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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0억 투자받은 '직방'... 부동산 시장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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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매물을 알아보기 위해 발품을 파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다. 원하는 집을 찾기 위해서든 동네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서든 어쨌든 부동산을 찾아야 한다. 정보는 전적으로 공인중개사에 의존해야 한다. 


인터넷에는 허위매물이 넘쳐나고 미끼 상품도 많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은 참고만 하고 진짜 매물은 부동산에서 구하는 게 진리처럼 여겨졌다.

이제 부동산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프롭테크로 옮겨가는 추세다. 프롭테크란 5G,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의미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프롭테크 관련 투자 규모는 2013년 4억5000만달러(약 5287억원)에서 2018년 78억달러(약 9조1642억원)로 5년 사이 17배 증가했다.

국내 프롭테크 투자 규모도 꾸준히 증가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40개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누적 투자금액이 1조44억원을 넘어섰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프롭테크 시장 규모가 더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롭테크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직방이다. 2012년 '직접 찍은 방'을 모토로 시작한 직방은 기술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이제는 국내 프롭테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됐다. 


지난해 6월 골드만삭스IA 등으로부터 국내 부동산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인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2280억원에 이른다. 호갱노노, 네모 등 굵직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프롭테크 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도 설립했다.

코로나19에 모델하우스도 CG, VR로 구현

직방이 주력으로 하는 프롭테크 기술은 대부분 부동산 구하기와 관리에 집중돼 있다. 3D로 집을 보여주는 VR홈투어, 모바일 모델하우스, 빅데이터랩 인구흐름 정보, 직방시세, 모바일 관리사무소 서비스 등이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서비스는 지난해 3월 론칭한 모바일 모델하우스다.

모바일 모델하우스는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서비스다. 분양 일정, 타입별 분양가, 주변 입지 특성, 전문가 분석, 호재 정보 등을 온라인으로 구축했다. 


VR과 CG를 이용해 내부를 3D로 구현해 시청자가 마치 직접 집을 돌아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파트 배치 등 단지 정보가 담긴 그래픽도 VR로 제공한다.

출처GS건설 DMC 리버시티 자이 아파트 단지를 VR로 구현한 모습, 사진│홈페이지 캡쳐

올해 5월 분양을 시작한 GS건설 DMC 리버시티 자이는 직방의 프롭테크 기술로 100% 온라인화해 분양한 첫 사례다. 당시 GS건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열지 않았다. 직방은 홈페이지 및 견본주택을 구축하고, 온라인 분양마케팅을 진행했다. 


이후 서울 동대문구 용두 래미안 엘리니티, 강원도 속초 디오션 자이 등도 모바일 모델하우스를 채택했다. 직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모바일 모델하우스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분양을 앞둔 건설사와 시행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도 직방 프롭테크에 활용된다. 직방은 '빅데이터랩 인구흐름 정보'를 통해 각 지역별 인구 유입과 이동 현황을 수치화해 보여준다. 앱 이용자는 관심 지역의 인구 흐름 정보를 연도별, 세대수별, 가구 단위별, 연령대별로 각각 선택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직방시세' 서비스는 지역 공인중개사가 내놓은 매물과 주변 시세를 종합적으로 비교하고 분석해 시세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직방시세 또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거래가, 매물 면적 및 유형, 해당 층의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세를 산출한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 자체가 갈 길이 멀다

다만 직방은 아직 국내 프롭테크 시장 자체가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프롭테크 기술이 부동산 법률자문, 감정평가, 매매 지원 등 부동산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에 적용된다. 


일례로 미국 부동산 중개 미디어 콤파스는 AI 챗봇을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매물을 찾아준다. 스무고개를 하는 것처럼 챗봇이 이용자에게 원하는 매물의 조건을 묻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을 추천해준다.

아직 국내 프롭테크 서비스는 부동산 정보를 온라인화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수준에서 국내 프롭테크가 더 발전한다면 인테리어, 부동산 금융, 부동산 개발 영역을 포함한 모습까지도 될 수 있다"며 "미국과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전통 부동산 시장에 현존하는 문제점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직방 서비스 자체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업계가 함께 혁신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발전하기 위해 직방이 찾은 방안은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다른 프롭테크 기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직방은 2018년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를 시작으로 셰어하우스 우주,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네모를 차례로 인수했다. 


실제로 호갱노노는 직방 인수 이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호갱노노의 안드로이드 월간 이용자수는 지난해 1월 21만명에서 12월 91만명으로 4배 가량 상승했다.

출처부동산 실거래가를 보여주는 앱 '호갱노노'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에는 브리즈인베스트를 설립하고 205억원 규모의 '프롭테크 워터링 펀드(PWF)'도 선보였다. 국내 최초 프롭테크 투자 전문 블라인드 펀드다. 직방 관계자는 "프롭테크라는 숲을 조성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물을 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브리즈인베스트는 프롭테크 생태계 조성에 대한 직방의 의지를 보여준다. 직방 관계자는 "국내 프롭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 뒤 관련 벤처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브리즈인베스트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브리즈인베스트가 가장 먼저 선택한 곳은 인테리어 물류 기업 '하우저'다. 브리즈인베스트는 지난 2월 하우저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하우저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해 가구 물류창고 공간을 효율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브리즈인베스트는 베트남 프롭테크 스타트업 '프롭지'를 시작으로 해외 투자를 시작했으며,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브리즈인베스트를 통해 새로운 벤처 기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비즈 서정윤
seo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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