학이 해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과학의 발전과 인문학의 문제제기가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는 멋진 마무리도 해주었습니다.

<지대넓얕> 애청자분들에게는 다른 분들과 토론하는 채사장 작가의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너무 당연하고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살았던 나, 너, 우리.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담아 생각해보고 싶다면 채사장 작가의 색다른 토론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지적 대화를 위한 팟캐스트 방송.
채사장, 이독실, 김도인, 깡선생의 <지대넓얕>

지대넓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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