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이유 5
사람들은 종종 몸 속에서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배고픔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는 더욱 그렇다. 갈증과 배고픔이 잘 구분이 안된다면 일단 물 한 컵을 마셔보자. 물을 마시고 나서도 여전히 배가 고프고 뭐라도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식사가 부족했던 것일 수 있다. 이럴 땐 견과류나 싱거운 과일을 섭취해 허기를 달래보자.
단백질이 부족할 때도 배고픔을 느끼기 쉽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단백질에 비해 소화가 빠르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허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평소 식단에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 닭가슴살, 소고기 등을 추가해 포만감을 주는 식사를 해보자.
분명 식사를 해서 배가 부르지만, 왠지 배가 고픈 것 같고 특정 음식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특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흔히 일어나는 현상으로, 스트레스를 특정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해소하려고 하기 때문에 배가 고픈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는 음식 중독이나 잘못된 습관을 형성할 수 있으므로 자신만의 취미 활동이나 운동 등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당분이 많은 음식은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는 쉽게 공복감을 일으켜 배고프다고 느끼게 된다. 이는 또 다른 당분을 먹고 싶은 욕구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실제 2018년 플로스 바이올로지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정상 혈당을 가진 성인에게 각각 시리얼과 우유, 샌드위치, 단백질바를 섭취하게 했을 때 시리얼과 우유를 먹은 사람의 80%에게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생겼다고 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어 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은 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수면이 부족하면 생활패턴이 불규칙해지기 쉬운데, 이는 아침을 거르거나 야식을 자주 먹는 등 안 좋은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Contributing editor 김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