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코로나19로 힘들다는데..생존 가능성 보여준 '이 기업들'

조회수 2020. 11. 12.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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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 공간 배경으로 게임 콘텐츠 제작

코로나 때문에 유명 스폿 위주로만 다니던 관광 행태가 많이 달라졌잖아요,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고..IT의 힘을 빌리면 색다른 경험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이은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오프라인에 실재하는 장소나 공간에서 모티브를 얻어 스토리를 구성하고, 이를 게임으로 만들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을 통해 서비스한다. 유니크굿컴퍼니의 ‘리얼월드‘는 이런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대체현실게임 플랫폼이다. 2018년 12월~2019년 1월 방영 당시 신선한 소재로 화제를 모은 TV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비슷한 사례다.

정동밀서, 서울 정동 일대를 다니며 미션을 해결하기 위한 게임 키트 ​

‘정동밀서’는 유료 키트(비밀지도)를 구매한 뒤 서울 정동 일대에서 리얼월드 앱으로 확인한 미션을 해결하는 게임이다. 최종 목표는 독립자금 전달. 역사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어린 자녀의 교육용으로도 호응이 높아 누적 이용자가 6만 명이 넘었다. ‘태양단의 비밀’은 숨겨진 보물을 찾아 한반도의 국운을 깨운다는 설정이다. 서울편(광화문), 부산편(동구 초량동~중구 보수동), 전주편(전주한옥마을)이 각각 나왔다. 수원화성의 전설을 소재로 한 ‘용연의 아이’라는 가족형 콘텐츠도 있다.

여행가이드가 여행콘텐츠를 직접 만든다면

유니크굿컴퍼니는 서울, 부산, 울산, 경기 수원, 전북 전주, 충북 음성, 전남 순천, 경북 영양·청송·울진, 강원 춘천 등 국내 11개 지역과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온오프라인 융합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회사가 직접 만든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형태지만, 앞으로는 고객들이 리얼월드 스튜디오(저작도구)로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애플스토어와 같은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객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리얼 월드' 스튜디오 화면 ​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지역의 여행가이드들도 할 일이 사라졌다“며 “그 분들만 알고 있는 지역 특색이나 숨겨진 스토리들은 온라인 관광 콘텐츠의 훌륭한 소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 시장서도 온 ∙ 오프라인
융합 콘텐츠가 뜬다

기업과 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 시장도 중요한 타깃이다. 유니크굿컴퍼니는 올해 초 리얼월드 스튜디오 베타 테스트를 위해 3주 교육과정을 열었다. 당시 수강생 20명 중 절반이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교사였다. 교과목 수업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 형식을 빌리려는 젊은 교사들이 문을 두드린 것. 리얼월드를 활용해 핵심역량강화 교육 및 자체 워크샵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있다. 때문에 이 대표는 종종 리얼월드 활용법 위주의 사내강사 양성 교육을 맡기도 한다.

이은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유니크굿컴퍼니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이자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콘텐츠 기획에도 참여했던 송인혁 대표와 유통 대기업 HR부서에서 10년 경력을 쌓은 이 대표가 2017년 10월 공동 창업했다. 최근 성공적으로 시리즈A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 확장은 물론 콘텐츠를 통해 도시재생에 기여하는 등의 사회적 임팩트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AR과 VR을 활용해 만든 실감형 콘텐츠

2016년 10월 문을 연 예간아이티 역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정보기술(IT) 중심의 실감형 콘텐츠를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수행한 프로젝트는 ‘2018 평창올림픽 3D 프리뷰’, ‘SK와이번즈 문학경기장 쇼케이스’, ‘부산 오륙도 3D 프리뷰’, ‘서산 해미읍성 3D 웹 교육 콘텐츠’, ‘창덕궁 주합루 AR 포털’, ‘덕수궁 AR 지도’ 등이다. 임직원 12명인 이 회사 매출액은 2018년 2억 3000만 원에서 지난해 5억 3000만 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10억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아랍 문화권 3차원(3D)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 해외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예간아이티의 AR 카메라 앱 스노볼 예시 화면

예간아이티는 지난달 애플 앱스토어에 AR 카메라 앱 스노볼(Snovall)을 입점했다. 스노볼은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가상공간을 불러와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한 체험을 제공하는 게 기술의 핵심. 스노볼은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스타트업콘(Startup:CON) 본선을 통과해 지난달 28~29일 10팀이 겨룬 최종 결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방구석에서도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

예간아이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노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 콘텐츠가 확산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유명 여행지를 누구나 여행할 수 있는 ‘방구석 세계일주’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노볼을 실행한 상태로 박병재 예간아이티 대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박병재 예간아이티 대표는 “VR 및 AR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막 앱을 론칭했기에 아직은 시장의 평가가 남아 있지만 기술력만큼은 자신 있다”고 했다.

이 두 기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업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문화관광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을 운영함으로써 콘텐츠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유니크굿컴퍼니와 예간아이티는 각 초기, 중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발전소 사업과 창업도약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인터비즈 윤현종
inter-biz@naver.com

◆ 스케일업 코리아 프로젝트란?

​난관을 넘으면 또 난관입니다. 스타트업 창업가는 처음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서비스나 제품으로 만드는 데 온 신경을 씁니다. 실제 제품을 선보이면 바로 성장할 것처럼 들뜨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진짜 실력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고객의 마음속에 어떻게 제품을 자리잡게 할 것인지, 서비스 품질은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뒤늦게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까지 실감한다면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시작(Start-up)이 순조롭다고 해도, 성장(Scale-up)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좋은 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스케일업입니다. 경영지식 플랫폼인 네이버 비즈니스와 인터비즈가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입니다.

초기 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넘어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윈의 바다를 건너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네이버 비즈니스는 국내 비즈니스 분야를 대표하는 지식정보 플랫폼으로서, 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코리아’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통찰력 있는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스케일업 코리아 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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