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들을 위한 인생템 롱 스커트, 이렇게 입어
원 컬러, 니트 소재로 길어 보이게
FW 시즌, 한 층 더 다양해진 소재와 패턴을 입고 등장한 롱 스커트는 꼭 키가 큰 사람만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길고 슬림하게, 여기에 우아함까지 더하고 싶다면 파리지엔 스타일 고수, 베아뜨리체 구투를 눈여겨 볼 것. 마치 상의와 세트인 것처럼 차분한 오트밀의 원 컬러, 적당히 피트되면서 무릎 아래로는 살짝 퍼지는 롱 스커트를 눈여겨 볼 것. 여기에 선글라스나 볼드한 이어링 등 과감한 액세서리로 상의를 시선으로 분산시키고, 큼지막한 클러치를 옆구리에 끼어주면 체형 커버까지 OK.
톤 온 톤에 패턴으로 포인트
화려한 컬러나 패턴, 프린트가 더해진 롱 스커트는 자칫 촌스러워 보이거나 부해 보이는 것이 문제. 이럴 땐 패턴과 같은 톤의 강렬하고 낙낙한 상의를 매치하는 것이 포인트다. 가장 인기있는 패턴은 패션 디자이너이자 인플루언서인 비카가진스카야가 선택한 도트. 구찌 등 패션 하우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낙낙한 니트나 중성적 무드의 부츠 등과 매치하면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 멋스러운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단 스커트 자체가 포인트가 되므로 매치하는 다른 아이템은 모노톤이어야 안전.
컬러풀한 스커트로 X자 실루엣
가을이라고 해서 차분한 컬러만 입어야 한다는 사실은 오산. 이번 시즌엔 비비드한 옐로나 라임 컬러가 인기다. 룩에 단숨에 생기를 불어넣는 효과는 보너스. 좀 더 슬림하고 길어 보이게 연출하고 싶다면 피트 되는 상의와 함께 하이 웨이스트로 매치하고, 트렌치 코트를 슬쩍 걸쳐주자. 컬러 대비 자체가 강렬한 편이므로 프린트나 패턴은 생략하는 것이 좋다. 빅토리아 레더처럼 목걸이를 레이어링 하거나, 스커트 안에 레깅스를 더하는 등의 센스도 눈여겨 볼 것.
펜슬 스커트와 재킷으로 슬림하게
올해 빅 트렌드인 레오퍼드 아이템이 부담스럽다면? 레오퍼드 패턴이 가미된 펜슬 스커트를 추천한다. H 라인의 기본 스타일에 슬림 하게 피트되어 세련돼 보이면서 날씬한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 슬릿, 랩 디테일 등 디자인에 살짝 씩 변주를 주면 색다른 매력을 뽐내기에도 제격이다. 여기에 러시아 출신 패션 인플루언서인 다르자 바라닉처럼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감의 포멀한 블랙 재킷을 매치하면 엉덩이와 허벅지 살은 커버하고, 시크한 무드도 더할 수 있다. 컬러풀한 슈즈로 에지를 더하면 완벽!
상의는 피트되게, 하의는 풍성하게
마치 옛날 교복 치마 같아 보이는 체크 패턴의 롱 스커는 하체가 콤플렉스인 여성들에게 효자 아이템. 프랑스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는 데보라 로사처럼 A 라인 핏의 자연스럽게 퍼지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전체적으로 통통한 하체도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 여기에 체크 패턴이 더해지면 손쉽게 레트로 무드에 편승하는 효과! 단 볼륨감 있는 하의를 고른 만큼 상의는 피트 되는 디자인을 골라야 안전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수축색인 블랙 컬러의 이너와 재킷을 매치하고, 너무 낮지 않은 슈즈를 매치하는 것.
주름 디테일로 뱃살 걱정 덜기
단발이 매력적인 톱 모델 기에드레 두카스카이테도 롱 스커트 열풍에 합류했다. 관전 포인트는 누구나 있을 법한 베이식한 아이템을 톤온톤으로 매치해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한 것. 만일 통통한 뱃살이 고민된다면 롱 플리츠 스커트를 골라 셔츠를 안에 넣어 입을 것. 주름 디테일이 뱃살을 자연스럽게 커버해주면서 러블리한 무드도 노릴 수 있기 때문. 소품까지 톤온톤으로 연출할 때 기억해야 할 또 한가지는 소재의 베리에이션. 레더,시폰 등 상반되는 다양한 소재가 어우러질 때 더욱 멋스럽다는 사실.
Contributing editor 박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