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에 벌어진 아찔한 사고
우크라이나 뉴스 앵커 마리치카 파달코가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전하던 중 앞니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니가 빠진 것보다 놀라운 건 앵커의 대응이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뜻 빠진 이를 손에 뱉어낸 후 뉴스 소식을 계속해 전달했기 때문. 해당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앵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면서 "뉴스를 진행한 20년을 통틀어 가장 특이한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캐스터의 반려견이 폭스 뉴스 일기예보 생방송 화면에 등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폴 델레가토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했다. 집안에서 일기예보를 전하던 그는 크게 당황하게 된다. 반려견이 놀아달라며 그를 찾아온 것이다. 침착하게 예보를 이어가던 그는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특히 그의 사과에 스튜디오에서 해당 장면을 보던 앵커는 "괜찮다. 강아지를 볼 수 있다면 날씨는 몰라도 좋다"고 응수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올해의 별난(bizarre) 지구촌 소식'으로 역대급 BBC 방송사고를 꼽았다. 이는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화상 연결을 통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전하다 벌어진 일이다. 생방송 중 4살 딸과 8개월이 등장한 것. 켈리 교수는 사과했으나, 정작 시청자들은 “재미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켈리 교수의 딸 매리언은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NBC 특파원 커트니 큐브는 생방송에 출연해 “터키가 시리아를 침공했다”라는 심각한 내용의 속보를 전달했다. 이를 알 리 없는 4살 아들이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왔다. 화면은 빠르게 시리아 침공 지역 지도로 전환됐고, 침착하게 소식을 전달했다. 큐브는 방송 후 "갑작스러운 속보 방송으로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줄 수 없어 함께 출근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NBC 측은 트위터에 "가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라며 영상을 올렸다.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는 공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야외에서 즐기는 증강현실(AR) 게임으로 일상 곳곳에서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문제는 이 게임 때문에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운전 중 포켓몬을 잡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한 일이 있었다. 나아가 미국에서는 일기예보 방송 중 한 기자가 스튜디오에 난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켓몬 게임에 집중해 뉴스를 진행하는지 모르고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카메라 앞을 지나간 것. 이후 해당 기자는 "당신도 포켓몬고에 중독될 수 있음을 깨달았던 순간일 것"이라고 밝혔다.
Contributing editor 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