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 기준은 몇 시일까.. 12시? 1시? 2시?

조회수 2020. 11. 1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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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라서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팀원이 나가면서 인사를 한다. 시계를 쳐다보니 □시다.

1) 오후 12시
2) 오후 1시
3) 오후 2시

□에 들어가기 알맞은 시간은 몇 시인가.
(단, 9시 출근 6시 퇴근, 점심시간 12시를 기준으로 함)

근로기준법 상 규정된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직장에서 반차가 통용된다. 직원들의 유연한 근로시간 운용을 위해 ‘반반차’를 도입한 회사들도 있다. 반반차는 연차의 4분의 1을 사용하는 것으로 통상 2시간 휴가를 말한다. 유연근무와 직원 편의를 위해 도입한 반차, 반반차 제도지만 때로 팀 내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팀장클럽>에 ‘다른 회사는 반차 기준이 어떻게 되느냐’ 묻는 글이 올라오자 약 60명의 팀장이 댓글을 달았다. 기준을 명확히 세운 곳도 있지만, 명시된 기준이 없어 팀원들이 생각하는 반차 퇴근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문제를 겪고 있는 곳도 꽤 많았다.


A회사는 9시 출근 6시 퇴근으로, 점심시간은 12시에 시작된다. 팀장은 오후 12시를 오후 반차 기준으로 생각해왔다. 오전은 3시간(9~12시), 오후엔 5시간(1~6시) 일하게 된다는 건 알지만 편의를 위해 도입된 것이기에 암암리에 통용되었다. 누구든 필요에 따라 오전 반차를 쓸 때도, 오후 반차를 쓸 때도 있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팀원 하나가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바람에 논란이 일었다. 오후 2시로 기준을 바꾸자니 그간 12시에 퇴근해온 사람들이 반발할 게 뻔해 난감한 상황이다.

반차 기준, 대세는 4시간 근무
밥 안 먹고 일하다 퇴근해도 될까?

팀장들의 댓글 반응을 종합한 가상의 사례다. 실제로 비슷한 갈등을 겪다 근무시간 4시간을 반차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는 사례도 여럿 눈에 띄었다. 해당 게시글 댓글 중 절반 이상(38명)*이 4시간을 기준으로 하거나, 그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출근 시간 (예. 8시30분, 9시30분 등), 점심시간(예. 12시30분) 기준이 회사마다 달라 명확하게 답을 뽑을 수 있는 답변만을 기준으로 함.


4시간 근무를 채운다면 모든 갈등이 해결될까. 대답은 ‘아니다’다. 점심시간 근무를 두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진다. 많은 팀장들이 점심을 먹지 않으면 1시, 먹으면 2시 퇴근을 합리적 결정이라 생각했다. 이 경우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첫번째는 점심시간이 통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1시 퇴근 기준이 있음에도 모두가 사무실에 없는 틈을 타 12시에 퇴근해 문제가 된 경우도 있었다. 두번째는 근로기준법 저촉 여부다. 법 상 근로자에게 4시간 마다 30분의 휴게시간을 보장해야 하기에 점심시간에 일할 수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점심시간 근로 여부에 관계 없이 무조건 퇴근 시간을 2시로 정해둔 곳도 상당수 있다.


12시와 2시 사이 어딘가에 있는 반차 퇴근. 대체로 팀장 재량에 의해 정해지다 보니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차라리 회사 차원의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팀장도 있다. 또 다른 팀장의 말처럼 “성과가 아닌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으로 평가하는 상황이 개탄스럽”기도 하지만 팀 내 혼선과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


■ 인터비즈 정리


<팀장클럽>에 올라온 고민에 대해 현직 팀장들이 함께 논의한 결과물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다양한 업계 팀장들의 목소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팀장들만을 위한 커뮤니티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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