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구찌, 프라다, 티파니 사기
콧대 높았던 명품 브랜드들이 디지털 스토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건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 티파니앤코를 비롯해 구찌, 보테가 베네타,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이젠 카카오톡으로 선물할 수 있다. 방구석에서 손가락 하나로 가능한 백화점 쇼핑. 하이 패션 브랜드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명품도 1분이면 선물 가능?
화장품을 통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파급력을 확인하자 명품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카카오톡 선물 브랜드관에 입점하기 시작했다. 로에베, 버버리, 몽블랑, 펜디, 발렌시아가 등 현재 명품 패션관에 있는 브랜드는 총 37개. 구찌의 300만원 대 가방을 집에서 1분 만에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것은 생각보다 큰 생활의 편리를 가져온다. 이제는 백화점에 찾아가 줄을 서고, 불편한 대화를 나누며 가방을 구매하는 수고로움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물론 당장 발표된 최신 컬렉션을 바로 사긴 어렵지만 나날이 업데이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추천순, 가격순, 할인율 순으로 검색할 수도 있고 가격대도 설정할 수 있어, 쉽고 편한 구매가 가능하다. 하이 패션 브랜드의 경우 금액이 비싼 만큼 ‘나에게 선물하기’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MZ 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면세품도 카카오톡?
면세품도 카카오톡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 1월 신세계 면세점이 단독 브랜드관을 개설하고 카카오톡에 입점했다.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관세청이 내수 통관 면세품 판매를 허용했기 때문. 수입 통관 절차를 거친 재고 면세품에 한해, 해외 출국 예정이 없는 내국민에게 한시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클로에, 발리, 로에베, 폴 스미스, 마크 제이콥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데, 기존 브랜드관 입점 제품과 최대한 겹치지 않게 애쓴 흔적이 보인다. 입점 프로모션으로 2월까지 면세점 대표 럭셔리 아이웨어 브랜드를 최대 68%까지 할인 행사한다.
최고액 830만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가장 비싼 제품은 얼마일까? 가장 상위에 올라와 있는 브랜드는 티파니앤코. 티파니앤코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입점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로 명품 쥬얼리 업계를 놀라게 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겨냥해 입점한 것인데 이후에도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등 각종 기념일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입점된 제품 중 가장 고가의 제품은 ‘티파니 T1 와이드 힌지드 뱅글’로 830만원(2021년 2월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배송 받는 제품 역시 브랜드의 상징인 ‘티파니 블루 박스’에 1차 포장된다. 2차 포장은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의 익스클루시브 패키지인데, 이 패키지는 조립을 통해 화병 오브제로 활용 가능하다.
Editor 강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