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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가 봉준호 영화 속 탄생시킨 명대사의 정체

조회수 2019. 5. 28.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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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센스가 엿보인다

짜인 대본으로 모든 게 이뤄지는 영화 촬영장. 그 속에서 배우들은 쓰인 대사에 따라 연기를 펼치는 게 정석이지만, 때로는 순간적으로 감각적인 센스를 발휘해 즉흥 애드리브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우연으로 만들어진 배우의 애드리브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명대사가 되기도 한다. 당연히 작가의 의도대로 짜인 대사인 줄 알았는데, 배우의 애드리브 한마디가 명대사로 거듭난 경우는 어떤 것이 있을지 한번 모아봤다.

"밥은 먹고 다니냐? "

<살인의 추억>(2003)

출처: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컷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본 사람이라면 잊히지 않는 단 하나의 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 극중 박두만(송강호 분)은 유전자 감식 결과로 인해 강력한 용의자, 박현규(박해일 분)를 풀어주며 한 대사다.


촬영 당시 봉준호 감독은 이 상황에 적절한 한 마디를 송강호에게 부탁했고, 송강호는 피가 마르도록 이 대사를 연구했다고 한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쳐다보며, 송강호는 실제 어딘가 있을 범죄자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밥이 목으로 넘어가냐?” 

조커의 박수

<다크나이트>(2008)

출처: 영화 ‘다크나이트’ 스틸컷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애드리브를 싫어하기로 유명하다. 완벽하게 세팅된 상황 속에서 연출하길 좋아하는 것. 그런 놀란 감독 역시 인정하게 만든 애드리브의 주인공, 히스 레저. 고든(게리 올드만 분)이 경찰청장으로 진급하자 비꼬는 듯한 행동으로 조커는 손뼉을 친다. 대사 한 마디 없는 짧은 장면임에도 조커에 빙의 된 듯한 행동은 놀란 감독도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허공에 총을 쏘며 광기 어린 말투로 조커가 뱉은 “Good evening ladies and gentlemen!”. 이 대사 역시 히스 레저의 애드리브라고.

"싯-싯-싯 "

<양들의 침묵>(1991)

출처: 영화 ‘양들의 침묵’ 스틸컷

“나를 조사하려던 인구조사 직원의 간을 포도주 안주로 먹어버렸어”라고 말하며, “싯-싯-싯” 소리를 내는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 분)의 소름 끼치는 소리와 표정. 이 장면 역시 안소니 홉킨스가 직접 만들어 낸 애드리브다. 리허설 당시, 조디 포스터를 겁주기 위해 장난으로 낸 소리를 영화에 진짜로 쓰게 된 것.

"털 봐라 털! 아우 징그러"

<사랑이 무서워>(2011) 


출처: 영화 ‘사랑이 무서워’ 스틸컷

영화보다도 짤로 더 유명한 전설의 영상. 영화 흥행은 처참했어도 이 장면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꽤 유명하다. 홈쇼핑 란제리 동영상을 보며 혼자 음란한 행위를 하던 임창정은, 엄마 김수미에게 그 순간을 들키고 만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배우의 미친 애드리브 향연.


김수미는 즉석에서 “테이프 좀 가져와봐”라더니, 이 장면을 99% 애드리브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만 좀 주물러라. 아이고~ 이 썩을 놈아. 물러터지겠다. 아우 징그러! 털 봐! 털! 짐승 털갈이하냐, 이놈의 새끼야. 짐승 털갈이해? 사람 사는 방에서 개밥 쉰내가 나!”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베테랑>(2015) 


출처: 영화 ‘베테랑’ 스틸컷

영화 <베테랑>은 알고 보면 애드리브의 천국이었다. 류승완 감독은 배우들의 순발력 있는 애드리브의 힘을 믿기에 현장에서 대본을 수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던 마동석의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애드리브는 공개된 후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영화 <베테랑>에서는 마동석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한 배우 황정민과 오달수의 애드리브도 곳곳에 숨어있다고 한다. 

2016년 신드롬을 일으킨
이병헌의 인생 애드리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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