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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트 무비, 얼마나 알고 있니?

조회수 2020. 9. 9. 09: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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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무비
알고 보면 더 재밌는 하이스트 무비

'강탈, 강도' 라는 의미의 하이스트(Heist)로 이름 붙여진 범죄 장르 중 하나인 하이스트 무비(Heist movie)는 범죄를 공모한 자들이 무언가 강탈하거나 절도를 하기 위해 모의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다. 케이퍼 무비(Caper movie)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하이스트 무비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범죄를 계획하고, 그 범죄 대상은 접근 불가능할 정도로 큰 존재이며, 실행 단계에서는 어려움을 겪지만 결말은 성공적이다. 이렇듯 결과로 가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기발하고 화려한 방법인지에 집중한다. 다만 초창기의 이 장르는 지금보다 더욱 누아르의 색을 띠는 조금 음울한 내용이었다. 이후 점차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됨에 따라 영화는 오락성을 갖게 되었으며, 현재는 긴박하고 화려한 액션과 희한한 장비와 도구들이 등장하여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각각 의무를 가진 등장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맡으니 대부분의 작품은 화려한 출연진을 내세워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비록 영화 속 모든 주인공들이 의적은 아니지만 관객들을 충분히 그들에게 이입하여 마지막에는 짜릿한 통쾌함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임은 틀림없다.

출처: 네이버 무비
저수지의 개들(1992)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다. 매번 자신만의 독특한 위트를 영화 속에 녹여내는 쿠엔틴은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에서 그의 매력을 발산했다. 대규모 보석 강도를 위해 LA에 모인 6명의 프로들. 다이아몬드 도매상을 강탈하기 위해 전문 도둑에 의해 모인 이들은 서로의 신분은 철저하게 숨긴 채 작전에 동참한다. 거사에 성공한 이들은 환호하지만 이것도 잠시, 경찰에게 발각되어 경악에 빠지고 배신자를 찾기 위해 점차 서로를 의심한다. 잔혹한 폭력 속에 시답지 않은 농담 같은 대사가 특징인 이 영화는 예상했던 화려한 총격전은 없다. 다만 쏟아지는 대사들로 긴박감을 고조시키고 감독의 재치가 돋보이는 음악을 삽입함으로써 현실성이 담긴 개성 있는 하이스트 무비를 만들었다.

출처: 네이버 무비
오션스 일레븐(2001)

'21세기, 가장 잘생긴 하이스트 무비'로 꼽히는 '오션스 일레븐'. 이 작품을 시작으로 '오션스 시리즈'가 제작되기도 했다. 1960년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 화려한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은 하이스트 무비의 대표작이다. 캐스팅뿐만 아니라 속도감 있는 화려한 액션이 더해진 연출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하이스트 무비의 교과서라고 생각될 만큼 흥미롭고,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사상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강탈하기 위해 모인 각 방면의 전문가들은 나름의 규칙으로 정정당당하게 싸워 계획을 성공시키고자 한다. 폭력성이 낮고 시끄러운 총격전이 펼쳐지지는 않지만 짜임새 있는 플롯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켜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 영화는 아직도 많은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출처: 네이버 무비
나우 유 씨 미 (2013)

하이스트 무비의 특징에 마술이 더 해졌다. 부제인 '마술 사기단'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의 범죄에는 마술이 가미되어 더욱 새로운 사건이 펼쳐진다. 무명이던 마술사가 파리 은행에 있던 비자금을 훔쳐내 관객들에게 뿌리는 놀라운 매직쇼를 보여 세계의 이목을 끄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마술을 핑계로 범행은 점점 담대하고 치밀해져 완전범죄를 꿈꾸는 마술쇼가 펼쳐진다. 영화는 단순히 집단 범죄를 통해 전달하는 통쾌함뿐만 아니라 그들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FBI 요원의 숨겨진 과거가 더해져 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발전시켰다. 당연히 마술로 보이는 흥미로운 연출은 그 재미를 더욱 부각시켜 관객의 사랑을 받았으며, 후속편도 제작됐다.

출처: 네이버 무비
타짜(2006)

'묻고 더블로 가'. 곽철용의 남자다운 대사가 관객들의 마음을 후벼팠던 한국형 하이스트 무비의 대표작, '타짜'. 최동훈 감독 작품으로 허영만 화백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사실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으로 전형적인 하이스트 무비를 만들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관심은 '타짜'에 더욱 쏟아졌으며, 이후 '도둑들'을 통해 그 정점을 찍었다. 가난한 청년 고니가 우연히 끼게 된 화투판에서 모든 돈을 잃게 되고 이를 계기로 꾼들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끊임없이 화투판에 얽히는 고니를 통해 인간의 욕망, 희망, 원망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지극히 한국적인 감성으로 짜릿함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Contributing editor 박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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