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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종현이 남기고 간 빛나는, 슬픈 위로

23일 정규 앨범 '포에트|아티스트' 공개 음원차트 1위…수익금 전액 기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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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TS|오세훈 기자] 36일. 고(故) 종현이 떠나고 36일이 흘렀다. 그 사이 눈물을 흘리던 이들은 각자 삶으로 돌아갔다. 소리 내어 밷던 울음은 잠잠해졌다. 대신 고인의 음악을 귀로 넣어 마음에 이르게 했다. 그렇게 36일의 시간이 지나자 고인이 생전에 남기고 간 노래가 빛을 보게 됐다. 슬픔이 머물던 공간엔 새로운 추억이 자리하게 됐다. 

고 종현은 23일 낮 12시 자신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유작인 정규 앨범 '포에트|아티스트'(Poet | Artist)로 다시 팬들을 만났다. 비록 그는 떠났지만, 음악으로 팬들 곁에 존재했다. 종현의 이야기는 유작에 수록된 11곡, 36분 9초라는 시간 안에 소중히 간직돼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족과 상의해 종현의 앨범을 23일 음원, 24일 음반으로 나누어 발매했다.

고 종현은 이번 앨범을 위프리키, 전간디, 최진석, IMLAY, Jake K(Full8loom) 등과 작업하며 두 곡을 제외한 9곡의 작사·작곡을 맡으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뽐냈다. 그는 앞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노랫말과 멜로디에 담아왔다. 그 결과 그가 들려주는 음악은 그가 떠난 뒤에도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유작으로까지 대중의 관심이 이어졌다.

'포에트|아티스트'의 타이틀곡 '빛이 나'(Shinin')는 트로피컬 소스와 트랩 리듬을 기반으로 한 일렉트로닉 팝에 종현의 트렌디한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이 더해진 노래다.

음원 공개와 함께 '날 더 꽉 안아줘 / 눈부셔 너의 모든 게 네 손에 닿는 모든 게 / 또 하얗게 빛나고 있어 / 신기해 널 알아가는 게 거침없이 / 날 더 비춰주고 있어 / 너의 눈이 날 바라볼 때 더 빛이 나 / 아주 아주 꽤'라는 가사가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공개된 '빛이 나' 뮤직비디오에는 음악에 열정을 쏟은 고인의 생전 모습이 매력적으로 담겼다.

신곡 소식에 고인의 노래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빛이 나'는 공개 2시간 만에 음원 차트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날 벅스뮤직에서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네이버뮤직 등에서 3~10위에 안착했다. '환상통'과 '와플' '기름때' '우린 봄이 오기 전에' 등 수록곡도 차트에 랭크됐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20시간 만에 360만 뷰를 돌파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홍콩 싱가포르 스리랑카 6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1위, 헝가리 인도네시아 일본 페루 바하마 베트남 2위, 미국 러시아 3위, 우크라이나 4위, 노르웨이 6위, 멕시코 7위, 호주 뉴질랜드 8위, 이스라엘 9위, 브라질 10위 등 21개국 차트 톱10에 들었다.

이외에도 일렉트로 신스 팝 곡 '환상통 '(Only One You Need),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운드와 변칙적인 리듬이 조화를 이룬 미디엄 템포 R&B 스타일로 악플을 비슷한 발음인 와플에 비유해 만든 '와플'(#Hashtag), 누군가에게 빠져드는 감정을 바다에 휩쓸리는 듯한 느낌에 빗대어 표현한 팝 발라드 장르의 '테이크 더 다이브'(Take The Dive), 바쁜 일상 속의 여러 장면과 사람들을 구경하는 이야기가 인상적인 펑크 소울 장르의 곡 '사람 구경 중'(Sightseeing), 팝 알앤비 퓨처베이스 등 여러 장르와 보컬의 조화가 돋보이는 '어떤 기분이 들까'(I’m So Curious) 등 지난해 12월 9~10일 열린 솔로 콘서트 '인스파이어드'(INSPIRED)에서 선보인 신곡 5곡도 수록돼 있다.

종현은 당시 '환상통'을 두고 "'나에게 있었다가 사라진 무언가가 계속 나를 아프게 한다. 내가 너무 아파서 널 찾으러 왔다'는 내용의 곡"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널 찾으러 여기까지 왔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너였구나. 너에게도 내가 필요하고 나에게도 네가 필요해'라는 가사로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져서 아파할 때, 슬퍼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더불어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하얀 셔츠에 묻은 기름때로 표현한 퓨처 알앤비 장르의 곡 '기름때'(Grease), 2017년 솔로 콘서트에서 영상으로 공개한 퓨처 게러지(Future Garage) 스타일의 '리와인드'(Rewind), 어쿠스틱 기타와 트로피컬한 비트가 어우러진 팝곡 '하루만이라도'(Just for a day), 미디엄 템포 소울 장르의 '센티멘탈'(Sentimental), 어쿠스틱 발라드곡 '우린 봄이 오기 전에'(Before Our Spring) 등이 실렸다.

특히 샤이니 키는 앨범 발매 당일 '우린 봄이 오기 전에' 가사를, 24일엔 종현과 작업실에서 녹음된 곡을 들으며 곡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짧은 영상을 SNS에 올리며 종현을 추억했다. 유재환 등 동료들도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조심스레 표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 앨범은 다양한 장르와 음악적 시도로 채워졌다. 동시에 쉬지 않고 음악만 만들었다는 종현의 넓은 스펙트럼, 사회적·개인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종현의 유작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을 돕는 재단 설립에 쓰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자 노력한 종현의 마음이 여러분께 잘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REDIT


|기자 오세훈

|그래픽 장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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