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가면 나도 인싸? 세상 힙한 술집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이 왔다. 그저 인생의 쓴맛이 느껴지는 소주만 마시고 미어터지는 클럽만 가기엔 주말과 청춘이 아깝지 아니한가? 술을 마시더라도 리듬에 몸을 맡기더라도 좀 더 감성 있게 놀아보자. 인스타그램에 슬쩍 업로드까지 한다면, 그날 바로 핵인싸로 승진 가능.
No Music No Life
컬렉션 라운지
(Collection Lounge)
‘NO MUSIC NO LIFE’라는 문구를 보고 이곳에 들어간 적이 있다면, 그 센스에 박수를 보낸다. 어둑어둑한 지하로 들어가면 의외로 넓은 공간에 몽환적인 분위기와 향, 그리고 음악으로 가득 차 있는 ‘컬렉션 라운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손님들에게 ‘컬렉션 라운지’만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뮤직 디렉터들이 직접 음악 리스트를 만든다는 것. 음악 없이는 인생도 없다는 패기 넘치는 문구를 걸어 놓을 만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해서 사운드를 귀 아플 정도로 틀지 않는다는 것. 마치 배경 음악이 은은하게 깔리듯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즐길 수 있다. 칵테일 또한 예쁘게 플레이팅돼 보고 찍는 재미까지 있다. 말 그대로 음악이 있는 삶인 셈. 다만 어느 정도 취한 다음에 이곳에 가길 바란다. 가격이 사악해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통장이 홀쭉해질 수 있으니.
Info
가격_15,000원~
영업시간_오후 3시(평일 오후 6시)~오전 3시
주소_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10길 33
문의_070-4229-0050
분위기 끝판왕
음레코드
미어터지는 이태원 속 의외로 한적한 곳이 있으니, 이슬람 사원 앞으로 쭉 뻗은 골목길 우사단로. 예술가들의 거리로 독특한 감성과 정돈되지 않은 멋스러움을 뿜어내는 곳이다. 이 거리에서도 분위기로 알아주는 곳이 있다. 바이닐(LP)로 음악을 들으며 환상적인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음레코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힙한 분위기가 느껴져 박재범을 비롯한 힙합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나 화보 촬영 장소로도 사용됐다. 단순한 LP바가 아닌, 어마 무시한 LP 컬렉션과 DJ 장비를 직접 체험하며 구매할 수 있고 공연이나 전시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적 공간이다. 소위 말하는 귀르가즘을 느낄 수 있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귀르가즘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3층 루프탑에 올라가면 남산타워가 보이는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바라보면서 술을 마시기에도, #럽스타그램 에 올릴 커플 사진을 찍기에도 모두 어울린다. 칵테일이나 와인과 같은 주류만 파는 것이 아닌 커피 종류도 판매하고 있으니, 술생아(술+신생아)도 즐길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선선한 가을 날씨에 꼭 가시길.
Info
가격_10,000원~20,000원
영업시간_오후 12시~오후 11시
주소_서울특별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145
문의_ 070-4001-0625
인싸들의 집합소
선셋비치
(Sunset Beach)
세상 핫하고 힙한 곳은 다 몰려 있다는 이태원에서 클럽도 아닌데 유독 사람이 붐비는 곳이 있다. 바로 아는 사람만 안다는 ‘선셋비치’. 비좁은 골목 안에 위치한 작은 펍이라 찾기 힘들지만, 한번 가보면 이태원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계속 찾게 되는 마성의 공간이다. 내부에는 바 테이블과 일반 테이블 서너 개, 5인용 테이블 하나가 있고, 외부에도 작은 테이블들이 위태롭게 즐비했다. 워낙 작은 곳이라 옹기종기 모여 앉거나 서서 마셔야 하지만, 그 불편함마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이곳에서 누가 공연했을까?
이곳이 어디일까?
궁금하다면 클릭!
▲▲▲▲
여기가 어디게?
궁금하다면 클릭!
Contributing editor 유다영
+요즘 어디서 놀아?
-빈손으로 떠나는 데이트 한강 주변 ‘피크닉 카페’
-한남동에서 옥수동까지 독서당로가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