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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영하 40도, 정확한 거 맞아?

다시보는 JTBC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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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 : 겨울철에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기상지표, 바로 조금 전 들으신 적설량과 체감온도 이런 것들인데, 간혹 보면 기상청 적설량이 실제 내린 양과 다른 것 같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또 체감온도가 예를 들면 영하 30, 40도라면 거의 시베리아 수준인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떨어지느냐. 그건 어떻게 계산하는 거냐. 이렇게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오늘(26일) 팩트체크에서 겨울 기상지표와 관련된 궁금증들 풀어보겠습니다.

김필규 기자, 특히 강원도 같이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폭설이 오면 기상청이 발표한 적설량이 틀렸다, 오류가 많다. 이런 얘기들이 많잖아요.

김필규 기자 : 그렇습니다. 실제 2010년 겨울, 강원도 태백지역 적설량이 19.5㎝라는 기상청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러자 주민들이 "무슨 소리냐, 허리까지 쌓였는데 잘못 측정한 것 아니냐" 항의가 있었고요. 실제 보니 관측소에선 그 정도 눈이 온 것은 맞는데, 다만 인근 두문동재에선 36㎝가 넘었고, 바로 옆 송이재에는 22㎝ 이상이 왔었습니다.

산간지역이라 몇㎞ 안 떨어져 있어도 해발고도에 따라 적설량이 확 달라질 수 있었던 거죠.

기본적으로 적설량이라는 것은 내린 눈의 양을 보는 게 아니라 쌓인 양을 봅니다.

각 지역 기상대 앞마당에 이런 적설판을 놓고 눈금을 눈으로 직접 읽어 기록하는데, 그러다 보니 그날 좀 따뜻해서 먼저 내린 눈이 녹거나 바람이 많이 불어 날아가면 계속 눈이 내리고 있어도 적설량이 줄 수 있는 거죠.

이런 변수 때문에 적설량이 틀렸다고 느낄 수 있는 건데, 현재 첨단장비들이 계속 개발되고 또 도입되고 있지만 일단은 세계기상기구(WMO)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방식은 이렇게 눈으로 측정하는 겁니다.

손석희 앵커 : 왜 그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다른 데 아무리 비가 많이 쏟아져도 기상청 측정하는 데 비가 안 오면 그날은 기록으로 보면 역사상에 비가 안 온 날로 된다면서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른 데 아무리 많이 왔어도 기상청 앞마당에 조금이면, 그것도 바람이 불어서 날아가 버리면 그만큼만 온 걸로 된다는 얘기인가요?

김필규 기자 : 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손석희 앵커 : 그럼 기상청 앞에 있는 눈이 다른 데 가서 1m가 쌓이고 여기 한 10cm만 남았다고 치면 그날은 역사적으로 10cm만 온 게 되는 건가요?

김필규 기자 : 하지만 기상청이 그 기상대를 전국 곳곳 여러 곳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손석희 앵커 : 제가 너무 극단적으로 얘기한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온 양도 측정하기가 어렵다면 올 양을 이렇게 예측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겠네요.

김필규 기자 : 맞습니다. 기상청에서도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예보 중에 하나로 눈 예보를 꼽고 있습니다.

위성이나 레이더 영상에서 눈구름이 이렇게 나타나면 먼저 이게 비로 내린다고 가정을 했을 때 과연 얼마나 올지. 즉 강수량을 예측을 하게 됩니다.

이를 가지고 이게 눈으로 내릴 경우 얼마나 쌓일지를 가늠하게 되는 건데, 눈이 내릴 시간의 지면 온도, 바람 세기도 다 감안해야 합니다.

또 눈이 싸리눈으로 올지 함박눈으로 올지도 예측해야 하니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비와 달리 눈은 1~2㎝만 차이가 나도 결과가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보는 겁니다.

손석희 앵커 : 또 한 가지는 아까 제가 처음에 시작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체감온도 문제인데. 체감온도는 어떻게 계산을 하는 거냐. 실제로 그렇게 예를 들면 엊그저께 서울이 영하 17도 정도 됐을 때 체감온도는 영하 25도다, 이렇게 나왔었단 말이죠. 그거 어떻게 계산합니까?

김필규 기자 : 이틀 전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을 때 서울이 영하 18도, 그러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0도 된다는 소식 나왔습니다. (30도였던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자 앞서도 말씀하셨듯이 '서울이 무슨 시베리아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던 건데요.

상당히 추웠던 것은 사실인데 하지만 영하 30도가 넘는다고 하면 지금 이 동영상 한번 보실 텐데요. 박상욱 기자가 중국 하얼빈에 가서 직접 뜨거운 물을 뿌리는 장면이죠.

이렇게 뜨거운 물을 뿌리자마자 곧장 얼음 결정이 돼서 사라지는 모습인데. 영하 30도면 이 정도로 추운 겁니다.

그러니까 체감온도라는 게 과장된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올 수 있는 건데요.

이에 대해 한 기상청 관계자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기상청 관계자 : 체감온도라는 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게 체감온도예요. 바람이 부느냐, 안 부느냐. 바람도, 지금 현재 많이 불다가도

한 1분 있다가 바람이 안 불면 체감온도는 확 올라가요. 체감온도라는 것은 지역적인 것, 그다음에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예요.

사람에 따라서도 추위를 안 타는 사람은 체감온도가 높을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인종이라든지, 지역이라든지 그런 거에 따라 다 달라져요.

손석희 앵커 : 하긴 추위에 잘 견디는 민족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민족들도 있고 그런 거니까. 그런데 개인에 따라서 혹은 바람에 따라서 굉장히 그 지역에 따라 다 전부 편차가 있는 건데 한꺼번에 다 뭉뚱그려서 얘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겠군요.

김필규 기자 : 그렇습니다. 체감온도라는 게 어떻게 생겼느냐 따져보면 원래 미국 남극탐험가인 폴 사이플과 찰스 파셀이 1939년 처음 만든 겁니다. 남극 탐험을 하면서 너무 추우니까 바람 세기에 따라서 얼마나 열 손실이 많아지는지 계산을 한 건데요.

2001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좀 더 정교하게 바람냉각지수, WCT지수라는 걸 만들었고, 우리도 이 개념을 가져와서 쓰고 있는 건데요.

정해진 표에 그날 풍속, 바람 세기를 대입하면 체감온도가 나옵니다.

손석희 앵커 : 그러니까 이게 공식이 있는 거군요, 이렇게.

김필규 기자 : 그렇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듯이 서양사람들이 느끼는 추위와 우리가 느끼는 게 다르고, 또 지형 등에 따라 바람 세기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현실에 맞는 모형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손석희 앵커 : 서양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추위를 잘 견디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찬 공기를 덥히기 위해서 몸속에 들어갈 때. 그래서 코가 길어졌다는 그런 얘기도 얼핏 들은 것 같기는 합니다.

아무튼 체감온도는 믿을 수 없으니까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좋겠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거군요.

김필규 기자 : 그렇게까지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적설량이나 체감온도가 왜 실제 느끼는 것과 차이가 날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은 이렇게 설명을 드린 겁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적설량이나 체감온도 두 지표가 현재로써는 가장 쓸 만한 방법이라고 했고요.

또 체감온도는 특히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지표인 만큼 좀 과하게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에 맞춰서 대응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었습니다.

손석희 앵커 : 김필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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