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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몸값' 100억 시대 야구시장 거품인가 아닌가

다시 보는 JTBC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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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 : 어제 96억 원, 84억 원에 계약을 했다는 프로야구 선수들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제 몸값이 100억 원인 선수도 조만간 나오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죠. 그러다 보니 이런 보수가 과연 적당한 거냐 논란도 많은데…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 몸값, 거품인지 아닌지 오늘(1일) 팩트체크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김필규 기자, 저 액수로 계약을 했다고 해서 한 번에 지급하는 것은 아니죠?

김필규 기자 : 그렇습니다. 우선 NC로 이적하기로 한 삼성의 박석민 선수의 경우 96억 원이었지만, 계약금 56억 원에 성적에 따라 추가로 받는 10억 원, 그리고 나머지가 4년간 계약한 연봉입니다.

84억 원 주인공인 SK 정우람 선수는 한화에서 4년 뛰기로 하면서 계약금으로 36억 원 받고 나머지가 4년치 연봉인 거죠.

따라서 이들 선수의 연봉은 각각 7억 5000만 원과 12억 원인 건데, 계약금도 4년으로 나눠 합산하면 두 선수 모두 한해 21억 원 정도를 받는 셈입니다.

지난 시즌 동안 정우람 선수가 던진 공이 1155개거든요. 내년에 비슷하게 활약한다면 한번에 181만 원짜리 공을 던지는 셈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또 한번 놀랐던 겁니다.

손석희 앵커 : 공 하나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정말 큰 돈 같네요. 하긴 뭐 공 던지는 걸로만 어떻게 그걸 계산을 하겠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런데 일반 회사원에 비하면 역시 엄청난 액수, 계속 억억 나오니까.

그런데 이게 과도한 건지 아닌지 판단해 보려면 사실 다른 나라하고 비교해봐야 되는데, 단순비교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도 있을 테고요.

김필규 기자 : 그렇습니다. 그래서 먼저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를 비교해 봤는데요.

연봉 상위 선수들 보면 LA다저스의 투수 커쇼가 우리 돈으로 356억 원을 받았고, 300억 원 이상 받은 선수들도 3명 더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의 경우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얼마 전 한일전에도 포수로 나온 아베 신노스케 선수가 49억, 이대호 선수가 48억 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절대 액수로는 한국보다 다들 훨씬 높은 건데요.

전체 선수들 평균 액수로 보면 2013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평균연봉이 46억 원, 일본은 3억 5000만 원으로 각각 한국의 41배, 3.1배 이렇습니다.

그러니 숫자만 가지고 외국과 비교하면 한국이 그렇게 많은 편 아니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손석희 앵커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 비교는 어려운 거니까. 나라마다 경제규모가 다르잖아요, 시장규모가 다르고.

김필규 기자 : 그렇습니다. 한미일 3국의 GDP 규모를 가지고 비교해 보면 미국 경제는 한국의 약 13배, 일본은 한국의 3.8배입니다.

그러니 경제규모까지 감안해서 보면 한국 프로야구 구단의 연봉 지출이 '미국에 비해선 아주 적은 수준이고 일본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손석희 앵커 : 아무튼 연봉계약할 때마다 과다다, 거품이다, 이런 얘기들이 그래도 나오잖아요.

김필규 기자 : 사실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선수에게 얼마를 줄지는 구단이 결정할 문제이긴 한데, 한국 프로야구 구단이 지금 돈을 버는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경기장 입장권에 핫도그 판 것, TV 중계권 등 해서 수입을 내는 구조인데 반해, 국내 프로구단은 이런 경기장 관련 수입이 10%도 안 되고 거의 대부분, 73%를 모기업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고액 연봉의 선수를 유지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거죠.

또 일부 선수에게 연봉이 쏠리는 현상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되는데 전문가 이야기로 들어보시죠.

송재우/야구 해설위원 : 발표된 액수가 정확한 액수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거든요. 실제로는 그 이상이란 이야기가 지배적이니까. 결국은 팀에서, 팀의 연봉에 대해서

전체를 얼마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 선수가 많이 가져가면 저 선수는 떨어지는 제로섬 게임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손석희 앵커 : 이게 무슨 파이의 원리인가요? 그러니까 몇몇 선수가 많이 가져가면 다른 선수들은 그만큼 적게 가져가야 된다라는 게 그래서 통하는 모양이군요?

김필규 기자 : 그렇습니다. 어차피 살림살이가 뻔한데 말씀하신 대로 어느 한쪽이 이렇게 가져가면 한쪽이 적게 가져갈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우려가 나오는 건데요.

게다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최저연봉은 5억 6000만 원, 일본리그는 1군 기준 1억 4100만 원입니다.

반면 우리는 1, 2군 구분 없는 액수이긴 하지만 최저연봉이 2700만 원입니다.

그러니 몸값 80억 원, 90억 원이란 이야기가 나오면 상대적으로 더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손석희 앵커 : 그러면 실제 우리 시장 규모에 맞지 않게 선수들 몸값이 올랐다는 건데, 왜 이렇게 된 겁니까?

김필규 기자 : 첫째, 수요 공급이 맞지 않아서입니다. 최근 프로야구 9구단 10구단 생기면서 선수를 뽑겠다는 곳은 많아졌는데 선수 공급은 그만큼 늘지 않은 거죠.

또 수준급 선수들이 미국,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국내에 남은 선수들의 가치가 오른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여기에 구단 스스로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들어보시죠.

대니얼 김/야구해설위원 : 한두 구단이, 지갑을 여는 구단이 생기면 이런 상황이 꼭 발생하더라고요. 솔직히 한국 프로야구 구단들은 (투자를 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된다는

압박도 있고, 요즘 야구팬들이 상당히 열정적으로 팀을 응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팅을 할 수밖에 없고.

손석희 앵커 : 제가 1997년에 박찬호 선수가 한창 다저스에서 막 올라서기 시작할 때 취재했던 적이 있는데, 거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정말 야구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들을 많이 하던데 우리는 팬 중심보다는 어찌 보면 모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자꾸 이렇게 하니까, 그래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거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김필규 기자 :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 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더 경쟁적으로 선수들한테 집착을 하는 모습이 나올 수도 있는 건데요.

이처럼 수익보다는 모기업 홍보수단으로 존재하는 프로야구 구단들, 사실 일본식 모델을 따온 겁니다. 지금 일본도 메이저리그식으로 변해야 한다면서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는데요.

홍보를 위해 좋은 선수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더 많이 지출해야 하는 이 반복되는 상황, 시장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매년 이맘때마다 같은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손석희 앵커 : 팩트체크 김필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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