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엔 파전? 속설의 '진실' 혹은 '거짓'
‘비가 오면 파전이 생각난다’는 속설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속설이 사실인지 확인하기위해 비오는 날 떠올리거나 먹고 싶어 하는 요리를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그 결과 실제 비가 오는 날이면 7만여건 온라인 음식 키워드 가운데 파전과 부침개 관련 검색량이 56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속설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비가 오는 날 파전이 생각나는 이유로 전을 부칠 때 기름 튀는 소리가 빗방울 튀는 소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생각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포츠조선은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속설을 파헤쳤다. 눈이 좋아질 수 있는데 안경을 쓰면 안 좋은 시력이 더 나빠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근시가 있어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 안경을 착용했기 때문에 더 빠르게 시력이 나빠진다”며 속설은 틀린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히려 안경을 착용하지 않음으로써 시력발달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코로나19, 메르스 등 국제적인 감염 사태가 급증할 때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상승한다. 한국의 감염률이 낮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김치, 고추장, 된장 등 ‘한국인이 발효식품을 먹어 면역력에 좋다’는 주장 때문이다. 실제 한국인의 전통 장류인 된장을 먹으면 면역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CJ제일제당은 시판 중인 자사 된장 제품을 건조 분말 형태로 만들어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된장을 투여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체액 면역, 세포 면역, 병원성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 등 면역관련 지표가 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격이 호탕한 남자는 뚱뚱하고 예민한 여성은 날씬하다는 속설이 있다. 이화여대 의대 연구팀이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우리나라 성인 남녀 3900여명을 대상으로 외향성, 대인 수용성 등 5대 성격 특성과 비만도를 조사한 결과 개방성이 크고 양심성이 낮은 즉, 호탕한 성격의 남성일수록 뚱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대인 수용성이 클수록 뚱뚱하고 심리적 민감성이 높을수록 마른 것으로 분석됐다. 속설이 진짜로 확인된 것이다.
사이 좋은 부부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죽는다는 속설이 있다. 부부 중의 한 명이 죽으면 홀로 남은 사람도 따라간다는 것이다. 미국의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는 실제 사실인지 연구하기 위해 1993년부터 2001년까지 65세 이상 부부와 동거인 51만 8240쌍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속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두 대학 연구팀은 “배우자나 동거 파트너가 중병에 걸리거나 사망한 스트레스로 면역체계가 떨어져 중병에 걸리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Contributing editor 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