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만 꾸미기 코로나 시대의 웨이스트 업 룩

조회수 2021. 1. 22. 21: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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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출근하지 않은 시대가 도래했다.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요즘, 그 흐름에 발맞춰 패션계에도 전에 없던 변화가 시작됐다. 화상 미팅, 영상 통화 시 주로 노출되는 상의에 힘을 준 ‘웨이스트 업(Waist-up) 룩’이 등장한 것. 상의는 큼직한 로고, 화려한 액세서리, 드라마틱한 패턴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잘 보이지 않는 하의는 넉넉한 실루엣의 팬츠나 롱 스커트로 좀 더 편안한 움직임에 집중한다. 


PRADA

라프 시몬스와 미우치아 프라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프라다 컬렉션. 과연 공동 디렉팅의 결과가 어떨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봐도 될 듯하다. 이 컬렉션을 통해 웨이스트 업 룩 트렌드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자그마했던 트라이앵글 로고가 커졌으며 로고를 얼굴 바로 아래 부분인 쇄골에 부착해 브랜드를 과시했다. 또한 간결한 실루엣과 반대되는 원색적인 컬러 팔레트 그리고 날렵한 컷 아웃 디테일로 눈길을 끌었다. 한발 더 나아가 앞섶을 여미는 포즈로, 상체를 강조하는 퍼포먼스까지 잊지 않았다. 

LOUIS VUITTON

파리 사마리텐 백화점에서 진행된 루이비통의 런웨이. 크로마키를 활용한 런웨이 영상으로 방구석 컬렉션 시청에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처럼 디지털을 과감히 적용해서일까, 루이비통 컬렉션에서도 웨이스트 업 룩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루이비통은 프라다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다. 쉽게 노출되는 상의 위주로 레터링 그래픽 스타일링을 선보인 것. 레터링에는 ‘드라이브(Drive)’, ‘스케이트(Skate)’와 같은 일상적인 단어뿐만 아니라 ‘보트(Vote)’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가진 단어도 포함됐다. 영향력 있는 단어 하나로 자신의 철학을 드러내는 MZ 세대를 겨냥한 게 아닐까? 

JW ANDERSON

사이즈의 변형으로 전위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JW앤더슨의 컬렉션도 웨이스트 업 룩의 좋은 예라 할 만하다. 풍성한 볼륨으로 어깨를 강조한 퍼프 숄더와 층층이 쌓인 러플 장식이 고급스럽고 우아한 무드를 더해준다. 얼굴이 작아 보이는 건 덤이다. 과장되게 부푼 상체의 드라마틱한 실루엣과는 달리 하의는 A 라인으로 심플하게 떨어져 강약을 조절한 모습이다. 튀지 않고 포멀하게 웨이스트 업 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구조적인 디테일을 강조한 JW 앤더슨의 룩을 참고해보자.

Editor 강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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