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렛츠 ALLETS

날이 따뜻해질수록 이어링은 커진다. 아우터에 묻혀 서브 역할을 했던 이어링이, 룩이 짧고 가벼워질수록 존재감을 뽐내줄 메인 아이템으로 신분 상승하기 때문! 이번 S/S 컬렉션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큼직하고 강렬한 스테이트먼트 이어링이 눈에 띄었다. CD 만한 빅 이어링을 선보인 발망부터 구조적인 디자인의 메탈과 크리스털 이어링을 제안한 끌로에와 디스퀘어드 2까지, 두 귀가 무거울수록 얼굴이 작아 보이는 건 덤이다. 단 헤어는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얼굴이 작아 보이고 싶다면 이어링은 한 쪽에만 하고 반대쪽 머리는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 것이 노하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드롭 이어링이 이번엔 어깨를 지나 쇄골까지 내려왔다. 지방시 컬렉션에서는 가벼운 메탈 소재로 된 롱 드롭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워킹할 때마다 찰랑거리는 이어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롱 드롭 이어링 할 때 주의할 점은 머리카락과 엉키지 않고, 룩의 확실한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헤어는 단정하게 묶어주는 것. 의외로 선글라스나 헤어밴드 등 다른 소품과 잘 어울리는 것도 매력이다.

S/S 시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빅 사이즈 플라스틱 이어링. 가볍고 비비드 한 컬러감을 지닌 플라스틱 소재는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키 아이템 중 하나다. 특히 휴양지나 페스티벌 룩의 인생 샷 필수템! 모스키노 컬렉션에서는 플라워, 라운드 등 플라스틱을 활용한 셰이프에 집중했는가 하면 엠프리오 아르마니는 대비되는 컬러 베리에이션에, 에스테반 코르타자르는 구조적이고 퓨처리즘 틱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화려한 패턴이나 컬러풀한 룩과도 찰떡궁합!

시대를 불문하고 클래식하게 연출할 수 있는 후프 이어링이 이번엔 더 크고 더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됐다. 손으로 그린 듯 불완전한 아트 라운드 형태의 자크뮈스, 꽈배기 디자인을 가미한 소니아 리키엘, 뒤쪽이 사라진 와이 프로젝트의 반원 등 그 디자인도 각양각색. 자이언트 후프 이어링은 데님과 재킷 등 캐주얼한 스타일부터 글램하고 섹시한 슬립 드레스에까지 두루 잘 어울려 데일리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봄, 가을에 특히 주목받는 태슬 이어링도 대왕 귀걸이 라인에 합류했다. 태슬 이어링은 크게 두 가지 디자인이 눈에 띄었는데, 첫 번째는 다채로운 컬러와 큼직한 크기로 승부한 것. 두 번째는 한가지 컬러에 집중하는 대신 가슴까지 늘어트린 롱 태슬에 올인한 디자인. 태슬 이어링은 특유의 빈티지하고 걸리시한 무드가 살아있어 하나 갖춰두면 겨울에는 물론, 봄여름에는 페스티벌 룩이나 휴양지 룩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