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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코올 술 트렌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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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챙기며 지구와 인류까지 배려하는 소비가 트렌디한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다. 이제 술조차도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게 될 것 같다. 유럽에서 불고 있는 무알코올 술 트렌드.

출처www.jnprspirits.com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챙기는 웰니스(Wellness)의 열풍으로, 제대로 잘 먹는(Eat Well) 법에 대해선 모두가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관심을 쏟는다. 먹는 것만큼이나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술을) 마시는 일 역시도 이 거대한 흐름을 피할 수 없다. 잘 마시는(Drink Well) 법에 대한 논의는 이미 시작되었고, 거대 맥주 회사들은 2025년까지 자사 제품의 20% 정도를 무알코올로 생산하겠다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알코올은 아예 싹 빼고 술의 맛과 멋만 그대로 남긴 무알코올 술 역시 업계의 확실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Drink Well’의 흐름을 뒤에서 단단히 밀고 있는 힘이 법적 혹은 사회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청교도 운동으로 시작된 금주법이나 ‘주폭’으로 인한 절주 운동과는 조금 다른 차원으로, 오히려 문화적인 이유에 가깝다. 그래서 변화의 폭이 크고 흐름도 가볍다.

이른바 MZ 세대라고 불리는 요즘 문화의 주축들은 요가, 명상, 슈퍼푸드, 지속가능한 음식과 패션 소비 등을 가치 있게 여기고 그게 쿨하다고 이야기한다. 술로 인한 숙취, 흥청망청, 건강 훼손, 인간관계 불안정 등은 자기관리를 중요시하는 이들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 마약이나 담배는 물론이고, 알코올도 더 이상 ‘쿨’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는 뜻이다. 희석식 소주가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추든,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은 내추럴 와인이 숙취를 아주 약간 줄여주든, MZ 세대에겐 지금의 무알코올 술이 가장 새로운 술이다. 

출처www.seedlipdrinks.com

혹시나 무알코올 술을 밍밍한 보리차 맛, 오렌지 주스에 파인애플 주스를 더한 것 같은 달큰한 맛으로 상상하고 있다면 이는 무알코올 증류주를 접해보지 않아서다. 진, 럼, 보드카처럼 술을 끓여 기화하는 알코올을 모아 만든, 도수 40도가 넘는 독한 증류주도 당연히 무알코올로 즐길 수 있다. 증류주가 품고 있는 특유의 향을 살려내고 독한 술이 주는 쌉싸래한 향을 더했기 때문에 술맛의 기본 틀을 놓치지 않았다. 네그로니, 모히토, 진토닉과 같은 칵테일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맛이 단단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무알코올 증류주는 알코올 프리, 슈가 프리, 글루텐 프리, 비건, 저칼로리 등의 스펙을 자랑한다. 당당하게 술을 마시면서도 건강을 논하는 시대가 진짜 오는 걸까? 이제 취하지 않고도 흥을 끌어올리는 법만 고민하면 되는 걸까? 아직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 무알코올 술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술들을 소개한다.

출처www.stryyk.com

1. 시드립(Seedlip)

2015년 영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무알코올 증류주다. 시드립은 허브와 보태니컬(Botanical)이 들어간 백색 증류주인 진(Gin)의 무알코올 버전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즉각 전 세계 바텐더들은 흥분했다. 시드립 덕분에 어른의 입맛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알코올이 쏙 빠진 목테일(Mocktail)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주류 대기업 디아지오가 지난 2019년 이 기업의 대주주가 됐으며 아페롤과 같은 청량한 느낌의 식전주를 구현한 무알코올 아페리티브 브랜드 애이콘(Aecorn)도 만들었다.

2. 세더(Ceder’s)

스웨덴의 무알코올 진 브랜드다. 남아프리카인인 남편과 스웨덴인인 부인이 2017년에 만든 무알코올 진으로 남아프리카의 다양한 보태니컬과 스웨덴 청정수를 사용해 우아하고 향긋한 진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주류 대기업 페르노리카가 지난 2018년 유통권을 인수한 이후 최근엔 이 브랜드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3. JNPR

프랑스에서 만든 첫 번째 무알코올 증류주다. 진 특유의 향을 만드는 주재료인 주니퍼베리(Juniper)를 연상시키는 브랜드 네이밍과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으로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쌉쌀한 맛이 특징인 아페리티프를 재현한 비터 계열의 무알코올 술인 BTTR도 함께 판매한다.

4. 쓰리스피릿(Threespirit)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는 무알코올 증류소다. 식물 과학자 한 명과 바텐더 두 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진, 위스키, 비터 등의 술에서 느꼈던 진하고 풍부한 향과 색이 각각의 개성으로 다양한 제품에 녹아 들어갔다.

5. STRYYK

파티는 여전히 좋아하지만 취하는 것은 실은 새로운 세대들을 위한 술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2018년에 론칭한 영국의 무알코올 술 브랜드다. 진, 럼, 보드카를 연상시키는 맛과 향으로 세 가지 제품을 만들었으며 각각의 이름은 낫 진, 낫 럼, 낫 보드카다.

Writer 손기은(프리랜서 에디터, 책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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