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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과 향수가 만났을 때

조회수 2019. 11. 7. 22: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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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의 뷰티 역사의 시작

출처: ALLETS

펜으로 그려 넣은 듯한 손 그림과 쓸수록 멋지게 구겨지는 파란색 튜브, 이 ‘간지나는’ 핸드크림 하나를 사려고 파리 여행에 가는 지인에게 부탁도 해보고 구매 대행도 기웃거려봤다. 그러다 3년전 한국에 정식 론칭한다는 소식이 얼마나 반갑던지! ‘불리 1803’은 사실 19세기 Bully라는 이름의 뷰티샵으로 먼저 시작했다. 1803년 파리, 화장품 전문가이자 조향사, 식초 화장수를 처음으로 개발한 ‘장 뱅상 불리’에 의해 문을 열었던 것.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며 잊혀져가던 브랜드가 2014년, 아트 디렉터 람단 투아미 & 뷰티 전문가 빅투아르 드 타야크 부부의 손을 거쳐 ‘불리 1803’이라는 지금의 이름으로 심폐소생 되었다. 19세기에 개발된 뷰티 레시피를 21세기 식 화장품에 접목해 현대적인 감성과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유.

19세기로 순간 이동

출처: ALLETS

수많은 브랜드와 화장품을 접하는 뷰티 에디터에게도 불리 1803은 언제나 설렘과 흥분을 선사한다. 19세기 약제사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엔틱한 매장으로 들어서면 두 세기를 뛰어넘어 순간 이동을 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 바깥 세상과 단절된 듯 저절로 차분해지는 이 공간 속에선 시시각각 바뀌는 유행보다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중시하는 불리 1803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향기, 명작을 만나다

출처: ALLETS

이 부부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예술 작품을 볼 때 인간이 가진 위대한 감각 중 하나인 ‘후각’으로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불리 1803 X 루브르 박물관 콜라보레이션>을 탄생시켰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뷰티 브랜드 최초’ 루브르 박물관 과의 콜라보라는 타이틀을 따냈고, 8명의 조향사와 함께 <밀로의 비너스> <공원에서의 대화>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 니케> <목수 성 요셉> <빗장> <전갈좌의 요정>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그랑드 오달리스크>의 8개 향을 만들었다. 루브르 박물관 내 팝업스토어는 물론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고, 그 중 메인이 되는 4가지 향을 소개한다. 

루브르 랜선 투어

출처: ALLETS

<밀로의 비너스> 향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8개 중 가장 메인으로 꼽히는 향. 조향사 ‘장 크리스토프 에로’는 기원전 120년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청되는 작가 미상의 <밀로의 비너스>를 선택했다. 여성스러움의 상징이자 사랑의 신을 대표하는 비너스(아프로디테)에게서 플로럴 향을 느꼈다는 그는, 주변을 장식한 차가운 대리석과 무표정한 조각상의 얼굴에서는 엠버와 우디 향을 떠올려 이를 조합했다고. 매혹적이고 페미닌하며 달콤한 향이 느껴지는 이유.

<공원에서의 대화> 향 

이 향을 조향한 ‘도로시 피오트’는 우아하고 목가적인 풍경 속에 있는 상류층 연인의 모습에서 싱그럽고 풋풋한 플로럴 향을 떠올렸다고! 코롱이 유행하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해 내추럴하고 가벼운 향으로 만들었다. 꽃잎이 아직 만개하지 않은 장미, 그리고 젖은 잔디와 파출리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출처: ALLETS

<목수 성 요셉> 향 

조향사 ‘시드니 랑세서’는 작품의 어두운 부분에서는 우디하고 따뜻한 향기를, 요셉의 얼굴을 밝히는 빛에서는 순수함을 연상했다. 빛과 어둠이 대조를 이룬 이 작품처럼 묵직한 시더우드와 상큼하면서 쌉싸름한 오렌지를 배합했다고. 그래서인지 맡았을 때 스트레스가 릴리프 되는 느낌을 준다.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 니케> 향 

“나는 바닷물의 소금기를 머금은 지중해의 플라워 부케의 향을 연상했다. 뱃머리에 우뚝 선 이 여신의 강인한 모습에서는 우드와 몰약이 어우러진 향이 연상된다.”는 조향사 알리에느로 마스네의 말처럼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향이다. 

뷰티 에디터 3인의 최애 향은 무엇?

8개 중 베스트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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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LL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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