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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자율주행차 불러 돈 내고 탄 '국내 1호 승객'은?

조회수 2021. 1. 28.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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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자율주행 서비스, 그 뒷이야기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자율주행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도 실현됐다.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로 '플랫폼' 기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가 시작됐다. 주인공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와 요즘 가장 핫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였다.

앱으로 '자율 주행' 호출해
돈 내고 탄 승객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눈발이 흩날리던 날이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스마트폰에서 카카오 T 앱을 열고 '자율주행' 서비스 버튼을 눌렀다. 출발지는 국립세종도서관, 도착지는 국토교통부 후문. 잠시 후 검정색 세단 자동차가 눈앞에 나타났다.

운전은 안정적이고 부드러웠다.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동승했지만 실제 운전을 하지는 않았다. 잠시 후 미리 앱에 등록해 둔 신용카드에서 자동으로 요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최초, 앱으로 자율주행차를 불러서 돈 내고 탄 승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출처: 카카오모빌리티

국내 최초 플랫폼 기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

이번에 시작한 자율주행 서비스는 승객들에게 돈을 받는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다. 이전에 종종 있었던 이벤트 형태의 체험행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고객에게 '유상'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안정화되었다는 뜻이다.

모빌리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자율주행차를 만들었다고 한들 이 차가 소비자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27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 T 플랫폼은 여기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자율주행차와 소비자를 온디맨드 기반으로 연결하고 요금까지 자동으로 결제해 준다.

해외는 이미 자율주행 전쟁 중

해외에서는 수년 전부터 IT 서비스 기업과 완성차 회사들이 자율주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구글 웨이모는 2018년 1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라이슬러 미니밴 퍼시피카를 개조한 300여 대 자율주행차가 운행중이다. 최근에는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동승하지 않는 서비스로까지 진화했다.

테슬라도 오토파일럿과 FSD(Full Self Driving)라는 반자율주행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라이다와 정밀지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율주행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과 범용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아마존이 인수한 죽스도 최근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앱티브와 현대차가 제휴해 만든 모셔널도 2023년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애플도 이르면 2024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웨이모

한국서도 현실이 된 자율주행

우리나라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자율주행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식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은 여객이든 화물이든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한 번에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일괄적으로 자율주행을 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도로 여건, 자율주행 인프라, 시민 수요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서울 상암, 오송, 세종, 대구, 광주, 제주 등 6개 지역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선정했다. 모습도 셔틀, 택시, 청소차, 폐기물 수거차 등 다양하다. 그 중 세종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가 시작됐고, 카카오모빌리티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최초의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2021년은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원년' 될 것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자율주행 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세종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과 운행대수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직접 개발한 차량으로, 또 일부 지역에서는 검증된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한다.

언제 어디서나 제한 없이 운행되는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 시대가 언제 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여정으로의 첫발은 성공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2021년은 우리나라 자율주행 서비스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카카오모빌리티
필자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

-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정책조정전문위원회 위원
-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비즈니스컨설팅실 연구위원(전)
- 현대자동차 자동차산업연구실 연구위원(전)
- LGCNS 연구개발센터 주임연구원(전)\
- 저서 ⟪미래 시나리오 2021⟫, ⟪스마트 모빌리티 사회⟫

인터비즈 윤현종 정리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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