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한류를 몰고 온 K – 이것
최근 연예인도 아닌 캐릭터 ‘어피치’가 한국관광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는 카카오 프렌즈의 ‘라이언’이 가장 인기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어피치’의 단독 카페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행사에는 무려 25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고.
2018년에는 ‘카카오 프렌즈 샵’ 방문이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만큼 어피치가 몰고온 한류 열풍은 금방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뜻밖의’ 한류를 몰고온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찜질방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에서의 가장 이색적인 경험 1위는 바로 찜질방이다. 이렇게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찜질방이 미국과 베트남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다는데, 뉴저지에 있는 찜질방은 입장료가 한화로 약 6만 원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몇 시간 걸려 차를 타고 찾아오는 미국인들도 있다고. 베트남 또한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찜질방의 영향으로 호기심에 찾아오다가 애용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밀키스
밀키스는 다름 아닌 러시아에서 한류 열풍을 불고 왔다. 밀키스는 1990년대부터 약 4억 캔이 넘게 팔렸으며 2003년부터 딸기와 오렌지 등 러시아인들이 좋아한 만한 과일 맛을 추가 생산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추가한 맛들이 인기를 끌어 지금은 10종류가 넘는 밀키스 맛이 생겼다.
밀키스가 꾸준한 인기를 끌자 캔커피 ‘레쓰비’도 러시아에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러시아의 ‘커피는 따뜻하게 마셔야지’라는 생각을 간파하고 온장고를 도입해 이젠 러시아 캔커피 시장의 80%를 차지하게 되었다.
치즈닭갈비
최근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유행하는 음식은 바로 치즈 닭갈비다. 일본 내 한국 음식거리인 ‘신오쿠보’에 있는 한국 닭갈비 음식점에는 평균 1~2시간을 기다리는 줄이 매일 같이 있다고. 심지어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치즈 닭갈비를 검색하면 무려 34만 건 이상의 게시물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갓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의 좀비 드라마 <킹덤>이 뜻밖의 한류를 불고 왔다. 지난 1월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트위터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킹덤 모자’가 화제가 됐는데,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끝내주는 모자를 쓰고 있다”, “킹덤을 봐야 한다. 좀비와 진짜 멋진 모자에 대한 드라마다” 등 재밌는 반응을 보였다. 아마존에서는 무려 약 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idH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한국의 음료 ‘갈아만든 배’가 4개 묶음에 23.99달러(약 2만 7천 원)에 팔리고 있다. 외국인들이 ‘배’의 필기체를 읽지 못해 ‘idH’로 불리는 이 음료는 미국뿐 아니라 해외의 애주가들 사이에서 놀랍게도 숙취가 깔끔하게 없어지는 음료로 통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심지어 지난 2015년 미국 유명 남성잡지에서 기사로 다뤘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