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국'에.. 여행가이드들은 뭘 하고 있을까?

조회수 2020. 9. 17. 09: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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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은 여행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국내여행 중심으로 전환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2차 팬데믹으로 그마저도 어려워졌다. 


여행업계는 매출에 대한 기대는 고사하고, 존폐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위기 속에 여행산업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관광벤처기업들의 주도로 여행업계도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위기를 탈출하려는 관광벤처기업들의 노력들을 살펴보자.

#1. 코로나19를 피해 여행하는 법 : 디지털 기술 활용한 여행법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 티켓을 사고, 여행 계획을 짜는 일은 당분간 먼 미래가 되었다. 장거리 이동과 접촉이 어려워지며 언택트 시대를 맞이했다. 그렇다면 언택트 시대가 되었다고 여행의 욕구가 사라질까? 오히려 그 반대다. 


사람들은 현재 상황에 맞는 여행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원한다. 그래서 기술력과 혁신을 바탕을 둔 관광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욕구와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현지 베테랑 가이드랑 함께 진짜 '랜선 투어'

코로나19 확산은 세계 각국에서 일하는 현지 가이드의 생계를 빼앗아갔다. 안전을 위해 귀국했지만, 무기한 휴직 상태로 있을 수 없던 베테랑 가이드들이 뭉쳤다. 


현지 가이드들이 다년간 수집한 사진과 영상 등을 활용해 진짜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든 것. 녹화된 영상을 VOD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베테랑 가이드가 실시간으로 여행지를 소개하고 경험을 공유한다.

소설가, 화가,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가이드와 함께 이탈리아 남부, 스페인 미술관부터 제주, 양양, 경복궁까지 국내외 문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영상 전문 PD가 참여해 프로그램을 구성·편집하는데, 덕분에 예능과 같은 재미 요소를 겸비해 집중도가 높다.


영상을 감상만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미 수차례 다녀온 여행지라도 가이드가 이끄는 코스를 따라가면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여행한 것처럼 실감나는 몰입감에 만족도가 높다. 매달 신청 인원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김지형 (주)가이드라이브(대표 김지형‧한주영, guidelive.kr) 대표는 “해외 주요 도시에서 가이드가 현장 중계하는 랜선 투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언택트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로 차세대 여행 산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파도 타는 최적의 타임을 알려준다? 서퍼들의 필수템 '파도 웹캠'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하던 지난 여름은 한여름 해수욕을 즐기는 휴가조차 사치로 여겨졌다. 해변에 북적대는 인파가 두려움으로 비춰졌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파도 위를 유연하게 미끌어지는 서핑의 인기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국내 서퍼들의 관심을 모은 관광벤처가 있다. ㈜더블유에스비팜(대표 한동훈, www.wsbfarm.com)은 해양 레저용 카메라 서비스와 함께 기상정보를 연동하여 해양 레저를 즐기는 최적의 타이밍과 솔루션을 제시한다.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파도웹캠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회원 수 4만 명을 돌파하며 서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서핑 해변 24곳에 HD웹카메라를 설치해 파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상 정보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파도 예측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헛걸음할 시간에 파도 하나 더 타는 것이 소중한 서퍼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 또한 초보 서퍼를 위한 서핑 레슨부터 배우 정태우와 소울서퍼 한동훈이 함께하는 웹 예능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더블유에스비팜은 최근 발리에서 파도웹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5곳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장래홍 이사는 “국내외 해양레저 관광을 연계하는 트랜스퍼 기능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지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의 관광 산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고 현재 서비스를 차세대 관광 수요에 발맞춰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여행이나 출장 갈 수 있나? 해외 입국 가능 여부를 쉽고, 정확하게!

여전히 해외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유학을 비롯한 개인 사정에 따라 여행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한국을 입국 제한에서 풀기 시작했지만, 입국 가능 여부와 격리 상황은 수시로 변한다.

(주)트래블메이커(대표 김병주, www.travelmaker.co.kr)는 여행자가 가고 싶은 국가의 여행 가능성과 코로나 이슈를 앱 또는 알림톡으로 알려주는 '코로나 프리 맵(map.travelmakerkorea.com)'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 가능, 입국 가능, 입국 불가로 구분해 입국 가능 상태를 보기 쉽게 표시해 준다. 수시로 변하는 현지 상황과 국가별 이슈를 업데이트해준다. 


외교부의 각국 코로나 대처방안 정보를 기반으로 표시하기에 신뢰할 만하다. 덕분에 해외여행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다.


트래블메이커는 현지 전문가를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한국관광공사 초기 관광벤처기업이다.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여행자의 여행 스타일과 조건을 분석해 최적의 현지 전문가를 매칭해준다. 


이미 만들어진 여행 상품이 아닌, 커스텀 여행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여행사와 차별화됐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개발 노하우를 코로나 위기에 꼭 필요한 정보를 모으는 데 접목해 국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아플 땐, 고국이 더 그리워요" 해외 방문자, 거주자 위한 앱 '링커'

집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즐거움이 있지만 만리타국에서 갑작스럽게 아픈 것만큼 당황스러운 일이 없다. 익숙한 곳에서는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을 찾는 게 당연하지만, 낯선 곳에서는 당황하다 보면 어떤 응급처치를 해야 할지도 막막해진다. 게다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면? 현지 의료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하는 데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까지 겪게 된다.

만약을 대비해 해외여행, 출장 등을 준비할 때 설치해두면 좋은 앱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예비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링거Ringer’(앱, iOS, Android)다. 해외여행 중인 우리 국민에게 전 세계 어디서나 전문가의 24시간 응급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앱이다. 


현재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중인 이용자들에 대한 서비스는 비활성화 중이지만, 각국의 의료기관이 봉쇄된 상황에서 의료 상담이 절실히 필요한 해외 교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가 퍼지면서 상담 건수가 매월 급증하고 있다.


링거를 개발한 ㈜케어팩토리(대표 김순용, ringer.co.kr) 김순용 대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다년간 응급실 임상경험과 119 소방본부 지도의사로의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응급상담 역시 육아, 출산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간호사 등이 응급 상담에 투입되어 사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관광벤처들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여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는 관광벤처 발굴 및 육성사업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관광벤처 외에도, 새로운 시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관광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관광벤처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도 계속된다.


#2 만나지 않으려고 ‘혼여’ 중입니다만 _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관광 벤처

#3 난 특별하니까, 이렇게 여행해_ 개성 넘치는 경험을 디자인하는 관광 벤처

인터비즈 정언용 정리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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