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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이 벽 쌓아놓고 말라죽는 한국소설

장르소설은 2등 문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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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
요즘 한국 소설 읽는 분 계신가요?
심상치 않은 한국문학의 침몰 현상

교보문고가 집계한 지난 4월 100위권 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한국소설은 김진명의 '싸드'가 55위에 올랐을 뿐 이외 단 한 권도 순위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안 읽히는 한국소설 "뻔하고, 폼만 잡고, 공감도 안되고"

시각 자극과 흥미로운 서사로 대중을 끌어들이는 콘텐츠가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유독 한국문학은 순문학만을 고집하며 스스로 독자와 벽을 쌓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문학계 내부에서도 나온다.

"순문학 떠받들기에 장르문학 하대, 평론은 암호문"

소재와 내용, 주제의식 등에서 독창성을 보이지 못하는 창작 현실과 이 같은 구조 유지에 급급할 뿐인 각종 신춘문예 심사 관행, 문학계 내의 장르문학에 대한 경시와 하대 풍조, 체계적 접근은 고사하고 문학 진흥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하게 만드는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 등은 한국 소설과 문학의 동반 몰락을 이끄는 주된 구조적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억대 수익 올리는 웹소설 작가들

대형 출판사 관계자는 "단행본으로 1억 원을 벌려면 소설 10만 부를 팔아야 하는데, 요즘 국내 문학 시장에서 10만 부 베스트셀러는 당분간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설 초판 발행 부수가 3000부에서 2000부로 줄었지만 초판이 다 팔리는 작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히트 기록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아무리 평점 1점을 줘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책과 영화 모두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 한국에선 책도 영화도 흥행을 못했다고 몇몇 기자들이 썼다. 1억 부 이상 팔린 책이 한국에선 전자책을 포함해 겨우 55만 부밖에 안 팔렸다나. 우리 출판 시장에서 55만 부는 굉장한 거 아닌가?

깜짝!
일본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추고 있는 순문학

일본에서 (...) 1980년대까지만 해도 순문학이 어느 정도 대접을 받았으나, 이후로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한 장르문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문학평론가들조차 설 자리를 잃고 대학교수 아니면 평전이나 쓰는 존재로 바뀌었다고 한다. 크게 다를 바 없는 한국의 문학판도 일본의 상황을 그대로 모방하듯 뒤따라가는 모양새다.

"순수문학의 죽음은 예정되어 있다"

김성곤 원장은 (...) "이른바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은 '미녀와 야수' 같다"면서 "거대한 영화와 인터넷 시장으로 상징되는 야수에 잡힌 순수문학이라는 미녀는 결혼을 통해 미남 왕자도 얻고 성주가 됐다"고 비유했다. 경계를 뛰어넘고 담을 허물지 않는 한 활자 매체의 예정된 죽음 앞에서 문학이 야수의 성을 탈출할 가능성은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문단의 인식은 바뀌지 않고..

"장르문학은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인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br><br>(...) "한국에는 '등단제도'가 있거든요. 등단제 밖에 있는 작가들에 대해서, 작가로 수용하지 않는 전통(?)이 있어요. 일종의 라이센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br><br>(...) "등단에도 차이가 있어요. 지방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하면 급이 떨어진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다시 등단을 해요.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다시 넣는 거죠. 나는 육두품이 아니라 성골이 되겠어, 하면서요. 그런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니 저도 등단 아직 안 한 거예요. 책도 냈는데 말이죠."

정부 우수도서 선정 기준은 '순수문학' 한정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순수문학' '국가 경쟁력 강화 기여'같은 선정 기준이 포함된 정부 우수도서 사업에 문학·출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문흥술 서울여대 교수 "중간소설은 결코 소설이 될 수 없다"

소설은 사회의 모순과 치열하게 대결하는 고독한 투쟁의 여행임에도 이를 외면하며 멀티미디어적 상상력만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본격소설을 위축시키며 (...) "마치 중간소설을 우리 문학의 미래인 양 표현하는 풍토가 만연하는 것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

장르문학은 여전히 문학이 아니다

"오로지 이문열과 황석영과 박경리 할머니와 이광수 할아버지만이 그저 소중하고 중요할 뿐이다. 진지한 문학만을 창작과 연구의 대상으로 보고 일로 매진하고 있는 이들은 장르문학이 작가 지망생들을 키워온 한국문학 교사였으며 독서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패자라는 현실과 주장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문학평론가 조성면)

배명훈 작가 "문단문학에 별 관심 없어"

'문단문학'이란 표현의 까닭을 묻자 "순문학이라고 하면 왠지 장르문학은 '불순문학'으로 들리고, 본격 문학이라고 하면 반대쪽은 '본격적이지 않은 문학'으로 들리잖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언 뱅크스 "주류 소설은 주제가 제한된다"

"주류 소설은 순간의 현실에 집중할 수 있는 대신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제한된다. 반면 SF는 다른 형태의 사회, 우주를 보는 다른 관점을 보여주며 소설의 밑그림을 크게 그릴 수 있다. 문학적 상상력을 좀더 많이 발휘하게 되는 셈이다."

장르 요소를 차용하는 제도권 문단? SF 작가 듀나의 대답은

"장르문학이 오로지 장르문학만의 게토 안에서만 존재했던 적은 없다. 자기에게 맞는 도구가 장르문학 코너에 있으면 써야 한다. 그건 못을 박기 위해 철물점에 가 망치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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