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봐주어야 진정한 문화 인싸
세계의 역사를 바꾼 문제의 ‘그 변기’가 국내에 상륙했다. 1917년, 남성용 소변기를 예술작품으로 승격시키며 미술계에 큰 충격을 준 현대미술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레디메이드, 회화, 드로잉 등 150여점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이 중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그 유명한 변기’ <샘>과 마르셀 뒤샹이란 이름을 미술계에 알리게 된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계단을 내려가는 나부 No.2> 등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그의 대표작들도 준비돼 더욱 뜻깊다. 뿐만 아니라 뒤샹의 삶과 작품 활동에 영향을 준 사진작가 만 레이, 건축가 프레데릭 키슬러,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브르통, 팝아트의 거장 리처드 해밀턴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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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_2018년 12월 22일~2019년 4월 7일
관람시간_오전 10시~오후 6시(금, 토요일 저녁 9시가지 연장)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 2 전시실(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가격_4천원
문의_02-3701-9500
1980년대 뉴욕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주목할 것.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1980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를 중심으로 치열하고 화려하게 예술혼을 불태운 26명의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근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렸던 데이비드 워나로비치를 비롯해 장-미셸 바스키아, 키스해링, 낸 골딘, 테사 휴즈-프리랜드, 안드레아 스터징 등 아티스트의 회화, 조각, 영상 작품 75점이 공개되는데 대부분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전시는 삶과 예술, 삶과 정치, 예술과 정치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삶과 예술, 그리고 정치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해 조명한다. 제도와 권리에 대한 비판, 소외된 이들의 권익 옹호, 자유를 위한 예술적 실험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들의 작품은 힙(hip)이란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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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_2018년 12월 13일~2019년 2월 24일
관람시간_오전 10시~오후 8시(주말 오후 6시까지, 매월 둘째, 마지막 수요일 오후 7시~10시까지 연장), 월요일 휴관
장소_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3층(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서울시립미술관)
가격_무료
문의_02-2124-8946
20세기 미술계에서 가장 힙(hip)한 아티스트의 전시가 열린다. 낙서로 취급받던 그래피티를 표현 수단으로 차용하며 ‘일상과 예술 사이엔 경계가 없다’는 관념을 작품으로 설파한 키스 해링의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가 바로 그것. <지하철 드로잉> 시리즈를 시작으로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타계하기까지 10여년간 선보인 주요 작품 175점을 선별해 총망라했다. 세계평화, 인종차별, 마약, 폭력, 환경보호 같은 당대 주요 사회 이슈부터 탄생과 죽음, 사랑 등 인류의 보편적인 고뇌와 가치를 단순하지만 재치있는 형태, 강렬한 원색 컬러로 표현한 그의 작품들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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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_2018년 11월 24일~2019년 3월 17일
관람시간_ 오전 10시~오후 8시
장소_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
가격_일반 1만3천원
문의_ 02-325-1077~8
입체주의를 빼놓고 서양미술을 논할 수 있을까? 서양미술계의 최대 혁명 입체주의를 총정리한 대규모 전시가 국내에 상륙했다. 전시에서는 입체파의 두 거장 피카소와 브라크를 비롯해 입체주의의 시초가 된 아프리카 원시 미술과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세잔, 입체주의가 발전하며 탄생한 비정형적 색채주의 오르피즘의 작가 로베르 들로네, 소니아 들로네, 기하학적 입체파 화가 페르낭 레제 등 20여 작가의 걸작들이 준비됐다. 총 5개의 섹션으로 입체주의의 연대기에 따라 구성돼 입체주의의 태동부터 절정,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기까지의 큰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입체파 탄생 110주년을 기리고자 3년이라는 오랜 준비 끝에 개최된 만큼 파리시립근대미술관 소장의 진품 명작 90여점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니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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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_2018년 12월 28일~2019년 3월 31일
관람시간_오전 11시~오후 7시(2월까지), 오전 11시~오후 8시(3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가격_성인 1만5천원
문의_ 1899-8598
'날 몽상가라고 말할 수도 있어(You may say I'm a dreamer)'라는 그의 노래 가사처럼 보다 아름다운 세계를 꿈꾸고 노래했던 20세기 최고의 락스타 존 레논. 그가 전 생에 걸쳐 보여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 및 예술작품과 유품 등 340여점의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한다. 전시는 관람 동선에 따라 오디오가 적재적소에 설치돼 존 레논의 음악을 온전히 들을 수 있게 구성돼 감동을 배가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뉴욕 MoMA 미술관에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그의 판화와 드로잉, 스케치, 그리고 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비틀즈의 리더이자 한 가정의 남편과 아빠, 그리고 사회운동가로서의 존 레논까지, 다양한 그의 면모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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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_2018년 12월 6일~2019년 3월 10일
관람시간_오전 11시~오후 7시,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장소_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가격_ 성인 1만5천원
문의_02-801-7955
Freelancer editor 양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