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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테크 수단으로 '블루칩 아트'가 주목받는 이유

조회수 2021. 1. 16.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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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rtsy

'블루칩'은 사실 포커에서 유래된 단어다. 화폐로 사용되는 다양한 컬러칩 중 블루칩의 가치가 가장 높다는 데서 따온 것이다. 게임장을 벗어난 블루칩은 주식시장에서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이 높은 대형 우량주를 뜻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미술시장에도 블루칩이 있다. 피카소나 앤디 워홀의 작품처럼 미술시장에서 가격과 인지도, 미술사적 의미를 모두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아트테크(아트+재테크)를 통해 미술품 투자 장벽이 낮아지며 블루칩 아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요즘, 블루칩 아트가 투자 자산으로 사랑받는 세 가지 이유를 살펴봤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하는 가치

투자 자산으로서 미술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감가상각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2016년 7월 이후 판매된 1만 3000여 점의 미술품을 분석한 결과, 오래 소장한 미술품일수록 향후 수익에 대한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씨티그룹의 보고서가 이를 잘 보여준다.

출처: Wikipedia, Christie's
(왼쪽) 바스키아의 <Untitled>(1982) (오른쪽) 김환기의 <우주>(1971)

그중에서도 블루칩 아트는 시간이 지나고 거래 기록이 늘어날수록 가치가 더 높아진다. 지난 2017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된 장-미쉘 바스키아의 <무제>가 대표적이다. 한화 1246억 원에 낙찰되며 소더비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이 작품은 33년간 약 6000배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술품 가격지수를 보여주는 아트 프라이스(Artprice) 데이터에 따르면 앤디 워홀의 작품 역시 10년 주기로 가격이 평균 58%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블루칩 작가도 빼놓을 수 없다. '물방울 화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은 2006년 3750만 원에 거래됐던 작품이 2019년에는 약 1억 500만 원에 낙찰되며 2.8배의 상승세를 보였다. 단색화 작가 박서보 화백도 2010년 1700만 원에 거래됐던 작품이 2016년에는 2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며 13.5배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작품이 한화 132억 원에 낙찰되며 한국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한 김환기 화백의 경우, 같은 해 시리즈별 호당 가격이 35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대비 약 10배 상승한 가격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 검증

미술품의 또 다른 매력은 다른 자산과의 상관계수가 낮다는 것이다. 주식이나 부동산과 달리 경제적 상황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미술 자산과 타 자산 간의 상관계수는 -0.15~0.34 사이로 매우 낮게 측정됐다.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오르내리고 각종 이슈에 따라 코스피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미술품 가격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건 이러한 이유에서다.

같은 이유로 미술품은 전통적으로 분산 효과를 위한 대체투자 자산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여기에 오히려 2000년 이후 주식 시장이 연평균 3.4%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동안 미술시장은 8.9% 성장했다는 아트 프라이스의 연구 결과도 있다.

타 자산과 비교했을 때 원금 보전에 훨씬 유리하다는 미술품의 장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블루칩 아트에서 더욱 극대화된다. 주식이나 금, 외환 시장은 경제 상황과 정책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반면, 블루칩 아트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가 검증됐다.

비과세 혜택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술품은 구매와 보유에 대한 세금이 따로 부과되지 않는다. 부동산·주식과 달리 취득세, 부가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다. 유일하게 부과되는 건 양도 소득세인데 이는 작고한 화가의 작품 중 점당 6000만 원 이상을 양도할 때에만 발생한다. 즉,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이나 6000만 원 미만의 작품에 투자할 경우 모두 비과세 처리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블루칩 아트에 투자했다면 작품값 외에 별도로 지불해야 할 금액은 없다.

중요한 건 중장기적 관점

세상에 완벽한 투자 자산은 없다. 미술품 투자의 경우 그 대상이 현물자산인 만큼 투자하기 전보다 후에 신경 쓸 요소가 더 많다. 작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까다롭게 관리해야 하고, 혹시 모를 도난에 대비해야 한다. 정보를 얻기 위해 경매 현장이나 갤러리도 꾸준히 방문해야 한다.

출처: ㈜테사TESSSA
테사TESSA에서 소유 중인 블루칩 아트 작품 (데이비드 호크니, 장-미쉘 바스키아, 줄리안 오피)

그럼에도 21세기 미술품 투자는 여전히 발전하는 중이다. 아트테크가 대표적이다. 작품의 실물 대신 소유권을 분할 판매함으로써 투자금과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자체 앱 서비스를 개발해 일일이 발품 팔지 않고도 블루칩 아트에 투자할 수 있게 한 테사TESSA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건 바로 투자자들의 자세다. 블루칩 아트에 제대로 투자하려면 반드시 투자할 미술품의 가치와 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블루칩 아트인 게 아니다. 처음 들어본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블루칩 아트가 아닌 것도 아니다.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치고 빠지는 '투기'가 아니라 작품 가치를 알아보고 오랜 시간 공들이는 '투자'를 해야 한다. 모든 투자가 그렇겠지만, 특히 블루칩 아트 투자에는 중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 참고 자료

뉴시스, <15년간 작품 가격 분석해보니…박서보 ‘묘법’ 7배 껑충 1위>

뉴시스, <15년간 작품 가격 분석해보니…김환기, 호당 가격 10배 상승>

뉴시스, <15년간 작품 가격 분석해보니…김창열, 호당 230만원 2.64배 ↑>

영남일보, [김준현 세무사의 머니Q&A] 예술과 세금

City Bank, <The Global Art Market: Drivers of Evolution>(2019.12)

필자 ㈜테사 브랜드 마케팅팀 에디터 전하영
정리 인터비즈 서정윤
inter-biz@naver.com

㈜테사 TESSA (www.tessa.art)는 미술시장 전문 분석자료를 기반으로 블루칩 작가의 미술품을 엄선, 그 소유권을 소액으로 분할하여 안정적인 미술품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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