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렛츠 ALLETS

부스스한 머리에 살짝 촌스러운 듯한 미아는 또래들처럼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고등학생이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할머니는 제노비아의 여왕이며, 미아는 왕위를 이어갈 공주였다니. 알고 보니 공주였다는 로맨틱한 설정과 메이크오버를 통해 숨겨져 있던 본래의 미모가 드러난다는 반전은 짜릿함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지금의 앤 해서웨이를 있게 한 대표작. 초반에는 다소 자신감 없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점차 외모와 내면 모두 성장하는 미아를 연기한 그녀의 풋풋한 모습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졸업파티의 퀸을 꿈꾸는 퀸카 여고생과 아저씨 좀도둑의 몸이 바뀌었다면. 골동품 가게에서 발견한 신비로운 귀걸이를 한 짝씩 나눠(?) 갖게 된 여고생과 좀도둑이 다시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벌어지는 발칙한 내용이다. 코미디 연기로 유명한 롭 슈나이더는 겉은 좀도둑이지만 속은 퀸카 여고생 역인 상황을 능청스럽게 연기하여, 관객들이 이 영화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든다. 마음껏 웃고 싶은 날 꼭 보기를 추천한다.

비슷한 듯 다른 엠마 스톤의 하이틴 무비. 평범한 학생인 주인공 올리브는 친구에게 남자와 관계를 했다고 거짓말한다. 이 소문은 점점 커져 어느샌가 그녀는 소문 속에서 헤픈 여자가 되었고 이를 딱히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남자가 생겨 시련에 빠진다. 이 영화는 소설 '주홍 글씨'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간통을 의미하는 'A'라는 글자를 얻게 된 올리브의 이야기를 통해 팩트 확인이 되지 않은 소문에 좌우되는 세태를 경쾌하게 꼬집는다.

아프리카에서 홈스쿨링을 하다 처음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순수한 케이디. 이미 학교에서 퀸카인 레지나가 케이디에게 퀸카 자리를 빼앗길까 불안해 친구로 지내자며 접근한다. 설상가상 케이디는 레지나의 전 남자친구와 얽히게 되고, 레지나는 대놓고 케이디를 괴롭힌다. 2000년대 초반 대표 하이틴 배우 린제이 로한의 인기 작품으로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 레이첼 맥아담스,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귀여운 악녀들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금발의 미녀에 대한 편견에 맞서는 엘 우즈의 도전기. 하버드 법대에 가는 남자친구에게 갑자기차이는 엘 우즈는 용기 있게 자신도 하버드 법대에 도전하고, 드디어 합격한다. 하지만 떠난 남자친구는 다시 돌아오지 않고, 캠퍼스 생활도 순조롭지 못한다. 그래도 그녀는 편견과 맞서며 법대도 졸업하고 유명 로펌에서 일하게 되어 깜찍한 성공을 이룬다. 금발이 너무해는 외모에서 오는 편견을 속 시원하게 뒤엎는 리즈 위더스푼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곧 3편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엘 우즈의 사랑스러운 당당함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Contributing editor 박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