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디에 앉아야 하나요..?" 술자리에서 내 자리 찾는 법

조회수 2020. 9. 28. 16: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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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술을 혼자 마시기보다는 함께 마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마시는 인원에 따라 좌석의 배치가 다르다. 2명이 마실 때의 좌석의 위치가 있고 3명이 마실 때의 위치가 있다. 


4,5,6,7,8,9… 참석자의 숫자에 따라 좌석 위치가 달라진다. 회식, 모임, 행사, 상견례 등에서도 모두 적용된다. 참석자 인원수에 따라 상석의 위치가 달라지고 전체적인 자리 배치가 정해진다.


술자리에 윗사람이 있을 경우 자리 배치는 더욱 명백해진다. 자신이 술 마시는 전체 인원에서 몇 번째 위치인지 파악하고 자리를 잡으면 된다. 


때로는 중간 위치의 사람이 착석하기 전에 미리 자리를 잡아주기도 한다. 이러한 자리 배치는 일상에서 모두 통용되는 것으로, 잘 알고 있으면 예의 바른 사람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런 것들이 고려되지 않는 자리라면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는 친구와의 술자리일 것이다. 술상은 주로 바닥에 앉은 좌식 테이블이나 의자에 앉는 입식 테이블을 이용한다. 테이블은 보통 4명에서 최대 8명까지 앉는다.

상석의 기본 위치

먼저 자리에 앉아 기다리다가 윗사람이 오면 잠시 일어나 인사하며 맞이한다.

윗사람이 앉으면 비슷한 타이밍으로 앉는다. 여러 사람이 있는 경우 보통 차석순으로 악수를 하면서 자리에 앉는다.

술자리는 예의를 갖추고 소통하는 자리다. 특히 윗사람과 함께 할 때는 상석의 자리 배치가 중요하다. 윗사람의 자리인 상석은 전체를 훑어 볼 수 있어 여러 사람과 대화하기 가장 좋은 자리여어야 한다. 


위치는 기본적으로 입구에서 먼 쪽 방향, 입구를 볼 수 있는 자리, 테이블의 중간이다. 보통은 벽을 윗사람의 등 뒤로 한다.

두 명 마시기

서로 마주 앉는 것이 보통이다. 상석은 입구에서 먼 쪽이다. 상석은 서빙하는 사람이 다니며 음식물을 놓을 때 동선에 있지 않아 몸을 피하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자리다. 반면 아랫사람의 자리는 문 쪽과 가깝다. 


술이나 안주를 편하게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옆에 앉는 바(bar) 테이블의 경우에는 윗사람이 먼저 앉으면 그 자리가 상석이 된다. 이 경우에도 가능하면 문과 먼쪽으로 윗사람의 자리를 안내하면 좋다.

세 명 마시기

테이블은 보통 직사각형이다. 이 때 상석은 입구에서 먼 쪽으로 윗사람이 혼자 앉고 나머지 아랫사람 두 명은 건너편에 마주보고 앉는다. 가장 막내가 입구 쪽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주문하기 쉽게 한다. 


술이나 음식물이 들어오는 자리여서 불편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윗사람의 자리는 불편함이 없이 가장 편하게 식사나 술을 마실 수 있게 한 자리다.

네 명 마시기

상석은 입구에서 가장 먼 쪽으로 등쪽이 벽으로 가려져 있는 곳이 좋다. 차석은 마주보는 자리로 최상급자와 대화를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차차석은 상석 옆자리다. 가깝게 있어 친근감을 더하거나 옆에서 보좌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모임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막내라면 배려의 의미로 상석 옆자리에 앉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막내의 자리는 문에서 가장 가까운 쪽이 바람직하다.

다섯 명 마시기

하나의 테이블을 이용할 경우 상급자가 좀 더 편하도록 두 명이 앉고 마주 보는 자리에 세 명이 앉는다. 차석은 마주 보는 자리의 중간이 된다. 


테이블이 둘로 나눠져 있으면 상석과 차석은 서로 마주 보며 앉고 다른 테이블은 3,4,5석이 모여 앉기도 한다. 직사각형 테이블의 4인석에 다섯 명이 앉을 때는 문에서 가장 가까운 쪽의 짧은 면의 자리에 막내가 앉는다.

열 명 이상 마시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한 장면. 10명 이상이 둘러앉아 있다.

10명 이상의 인원이 테이블에 길게 앉게 되면 전체 테이블 중의 중간 지점을 상석으로 보면 된다. 전체적으로 참여자들을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20명이 함께 술을 마시는 때는 동그랗게 바닥에 둘러앉는 경우가 많다. 대학교의 MT나 회사 워크샵 등을 갈 때 주로 이러한 대형을 갖춘다. 장소는 주로 펜션이나 콘도 등의 대형 방이다. 


이런 경우는 상석의 위치가 애매하다. 상석을 정한다면 입구에서 가장 먼 자리가 상석이 되겠지만, 대부분 이런 술자리에서는 윗사람이 아무 자리나 앉으면 그게 바로 상석이 된다.

혼자 마시기(혼술)

소주를 채워주는 혼술파트너 기계인 ‘혼술이(에이치에스컴퍼니 www.honsuri.com)’. 소주잔을 기계의 아랫부분에 가져다 대고 빨간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며 적당량의 소주가 나온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멋진 주인공이 혼자 스카치 위스키나 브랜디 같은 술을 아무런 안주 없이 가볍게 한잔씩 마시곤 한다. 하지만 소주는 이와는 다르다. 소주는 안주 없이 마시는 술이 아니다. 또한 소주는 가능하면 혼자 마시는 술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이 유행이다. 술집에서 마시는 술값이 비싸기도 하고,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행에 따라 ‘혼술남녀’라는 한국 드라마가 나오기도 했다. 도시 남녀들이 혼자 술을 마시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해 인기를 끌었다. 혼술은 장소에 따라 마시는 방법이 다양하다.


•집에서 마시기 :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소주와 소주잔, 안주만 있으면 된다. TV나 PC 또는 스마트폰은 최고의 친구. 최근에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이 늘어 ‘혼술세트’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집에서 마시는 술을 ‘홈술’이라고도 한다.


• 포장마차에서 마시기 : 혼자 소주를 마시는 가장 대표적이자 오래된 방법이다. 사람들이 늦게 퇴근할 때 들려서 한 잔을 한다. 단골이라면 포장마차 주인이 무심히 가끔 말을 걸기도 한다.


• 혼술바에서 마시기 : 최근 아예 혼자 술 마시는 사람들만을 위한 술집이 생겼다. 보통의 안주는 2명 이상이 먹을 양이지만, 여기에서는 1인용 술과 안주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 혼술 금지장소 : 공원이나 편의점 앞에서 소주병을 놓고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 술주정뱅이 느낌을 줄 뿐 아니라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다.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해도 여전히 안 된다.

필자 퍼니준(소주아티스트) / 일러스트 퍼니준

인터비즈 조현우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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