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한자였던 의외의 단어 5
포도
포도는 포도 포에 포도 도의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다. 페르시아의 친척어 급인 박트리아어로 Budaw, 즉 포도주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넘어오며, 중국에서 음차해 사용되던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포도하다'라은 말은 조선시대 포도청에서 온 말로 '죄를 짓고 달아나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호랑이
우리나라 우화나 속담에 자주 등장해 친숙한 호랑이는 알 고보면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정확히는 '범'이 순우리말이고 호랑이는 범 ‘호(虎)’ + 이리 ‘랑(狼)’ + 의존명사 ‘이’로 이뤄진 합성어로, 19세기 말부터 사용됐다고. 어쩐지 한자어로 느껴지는 '범'이 순우리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은 이들이 뭔가 어색한 느낌에 혼란스러워하곤 한다.
사이비
기성 종교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종교들을 구분하여 지칭할 때 사용하는 말, 사이비는 영어나 일본어와 같은 어감을 지녀 외래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이비는 닮을 사 말이을 이 아닐 비로 이루어진 한자어로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주 다른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귤
겨울이면 박스째 쟁여두고 먹는 귤. 귤이라는 한자어를 잘 쓰지 않을뿐더러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많이 생산되는 만큼 순우리말로 이루어져 있을 것 같지만 귤 귤이라는 한자어는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과 음을 나타내는 글자 矞(율→귤)로 이루어진 형성 문자이다. 귤을 지칭하는 말인 감귤, 밀감 모두 한자어라고.
생강
김치 양념에 이용되거나 한방에서 약재로, 차로도 쓰이는 생강. 생강은 날 생, 생강 강으로 이루어진 한자어 단어이다. 어린 생강을 뜻하는 '자강'에서 '강'의 의미가 넓어지고 독립된 글자로 발전하여 생강 강이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또, 생강의 음이 바뀐 '새앙'에서 새앙만 한 쥐, 생쥐라는 단어가 탄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