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로 사람 잡는 '노래방 금지곡' 전문가

조회수 2018. 9. 28.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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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연기 예능 섭렵한 '만능 엔터테이너'
정규 14집 발매..공개 후 음원 차트 평정

상실감은 익숙할수록 더욱 절대적이다. 단순히 관계와 감정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아니다. 20년 넘게 국민의 발라드 감성을 책임지고 있는 임창정이라는 가수의 익숙함은 충분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열 손가락으로 세기 부족한 양의 앨범을 손수 만들고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는 건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성과이며, 그의 부재에 따른 막대한 상실감은 지난 2003년부터 6년간 이미 모두가 경험한 바 있기에 소중함 역시 매우 크다.

출처: NH EMG

매년 감성의 씨앗을 뿌려 가을 발라드를 수확하고야 마는 임창정의 열정과 꾸준함은 대중으로 하여금 '갓창정'이라는 수식어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내게 했고, 그를 향한 팬들의 익숙함과 필요성은 나날이 분명해지고 있다. 그러던 2018년 가을 임창정은 14번째 정규 앨범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로 다시금 팬들과 마주했다. 

출처: NH EMG

가을 하면 임창정

매년 신곡을 냈고, 앨범은 2년 만이다. 가수 활동은 개인 만족도 중요하지만, 지인이 된 오랜 팬들을 위해서다. 이번 앨범도 공개 전 그 친구들에게 들려줬고, '만족도가 높다'는 피드백을 받아 기쁘다. 그것으로 내가 받을 사랑은 이미 다 받았고, 할 일 역시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한다.


신곡 작업

제주도에 작업실을 만들어서 작곡가 멧돼지(본명 박성수)와 열심히 작업했다. 제주도에서의 곡 작업은 서울과 달리 시간적 여유가 있고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덕분에 편곡과 멜로디에 더 힘을 줘 곡의 매듭을 잘 지을 수 있었다.


신곡 활동

방송은 KBS '해피투게더3'과 '유희열의 스케치북', SBS '미운우리새끼', JTBC '히든싱어5'로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공연과 SNS로만 팬들을 만난다.

출처: NH EMG

미친 고음의 '노래방 금지곡'

감정에 취해 만들다 보면 (음역대가) 높은지 나도 모른 채 완성된다. '내가 저지른 사랑'은 실수가 맞다. 너무 높더라. 완창하면 나도 정말 힘들다. 하하하. 그래서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따라부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웃음) 그래도 고음의 노래를 원하신다면 2번 4번 트랙인 '나눠갖지 말아요'와 '이젠 그러려고'를 들으시면 된다.


슬픈 '띵곡' 창작 비결

1집부터 계속해서 곡을 써오다 보니 이젠 본능적으로 멜로디와 가사의 감성이 나오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나이를 먹으며, 직·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갖게 됐다. 평소 사랑이라는 감정에 관심이 많고 주변의 사랑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점이 큰 도움이 됐다.


세월을 거스르는 임창정의 성대

아니다. 목소리가 예전보다 단단하게 나오지 않는다. 예전엔 아무리 성대를 써도 하루면 다 회복했다. 이젠 아니다. 그래서 속상하지만 이런 목으로 내는 소리는 또 다른 기분 좋음이 있다. 그래서 연차가 쌓여도 더 많이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출처: NH EMG

함께 전성기를 보낸 아이돌의 재결합 

시기의 문제지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타와 얼마 전 전화 통화를 하며 '정말 잘했다'고 축하했다. 당시 아이돌이 가진 무언가가 분명 지금의 아이돌에게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본다.


강산이 변해도 여전히 '톱'

난 정말 동네 형 느낌의 사람이다. 작품에서도 '찌질'한 모습을 거리낌 없이 보여주고, 노래 감성도 소주 마신다며 전화한다고 울부짖는 놈이지 않나. 그런 모습이 다들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끼는 거겠지. (웃음) 그래서 편하고 질리지 않고 오래 봐주는 것 같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는 자세

자기만족은 중요하지 않으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과정에서 내 만족은 대부분 채워진다. 그래서 차트 성적과 음악의 완성도를 애써 연결하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또 다시 사랑' 때 느낀 건데, 음원 차트 1위보다 진짜 팬들에게 인정받는 게 더 중요하더라. 내 팬들이 내 음악을 듣고 우는 걸 봤는데 그 이상 뭐가 더 필요하겠나. (하지만 이후 임창정은 국내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출처: NH EMG

조용필처럼!

난 힘들 거 같다. 50년 동안 가수만 하는 에너지를 감히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난 기본적으로 여러 개가 하고 싶다. (웃음)


좋아하는 수식어

나는 그냥 '만능 엔터테이너'가 좋더라.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최애 활동

엄마와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은지를 묻는 것과 같다. 정말 모르겠다. 노래할 땐 연기가 하고 싶고, 연기할 땐 노래가 하고 싶다. (웃음)

출처: NH EMG

가수 활동 중 필연적으로 떠오를 연기?

이야기 중인 작품이 있다. 하지만 이젠 주인공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준비하고 예상한 것들이 외면받는 걸 보고 내 위치를 정확히 알게 됐다. 연기가 계속하고 싶으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의 내 가치를 인정하고 맞는 자리로 돌아가는 거다. 다시금 배우로서 내려놓고 새로운 조각을 맞추고자 한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조연으로서 작품에 필요한 하나의 '부품'이 되고 싶다.


드라마 출연

굵직한 방송사 드라마를 안 한 지 정말 오래됐다. 휴먼과 반전으로 허를 찌르는 뻔하지 않은 코미디 장르를 해보고 싶다. 그래서 나도 요즘 이런 내용의 각본을 쓰고 있다. 워낙 글쓰는 걸 좋아하니까. 가제는 '러브어페어'고 사회의 비리를 고발하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편성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하하. 

늘 강조하는 타고난 기질

연기나 예능감 등은 노력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 가령 연기는 50점을 타고나면 후천적인 노력으로 100점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노래는 70점을 타고 나야 겨우 80점에 도달한다. 난 배우로 30점을 타고나서 70점에 도달했고, (고2 때 '이미 나에게로' 작사·작곡을 예로 들며) 작사 혹은 작가로서는 70점 이상으로 타고났다. 가수로는 86점을 타고 난 것 같다. 그리고 긴 노력과 연습 통해 90점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꿈, 후배 양성라는 사명

내년부터 제2의 임창정을 찾아 키워보고자 한다. 후배에게 줄 음악도 이미 다 만들어 놓았다. (웃음) 29년 전 나를 잡아준 실장님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듯, 나도 어떤 성실한 가수 지망생들의 은인이 되고 싶다. 수익과 정산이라는 연예계 딜레마 시스템에서 벗어난 연예계 소림사를 만드는 게 내 바람이다. 


출처: NH E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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