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서툰 외국인들의 아찔한 실수담
존댓말
존댓말이나 반말, 선후배 개념이 없는 나라에서는 존댓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미국인 마크는 ‘합시다’라는 존댓말을 사용해 “부사장님 다음 주에 식사 같이 합시다”라고 말했다가 곤란해졌던 경험을 전했다. 분명 존댓말인데, 윗사람한테는 쓰면 안 된다는 것에 혼란을 느꼈다고. 이내 마크는 "부사장님 다음 주 시간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시간 되시면 같이 식사하시는 게 어떠실는지요?"라는 방법을 터득했다며 정확한 문장을 구사해 한국인 MC들의 박수를 받았다.
발음
한 한국어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어 공부의 어려운 점 1위는 ‘한국어 발음’으로 꼽혔다. 특히 ‘ㅃ’, ’ㅆ’ 등 된소리나 받침을 발음하는데 특히 애를 먹는다고. 외국에 오래 거주했던 헨리는 ‘버섯’의 받침을 잘못 발음해 “아줌마 여기 벗어주세요”라고 말했다는 실수담을 전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형용사
'하늘 아래 같은 빨강은 없다'라고 했던가. 한국어에는 다양한 형용사 중에서도 특히 색채를 지칭하는 표현이 굉장히 많은데, '노란색' 한 가지를 말하려고 해도 한국어에는 노랗다, 누렇다, 노리끼리하다, 노르스름하다, 샛노랗다 등 다양한 표현이 존재한다. 또 말랑말랑, 물렁물렁, 몰캉몰캉, 물컹물컹 등의 미묘한 ‘느낌적인 느낌’을 구분하는 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 애매하다.
이중적 의미
JTBC <비정상회담>의 한 스위스인은 한국어의 이중적 의미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에 어떻게 왔어요?”라는 질문이 ‘왜’왔냐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비행기 타고 왔죠”라고 대답했다는 것. 같은 맥락으로 식당에 들어가 된장찌개를 시켰을 때 “된장찌개 다 떨어졌어요”라는 말에 절로 바닥을 내려다보게 됐다는 일화는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미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동안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들 포기 고민 구간'이라는 제목으로 위 짤이 돌아다녀 공감을 자아낸 바 있다. 같은 단어의 수많은 활용형 때문에 처음 듣는 어미 표현은 외국인들이 생소하게 느끼기 마련이다. 또,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사용하기에는 꽤나 헷갈린다고.
외국인들이 부러워하는 한국 문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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