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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 마니아 펠프스, 금지행위 위반인가

다시보는 JTBC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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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경 앵커 : 올림픽 통산 21개의 금메달을 딴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도핑 논란에 부딪혔습니다. 부항을 즐기는 펠프스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유가 바로 부항 때문이라는 건데, 러시아 국영방송이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정말 부항을 도핑으로 볼 수 있는지, 아니면 러시아의 심술 부리기인지 오늘(11일) 팩트체크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펠프스가 부항을 그렇게 좋아한다면서요?

오대영 기자 : 그렇습니다. 워낙 수영을 잘해서 성적이 좋아서 그런 얘기가 나온 건지 모르겠는데, 얼마나 좋아하는지부터 보겠습니다.

펠프스의 인스타그램입니다. "오늘 부항을 떠줘서 고맙다"면서 부항 뜨는 장면까지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요.

펠프스는 경기가 끝나면 부항으로 휴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안나경 앵커 : 그런데 부항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얘기가 있던데, 어떤 건가요?

오대영 기자 : 네, 굳이 따지자면 기원전 아시아, 특히 한반도 근방에서 시작돼 유럽으로 퍼졌다는 설이 강하거든요.

히포크라테스와 나폴레옹도 부항을 썼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펠프스 외에도 기계체조 대표인 알렉산더 나두어도 부항에 푹 빠져 있다고 합니다. "다른 치료에 돈 많이 들였지만, 부항만큼 좋은 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배우 기네스 펠트로, 제니퍼 애니스톤, 가수 마돈나도 즐긴다고 합니다.

안나경 앵커 : 부항이 정말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군요.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금지약물과 같다, 이런 주장이 나온 거죠?

오대영 기자 :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뜬금없습니다. 그 뜬금없는 거 어디서 시작됐느냐. 그 문제를 촉발한 러시아의 국영방송 보도 잠시 보시겠습니다.

부항요법은 혈액순환을 잘 되게 돕고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킨다.

격렬한 운동 후에 근육 회복을 더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부항요법의 효과는 멜도니움의 효과와 같다.

오대영 기자 : 러시아의 주장은 '멜도니움'이라는 약물에서 시작됩니다. 심장병 치료제인데, 신진대사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서 러시아 선수들이 오남용해왔습니다. 결국 올해부터 금지됐습니다.

이 약을 오래 쓴 러시아의 샤라포바도 출전을 못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갑자기 부항을 걸고 넘어진 겁니다.

부항을 뜨는 게 이 약물과 다를 바가 없다라는 주장을 한 겁니다.

안나경 앵커 : 정말 황당한데요, 그렇게 따지면 스포츠 마사지도 다 포함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오대영 기자 : 그 부분이 최대 쟁점입니다. 저희가 근거 찾아봤습니다. 세계도핑위원회의 '국제표준'을 보면 S는 금지약물, M은 금지행위를 나타냅니다.

부항은 굳이 따지면 M에 해당될 수 있는데, 3번째에 이렇게 나옵니다.

"물리적 또는 화학적 수단을 이용한 혈액 또는 혈액성분에 대한 모든 형태의 혈관 내 조작 금지"

꼭 약물이 아니더라도 물리요법이 도핑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 이런 의문을 가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안나경 앵커 : 그렇다면 실제로 부항과 유사한 물리요법이 금지목록에 포함된 사례가 있나요?

오대영 기자 : 세계도핑위원회에서 목록을 정해 놨습니다. 300여 개 정도 되거든요. 이건 절대 쓰면 안 된다,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건데.

그 내용 중에 부항과 유사한 요법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인체에 약물이나 혈액성분을 주입하고 신체 변화를 일으키는 걸 문제삼는 것이지, 그 외의 경우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들어보시죠

박원하 교수/스포츠학회장 : 부항에 대해서 안 된다는 기준도 없고, 없는 이유는 경기력 향상에 뚜렷한 증거가 있어야 거기(금지 리스트)에 등재를 하는 것이 거든요.

(부항 등 대체의학이) 문제가 된 게 거의 없어요. 지금까지 그걸로 경기력을 향상시킨 게..

안나경 앵커 : 결국 부항이 도핑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군요?

오대영 기자 : 그렇습니다. 저희가 오늘 취재한 모든 전문가가 입을 모아서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도핑에 포함될 가능성은 극히 작다"는 겁니다. 이게 오늘 팩트체크의 결론입니다.

한의학계에서도 부항이 "전문 운동선수들도 믿고 치료받는 요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도핑 위반에 해당할 정도로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의학계에서도 검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도핑 위반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러시아가 부항을 들고 나온 건 국제 스포츠계에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6명의 수영선수가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여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안나경 앵커 : 러시아가 무리수를 뒀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오대영 기자 : 그렇습니다. 스포츠에서 '도핑'을 도입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선수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겁니다.

그런데 부항이 금지약물 위반이라는 주장이 과연 페어플레이와 스포츠 정신이라는 취지에 어긋날까요? 러시아의 생트집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죠.

안나경 앵커 :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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