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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꼰대입니다', 꼰대 발언 감지하면 바람 내보내는 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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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 고마워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윌리스 캐리어 박사, 에어컨을 처음으로 개발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오래도록 우리 곁을 시원하게 지켜준 친구, 선풍기가 있었다.


에어컨이 가정마다 놓이면서 창고로 물러나나 싶었던 선풍기는 오히려 이제 1인 1손풍기(작고 가벼운 휴대용 선풍기)로 더더욱 가까이서 함께 하고 있다.


침대 맡에서 열기를 식혀주던 선풍기가 우리 손에 가볍게 들리기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선풍기는 어떻게 변하게 될지 함께 살펴보자.

이런 것(?)도 '선풍機' 였던 그 때


선풍기를 최초로 만든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 이전에 무엇을 '최초의 선풍기'라 불러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날개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선풍기의 핵심 원리만 보자면 원시적 형태의 선풍기는 세계 곳곳에서 등장한다.


중국 당나라 시기에 유압 동력을 적용해 날개를 회전시켰다는 기록도 있고, 16세기 이탈리아 광물학자 게오르기(Georgius Agricola)가 광산 환기용으로 만든 회전 프로펠러도 있다.


1800년대 초 중동에서 쓰인 '푼카'라는 기계식 선풍기가 최초의 선풍기라는 주장도 있다. 태엽을 감아 사용하는 수동 선풍기도 있었다.

 

그러나 전기로 구동되는 현대적인 의미의 선풍기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미국의 엔지니어 스카이러 휠러라고 알려졌다.


뉴올리언스 변호사 협회(New Orlens Bar Association)는 1882년 스카이러 휠러가 발명한 양날의 선풍기가 최초의 전기 모터 선풍기라고 발표했다.


다만 발명가 에디슨이 만들었다는 설(說)도 있고 18세기 영국의 기술자들이 회전날개를 이용해 환기장치를 개발했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 최초의 선풍기가 만들어진지는 올해로 꼭 60주년이다. 국가기록원의 자료에 따르면 금형과 모터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풍기 설계에 착수한 지 2개월 만에 국산 선풍기가 탄생했다.


지금은 LG가 된 금성사의 'D-301'이 바로 그 제품이다. 위 사진처럼 신문에 선풍기 광고가 게재되기도 했다. 1년 뒤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3단 버튼이 부착된 'D-302'를 출시했다.


다만 D-302는 전력 소비량을 증대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돼 2년만인 1963년 생산 중단 결정으로 단종됐다.

'날개 없이 부는 바람' 나온 지도 벌써 10년 넘어


모터, 프로펠러, 스탠드.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 선풍기의 외형은 처음 등장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동력이나 사용의 편리함을 위해 기능이 조금씩 변화하긴 했지만 풍차나 바람개비 같은 날개가 회전하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똑같았다. 선풍기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변해간 것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다.

선풍기의 대표적인 구성 3가지 중 하나가 사라졌다. 바로 '날개 없는 선풍기'가 등장한 것이다. 2009년 영국의 가전제품 기업 다이슨은 프로펠러 없이 원형모양의 통이 작은 기둥에 달린 형태의 선풍기를 내놓았다.


국내에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된 날개 없는 선풍기의 본래 이름은 '에어 멀티플라이어'다. 


당시 미국의 타임은 2009년 가장 혁신적인 제품 톱10에 이 선풍기를 올렸다. 

 

실제로 선풍기 날개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바람을 일으키는 선풍기의 날개(팬)는 모터와 함께 원기둥 모양의 스탠드에 숨어 있다.


스탠드 안을 들여다보면 비행기의 제트 엔진을 연상시키는 팬과 모터가 있다. 즉 공기를 끌어들이기 위해 제트엔진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제트엔진이 추진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공기를 팬을 회전시켜 흡입하듯이 날개 없는 선풍기도 스탠드에 내장된 팬과 전기 모터를 작동하여 아래쪽으로 공기를 빨아들인다. 이렇게 빨아 올린 공기를 위쪽 둥근 고리 내부로 밀어 올려 바람으로 내보낸다.

1945년 미국 보네이도사에서 처음 개발된 선풍기의 사촌(?)뻘 되는 에어 서큘레이터도 2008년 국내에 소개됐다. 모터와 프로펠러를 이용한다는 점은 선풍기와 동일하지만 냉방이 아니라 공기 순환을 목적으로 하고 바람이 직진형이다.


일반 가정집 거실에 설치된 에어컨의 찬 바람을 다른 방까지 온전히 전달할 수 있어 에어컨의 보완재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어 그 인기가 커지고 있다.


최근 3년 롯데하이마트의 선풍기류 가전 총 판매액 중 에어서큘레이터의 비중도 7%→15%→26%로 증가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손으로 들고 다니는 일명 '손풍기'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손풍기'로 검색했을 때 네이버 쇼핑에 등록된 제품은 45만 개가 넘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한여름에도 마스크를 끼고 다녀야할 상황이 되자 휴대용 선풍기인 손풍기 외에 목에 걸 수 있는 넥밴드 선풍기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텐바이텐에선 지난 6월 1~7일 넥밴드형 선풍기 판매가 전 주 대비 256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日선 "라떼는 말야"에 위잉~ 中 '드론풍기'도 등장


선풍기의 원리는 사실 단순하다. 동력과 바람을 일으킬 날개만 있으면 끝이다. 그렇다면 선풍기는 더이상 발전할 수 없고, 여기서 멈춰야만 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색적인 선풍기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한때, '라떼' 감지 선풍기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2018년 일본 최대 수제맥주회사 요호브루잉이 공개한 '선배풍(先輩風)1호'는 회식 자리에서 상사들의 '꼰대스러운' 발언이 나올 경우 바람을 내보낸다.


대화 속에서 검출된 '나때는' 등과 같은 키워드, 말의 길이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일명 '꼰대력'이 일정 수치를 넘으면 의자 등받이의 선풍기 6대가 돌아간다.


바람직한 회식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분명 신박한(?) 제품임은 틀림없다.

언제든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손풍기도 출시됐다. 헤드 부분을 분리하면 헤드는 미니 드론이 되고, 손잡이는 조종기가 되는 방식이다.


카메라 기능(해상도 1080p)도 탑재돼있어 촬영도 가능하다. 카메라가 없는 기종은 199위안(약 3만 4000원), 카메라가 있는 기종은 299위안(약 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나아가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풍기가 아닌, 진짜 '드론 선풍기'도 나타났다.


지난 2016년 킥스타터에 올라온 '톤보'라는 이름의 드론은 사용자의 주위를 맴돌며 바람을 일으킨다. 4개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끈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아쉽게도 톤보는 정식으로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는 또 우리가 생각지 못한 이색적인 선풍기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비즈 윤현종 조지윤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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