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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전문가' vs '가짜 전문가' 구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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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몇 가지 단서를 설렁설렁 훑어보고는 다른 사람의 심중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여긴다. 낯선 이를 판단하는 기회를 덥석 잡아버린다...(중략) 내가 당신에게 한 가지를 설득할 수 있다면, 이런 사실일 것이다. 낯선 사람은 쉽게 알 수 없다.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 저서 <타인의해석> 본문 中

진짜 전문가'와 '가짜 전문가'를 구분하는 능력은 중요하다. 비즈니스 상황에서 '신규 인력을 고용할 때', '조언을 구할 때', '협업이 필요할 때' 등 실력이 있는 '진짜 전문가'를 찾는 것은 큰 과제 중 하나다.


비즈니스 상황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아도 마찬가지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의사결정에 대해 컨설팅을 받거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교육을 신청할 때 '진짜 전문가'를 보는 안목이 없으면 시간과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인간은 낯선 사람을 쉽게 알 수 없고, 고심 끝에 판단하더라도 틀릴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저서 <타인의 해석>에서 능력있는 정치인, 전문수사요원들 조차도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서툴다며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었다.


그는 '인간은 낯선 사람을 쉽게 알 수 없다'고 끊임없이 강조하기도 했다. 인터비즈가 취재했던 기사에서도 이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 강의, 컨설팅을 받는 비용으로만 1억 가까운 금액을 쓴 수강생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교육업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과장, 허위 마케팅을) 정말 분별하기가 어렵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진짜 전문가'를 구분할 수 있을까? 말콤 글래드웰의 말에 따르면 이에 대한 정확한 정답은 없다.


현재로써는 '계속 의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가짜 전문가'를 거르는 방법을 주장한 이는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상가', '월가의 현자'라고 불리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다. 그는 저서 <스킨인더게임>에서 '가짜 전문가'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었다. 


팔기 위해 조언하는 사람을 경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출처'TIME' 유튜브 채널
당신에게 좋은 일이면 그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당신에게는 손실이 되는데도 그에게는 아무런 손실도 생기지 않는 그런 행동을 취하라고 조언하는 사람의 말은 항상 경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저서 <스킨인더게임> 본문 中

타인이 나에게 좋은 일이라고 먼저 제안하는 일은 언제나 내가 아니라 타인에게 좋은 일일 확률이 크다. 조언하는 것처럼 가장해서 무언가를 팔려고 접근하는 사람을 피해야 한다.


수많은 강사들이 유튜브, 블로그, 세미나 등을 통해 본인의 교육상품을 홍보하지만, 절대 '홍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무료 세미나, 강의, 컨설팅 등의 제목으로 '조언을 해준다'는 명목하에 홍보한다.

무언가를 팔기 위해 조언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조언'의 결과는 듣는 사람의 이익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조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결과적으로 판매자가 이익을 얻게 된다.


'조언하는 것'과 '판매하는 것', 이 두 가지 행위는 반드시 서로 분리되어야 한다. 판매를 위한 조언은 '홍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만약 조언을 가장하며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경계하라. 

오래 생존한 사람이 '진짜 전문가'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상, 인간, 창작물, 자동차 모델, 과학 이론, 책 등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시간이다. <뉴욕타임즈>에 논평을 기고할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 쓴 책은 출간된 직후 실제 원고의 수준보다 높이 평가받으며 인기를 끌 수도 있지만, 그 책이 계속 생존할지 여부는 시간이 흐르면서 결정된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저서 <스킨인더게임> 본문 中

'진짜 전문가'는 누구인가? *린디 효과는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바로 '살아남는 자들'이다. 진짜 실력이 있는 전문가는 시간이 말해 준다.


서점에 있는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예로 들어보자. 인지도가 있는 작가가 책을 쓰고, 출판사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경우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스테디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요건이 필요하다. 책의 내용 자체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본질에 가까워야 한다. 5년, 10년이 지나도 시대를 관통하며 똑같이 적용되는 내용이어야 한다.


* 린디 효과 : 뉴욕 브로드웨이 인근에 '린디'라는 음식점이 있다. 가게의 위치상 린디에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이 많이 들르는데, 그곳을 찾는 배우들의 주된 화제는 '누가 공연을 얼마나 오래 하는가'다. 배우들이 하는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첫번째 공연 이후 100일 동안 공연이 지속될 경우, 뒤이어 100일 동안 공연이 지속될 확률이 크다. 200일 동안 공연이 지속될 경우, 200일 동안 더 이어질 확률이 크다. 오래 생존해왔을수록 미래에도 오래 생존할 확률이 커진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린디 효과'다.

린디 효과는 고대에서부터 입증되기 시작했다. '린디 효과' 자체가 린디 효과에 의해 실효성이 입증된 셈이다.


소크라테스 이전 시대 사상가인 코린트의 페리안드로스(Periander of Corinth)는 지금으로부터 2500년도 더 전에 이런 글을 남겼다. "음식은 신선한 것을 먹고, 법은 오래된 것을 활용하라".


'현자'라고 불린 스페인의 알폰소 10세는 다음과 같은 신조를 가지고 있었다. "장작은 오래된 것을 때라, 와인은 오래된 것을 마셔라, 책은 오래된 것을 읽어라. 친구는 오래된 친구와 어울려라"


린디효과를 적용하여 '진짜 전문가'를 찾을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유의사항이 있다. '투자 전문가', '책쓰기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요리 전문가' 등 자신을 전문가라고 주장하며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는 강사들이 많은데, 이 때 린디 효과를 적용한다하여 '전문가가 해당 분야의 교육을 얼마나 오랫동안 해왔는지'를 살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교육'을 오래한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전문성 분야에서 오랫동안 성과를 낸 사실이 중요하다.


투자 교육을 하는 진짜 전문가를 찾을 때는 전문가 본인이 직접 투자를 해서 성과를 낸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케팅 전문가는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사업체나 클라이언트의 성과를 오랫동안 내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책쓰기 전문가는 그 사람이 낸 책이 얼마나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는지 봐야 한다. 


전문가처럼 보이지 않지만, 성공한 위치에 있는 사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소설을 고를 때 애스콧 타이로 멋을 내고 서재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표지에 인쇄해 놓은 작가의 소설은 일단 피해라. 정말로 실력 있는 도둑은 겉보기에 도둑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라. 도둑처럼 보이는 도둑들은 거의 다 감옥에 가 있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저서 <스킨인더게임> 본문 中

해당 직업군에서 전문가처럼 보이지 않는 외모의 사람이 성공한 위치에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실력이 정말로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 온 것이 분명하다.


일의 성과는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나 고객들은 사람의 외모를 보고 선입관을 갖는다.


따라서 만약 전문가처럼 보이지 않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 전문가스러운 외모를 가진 사람과 동일한 위치에 있다면, 그 사람은 동료들과 고객들의 선입관을 깰 정도로 진짜 실력이 있는 전문가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서 말하는 외모는 사무실의 외관이나, 겉으로 보이는 자격증, 졸업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러 전문가들의 성과가 동일하다는 조건하에서는, 명문대 졸업장이나 깔끔한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더 유능하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사회의 많은 편견을 이겨내면서 지금의 성과를 이뤄낸 것이기 때문이다.


※ 참고 서적 ※​

- <스킨인더게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비즈니스북스)

- <타인의 해석>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영사)

※ 관련기사 ※

- 책쓰기, 무자본창업, 디지털노마드... 편하고 쉽게, 무자본으로 '월 1000' 버는 방법(?)


인터비즈 조현우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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