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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도대체 콘서트에서 무엇을 할까? 가수들이야 본인 앨범이 있으니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겠지만, 배우들은 즉석에서 연기를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장장 3시간이 넘어가기도 하는 팬미팅을 어떻게 채울까? 뻔한 토크쇼일 것이라 섣부른 예단은 금물!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는 진지하던 배우들도 팬미팅에서는 상큼한 아이돌美를 뿜뿜한다. 지금부터 팬들을 위해 아이돌로 변신한 배우들을 함께 보자.

박보검은 드라마 OST나 광고 삽입곡을 직접 부를 정도로 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1월 26일 서울에서 열린 그의 아시아 팬미팅에서는 무려 17곡의 노래를 소화해 내 팬들로부터 ‘혜자 팬미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유의 ‘밤편지’, 조용필의 ‘바운스’,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등 장르를 넘나들며 가창력을 뽐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바로 세븐틴의 ‘예쁘다’에 맞춰 춤을 선보인 것. 드라마 종영 후 시간이 없어 이틀 동안 연습했다고 하는데, 안무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아이돌 같은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지어 박보검은 아이돌 덕질의 필수템인 ‘응원봉’까지 직접 디자인해서 팬들과 함께 흔들었다고 한다.

‘이종석 춤’ 하면 충격의 빨간 내복이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종석이 싸이의 ‘뉴페이스’를 추는 것을 본다면, 이제 이종석을 다르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싸이의 춤은 박자마다 진행되는 동작이 크고 많을뿐더러 특유의 느낌을 살리지 못하면 그저 웃긴 춤이 되고 마는데, 이종석은 큰 키와 긴 팔다리를 이용해 의외로 안정적이고 귀엽게 춤을 살렸다. 본인은 부끄러운 듯이 연신 민망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팬들은 땀까지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이종석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tvN<도깨비>에서 슬픈 운명을 가진 저승사자를 연기한 이동욱에게 ‘귀엽다’라는 수식어는 잘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동욱은 팬들에게만큼은 ‘귀요미’가 된다. 2017년 열린 이동욱의 팬미팅에서 그는 거의 무릎까지 내려오는 큰 후드티를 입고 트와이스의 ‘TT’에 맞춰 깜찍한 안무를 선보였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걸그룹 춤을 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준기는 팬들을 향한 넘치는 사랑으로 이미 팬미팅 용의 음반을 여러 장 발매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팬미팅은 마치 가수의 콘서트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본인의 노래뿐만 아니라 아이돌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는데,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굿보이’ 커버 댄스에서는 전문 댄서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의 춤실력을 뽐냈다. 단순히 춤만 춘 것이 아니라 랩 파트도 모두 소화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고 한다.

팬미팅에서 아리아나 그란데로 변신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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