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차트도 봄타나 봄? 그 확실한 증거들
장범준부터 태연·첸까지 '봄' 저격
봄 좀비 '벚꽃 엔딩'이 등장할 즈음, 음원 차트에는 '듣는' 음악의 강세가 시작됐다. 보는 음악 대신 멜로디 한 마디 가사 한 줄이 대중의 심장을 뛰게 한다. 눈으로는 꽃을 보기 바쁜 봄, 귀는 시나브로 음악으로 흘러들고 있다.
백예린은 지난달 18일 새 앨범 'Our love is great'의 타이틀곡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로 국내 음원 사이트를 석권했다. 수록곡까지 차트 상위권에 올렸고, 독보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음색으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의 목소리와 음악 앞에 2년 3개월이란 공백은 무의미했다.
역시 장범준은 장범준이었다. 장범준은 지난달 21일 발매한 '장범준 3집'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타이틀곡 '당신과는 천천히'는 물론 강제로 더블 타이틀이 된 '노래방에서'는 차트 최상단에 머무르며 '좀비'의 부활을 알렸다.
'믿듣탱'은 언제 어느 순간에서든 힘을 발휘한다. 태연은 새 싱글 '사계'(Four Seasons)로 백예린 장범준과 경쟁하며 음원 강자다운 면모를 강하게 드러냈다. '봄'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쓸쓸한 분위기로 봄을 이면을 노래하며 소녀시대 때부터 쌓아온 신뢰감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태연이 차트를 장악하기 바쁘게 소속사 후배 그룹 엑소의 첸이 다시 차트에 봄기운을 새롭게 불어 넣었다. 데뷔 8년 차지만, 첫 솔로 앨범 '사월, 그리고 꽃'(April, and a flower)을 발표하며 더욱 깊어진 감성과 자신만의 분위기로 대중과 새로운 관계를 맺었다. 동시에 작사에 참여한 노래 '꽃'으로 팬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