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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특별감찰, 본질은 어디 가고

[앵커브리핑] 햄버거에 지렁이..그리고 우병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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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햄버거 체인점이 커다란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햄버거의 핵심인 패티를 지렁이로 만든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지요.

괴소문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체인점의 매출은 급감했습니다.

어떡하면 이 난국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이른바 프레임, 즉 이야기의 구조와 방향을 바꿔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방법은 어찌 보면 간단했습니다. 다른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의 고기에서도 지렁이를 봤다고 헛소문을 퍼뜨리는 것.. 그래서 이 소문에 더 충격을 받아 정작 햄버거 체인점의 지렁이 소문은 잊어버리게 하는 것.

이 일화는 그동안 많은 분야,
특히 정치적 선전에서 이용돼온
프레임 전략을 예로 들 때 나오기도 합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을 감찰한다며 활동을 시작한지 28일째. 어제 오늘 나온 소식은 이랬습니다.

특별 감찰이 끝날 때까지 비밀로 해야 할 내용들이 바깥으로 새나갔다. 이걸 특정 언론이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졌다는 것이지요.

오늘(17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나는 발설한 적이 없는데 근거를 밝히라'고 주장했습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가 아닌가를 따지기 이전에 어느 사이에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상 첫 특별감찰은 본질은 뒤로 가고 기밀 누설이란 이슈가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특별감찰에 들어가 어떤 내용을 조사한다는 것부터 기밀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일은 바 있으니까요.

정치권에선 누군가 특별감찰 자체를 흔들어 민정수석에게 쏠린 의혹을 무력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즉, 프레임을 바꿔서
원래의 것을 잊게 한다는 것이지요.

필요 이상의 의심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일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당시의 햄버거 체인점은 엄연한 피해자였고, 말씀드린 대로 다른 헛소문으로 프레임을 바꾸는 동시에 햄버거가 아닌 밀크셰이크를 집중 마케팅하는 것으로 지렁이 괴소문을 완전히 잊게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운위되고 있는 이른바 특별감찰관 흔들기는 그 주체가 있더라도..

그들이 억울한 피해자도 아닐뿐더러 밀크셰이크처럼 달콤한 그 무엇을 우리에게 던져줄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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