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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같은 편집장? '출판사' 직원이 알려주는 리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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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출판사’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드라마 배경이 출판사였거든요. 실제로 출판사 요모조모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이종석 같은 편집장 없고, 이나영 같은 마케터 없다.)

출판사에 다니면 좋은 점 (따윈 없어)​을 굳이 꼽아보자면 많은 책을 소장할 수 있다는 것, 따끈한 원고를 가장 먼저 읽는 기쁨 등이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를 만나는 기쁨이 크답니다. 책으로만 만났던 좋아하는 작가와 실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건 꽤 의미 있는 일이거든요.(짜릿해, 최고야)

​ 

지금 다니는 곳은 국내 저자가 없는 편이지만 예전 회사에는 많았었는데요. 출판계약서에도 작가는 ‘갑’이고 출판사는 ‘을’이라고 쓰듯이, 작가님들을 만날 때 샤바샤바는 숙명이랍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존경도 있지만, 내 밥줄(?)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랄까요.(절대 작가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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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출판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약 파는)착한 거짓말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참 저는 국내 중소 출판사 마케팅팀 대리로 일하는 박 대리라고 합니다. 과장이 돼도 부장이 돼도 콜미(Call me) 팍(Park) 대리, 플리즈~(이게 내 시그니처!)

▶ 인터비즈가 직장인이 공감할 만한 우리네 존버기를 전해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기 직장에서 분투하는 각양각색의 삶을 소개하며 함께 힘내자는 의미의 글입니다. 1화 드라마앤컴퍼니 이영래 씨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소개할 이야기는 박중혁 씨(박 대리)의 출판사 존버기 입니다. 맨 아래 다음 존버기 주인공 모집 안내 배너에도 주목해 주세요. 앞서 인터비즈 존버기 공모에 응해주신 다른 분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해당 작품들을 찬찬히 살피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우와 선생님~ 저 예전부터 팬이었어요!”


=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인 이것! 마치 길거리에서 연예인을 마주치듯, 작가 선생님을 만나면 설렘+감동+놀람+환희를 적절히 섞어 첫인사처럼 하던 말인데요.

 

최애 작가는 아니더라도 예전 작품을 읽었으면 무조건 팬이었다고 들이대고 보는 거죠(저돌적인 편) 좋아서 책도 읽었고, 실제로 뵈니 (오늘부터)팬이긴 팬 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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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원픽 작가의 작품을 다룰 일은 거의 없답니다.(슬픈 현실ㅠㅠ) 베스트셀러 작가는 대부분 메이저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메이저 출판사에서 날 뽑을 리는 없... 그래서 ‘지금 작업하는 작가가 최고다!’ 생각하면서 일하곤 하죠.(그래도 내 원픽은 ♥황정은 선생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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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듣도 보도 못한 작가를 만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바로 네이버를 켜고 사람들이 써놓은 작품의 리뷰를 빛의 속도로 훑습니다(남의 지식을 내 것으로 잘 빼돌리는 편) 

 

그리고 선생님을 만나면 얘기하죠. “와~ 선생님, 그 작품 정말 좋게 읽었는데,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0^!!”

 

2. 출판사 식구들이 다 재밌게 읽었어요~


= 출판사 다니면 누리는 특권 중 하나는 작품을 그 누구보다 먼저 읽는다는 건데요. 작가 선생님으로부터 원고가 오면 출판사 내부에 빠르게 공유되고,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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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걸 특권이라 생각하는 직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담당편집자를 제외한 다른 편집자들은 자신이 맡은 원고 읽기 바쁘고요. 마케터나 디자이너들도 맡은 일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출판사 책이 더 재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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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가 선생님을 만나면 출판사 내부 반응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씀드리곤 해요. ‘선생님의 작품은 다른 것과는 달리 스페셜했다.’, ‘이거 베스트셀러 각이다.’이런 느낌적인 느낌을 팍팍 주는 거죠.

 

이미 적힌 원고를 평가해서 뭐하겠어요. 감히 평가할 수도 없을뿐더러(급 착한 척), 작가 선생님 기를 팍팍 세워주는 게 관계에 더 도움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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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출판사 식구들이 다 읽었을 확률은 거의 제로고요. 재밌게 읽었을 확률을 더 제로입니다. 출판사 직원일수록 도서의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기 때문이죠.

 

그래도 팔 때는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정말 재밌는 책’이라고 (약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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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품으로 ‘사장님께서 선생님 작품을 정~~말 좋아하세요.’도 있습니다.*)

 

3. 독자 반응이 정말 너~무 좋아요 d^0^b


= 책을 출간하면 대개 출판사 서포터즈 분들의 서평이나, SNS의 글로 반응을 살피는데요. 우선 서포터즈 분들은 든든한 지원군이라 나쁜 말씀을 안 하시고요.(사격중지! 아군이다!)

 

SNS에서 보이는 안 좋은 내용은 기억에서 지워버립니다(자체 필터링) 작가님께 안 좋다고 할 순 없잖아요^^? 안 좋아도 무조건 좋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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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독자 반응에 가장 민감한 사람은 작가님일 거예요. 자신의 글(능력)이 평가받는 거니까요. 만약 몇 달, 몇 년을 거쳐 쓴 글이 비난을 받으면 얼마나 슬플까요.(나라면 악플러 머리채 잡았다) 작가님들이 얼마나 글을 힘들게 쓰는지 알기에, 독자 반응은 더욱 조심해서 전달 드린답니다.

수십 개의 악플 속에서도 한줄기 선플을 찾아 (100배로 부풀려)작가님께 전해드리는 게 홍보마케터의 사명이자 숙명이죠.

4. 하루에도 꽤 많이 팔리는 추세입니다!


= 작가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지만, 출판사 입장에선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ㅠㅠ(잘 팔리면 알아서 말합니다ㅋ...)

 

많은 작가님을 경험해본 결과, 작가님이 원하는 판매량과 실제 판매량은 절대 일치할 수가 없다란 결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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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선생님들, 판매량은 인터넷서점 세일즈 포인트로 파악하시면 돼요. (왜냐면 모든 출판사의 마케터들은 뻥쳐ㅆ)

5. 다음 책도 저희랑 계약하실 거죵~?


= 네, 일단 던지고 보는 겁니다(?) 사실 저 같은 대리 나부랭이들은 계약의 결정권 따윈 없어요. 세상 모든 대리들이 그렇듯이요.

 

그래도 작가님 기분 좋아져랏 + 다른 곳이랑 계약하면 배신이야(협박) + 우리가 이만큼 작가님께 관심이 많다를 보여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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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책이 얼마나 팔리냐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달라진답니다.(출판사도 먹고살아야 하니까요^_ㅠ) 추가 계약을 위해서는 작가의 이전 작품과 인지도, 홍보 효과, 심지어 SNS도 파악하기도 한답니다.

매번 이렇게 거짓말을 해도 작가님을 만나면 늘 감회가 새롭답니다. 지식을 만들어내는 사람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니까요. 성덕이 된 기분이랄까요? 그들의 값진 노고를 알기에 더욱 좋은 말만 해주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 

지금도 어디선가 펜과 키보드를 붙들어 존버하고 계실 자까님들, 항상 ㅆr랑해여..★

 

​▶박 대리: 이 사람이 궁금하다면 여기 누르고 인스타 서핑

썸네일 출처 :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포스터

인터비즈 김재형 편집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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