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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비즈

성공하고 싶다면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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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동아비즈니스리뷰] 일 잘하는 사람은 업무만큼 휴식 시간도 소중하게 관리한다. 휴식을 자주, 잘 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 회사 또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직원이 좀 더 잘 쉴 수 있게 솔루션을 강구해야 한다. 책 'Rest'의 저자이자 '레스트풀컴퍼니'의 설립자인 알렉스 수정-김 방은 이에 주 4일 근무제나 일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라고 제안한다.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결정하는식의 유연근무제보단 근무 시간의 절대량을 줄이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 그가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DBR 289호에 나온 인터뷰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봤다.

<Rest> 저자, 알렉스 방

출처DBR

알렉스 방은 휴식과 생산성의 상관관계를 연구한다. 펜실베이아대에서 과학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15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다가 번아웃 현상을 느껴 휴식을 취했던 것이 이 분야에 몸 담게 된 계기. 휴식의 재생력을 깨달은 그는 이후 사례 연구 자료를 모아 낸 책이 히트작 'Rest'였다. 그는 2020년 발간을 목표로 후속작을 집필하고 있는 가운데 단축근무제를 시행하는 한국 기업을 연구하기 위해 방한, DBR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근육은 운동할 때가 아니라 잠을 잘 때 발달한다

Kings of Europe

출처Manchester United Wallpaper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990년대 프로 스포츠팀 최초로 수면 전문 코치를 고용했다.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 후 시차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업무다. 훈련과 훈련 사이, 경기와 경기 사이 빠르게 신체 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이들은 1990년대 맨유의 황금기가 펼쳐질 수 있었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많은 의사가 말하듯 근육은 운동할 때가 아니라 잠을 잘 때 발달한다. 경기장과 훈련장에서의 경험은 휴식을 취할 때 체화된다. 휴식은 그래서 정말 중요하다.

한때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는 ‘낮잠은 약해 빠진 사람이나 자는 것’이란 마인드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젠 아니다. 미국 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하나인 르브론 제임스는 매일 12시간에서 13시간을 잔다.


제임스뿐만이 아니다. NBA 낮잠 시간(NBA nap time)이란 문화가 생겼다. NBA 선수들은 보통 밤 10시 정도에 경기를 마치고 새벽 두 시쯤 잠자리에 든다. 훈련은 아침 9시쯤 시작한다. 그러니 밤에 잠 잘 시간이 부족하다. 대신 오후3시부터 6시 사이 NBA구단에서는 훈련, 미팅 그 어떤 것도 잡지 않는다. 이때가 바로 NBA낮잠 시간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시절 '르브론 제임스'

출처위키피디아

낮잠을 자는 것은 선수의 3점 슛 성공률을 10% 올린다고 한다. 낮잠 하나에 3점 슛을 열 개 넣느냐, 다섯 개 넣느냐가 달린 것이다. 낮잠은 인간의 에너지 레벨과 운동 능력에 큰 차이를 만든다. 오래 가는 선수들은 휴식의 가치를 알고 있다.

일 잘하는 사람은 휴식도 잘한다.

알렉스 방은 맨유와 르브론 제임스가 체감한 휴식의 효능이 지식 노동과 창의 노동에서도 똑같이 발현된다고 주장한다. 뇌의 능력과 우리 몸은 별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의도적 연습과 1만2500시간의 의도적 휴식, 그리고 3만 시간의 잠이 필요하다.”


그는 책 'Rest'에 등장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예로 든다. 1980년대 독일학자들은 베를린 음악학교 바이올린 전공 학생들을 연구한 뒤 최우수 학생과 나머지 학생 간의 차이점을 발견했다. 최우수 학생이라고 연습 시간이 특별히 긴 것이 아니었다. 대신 4시간 정도 단위로 연습을 끊어 했고, 그 시간 동안 모든 집중력을 쏟아부었다. 또 평균적으로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잦다.


확연한 차이는 여가 활동에 대한 태도였다. 학생들에게 연습과 휴식에 할애한 시간을 기록하게한 결과, 일반 학생들은 본인이 여가에 쓴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최우수 학생은 여가 시간을 꽤 정확하게 추측했다. 연구의 결론은 성공하는 사람은 시간을 소중히 쓰는 습관이 있고, 휴식을 취할 때에도 그렇다는 것이다.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의도적인 연습과 1만 2500시간의 의도적인 휴식, 3만 시간의 잠이 필요하다"가 알렉스 방이 내린 결론이다.

대안은...주 4일, 일 6시간제

출처게티이미지

개인 차원에서 아무리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휴식시간을 늘리고 싶어도 한계가 있다. 워라밸 문제, 커리어 매니지먼트 문제는 개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휴식은 조직 차원의 문제고 조직 설계 관점에서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탄력근무제라든가, 파트타임 근무제를 도입하는 대기업이 있다. 그러나 이는 만족스런 솔루션이 아니다. 탄력 근무제는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그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커리어에 악영향을 주며 끝나게 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플렉시즘(flexism, 근무시간이 유연한 사람에 대한 차별과 견제)이란 말이 섹시즘(sexism, 성차별)이란 말처럼 흔히 쓰인다. 전통적 사고방식을 가진 상사에게 탄력 근무를 하겠다고 말해보자. 상사는 업무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는 판단을 할 것이다. 중요한 프로젝트는 당신에게 맡기질 않을 것이다. 문화적인 변화가 없다면 탄력근무제는 당신을 커리어의 막다른 골목으로 인도할 것이다.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은 모두에게 시간을 돌려줌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어린아이가 있든, 싱글이든, 모두가 4일 근무를 하면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다. 특히 이런 회사가 능력 있는 여성 직원을 영입할 수 있다.

회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매일매일의 업무를 리디자인해서 직원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것

아직도 많은 회사에서는 일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직원의 공헌도를 판단한다. 또 '상사가 퇴근하기 전까지 퇴근해서는 안 된다'라는 문화적인 압박도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지식 노동자들은 의미 없는 회의, 불필요한 이메일, 상사의 나쁜 지시 등에 매일 2~4시간을 버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우리는 이메일이나 에버노트 같은 테크 도구들이 업무효율성을 쉽게 올려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런 도구들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것이 나쁜 문화나 매니지먼트와 결합한다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시대 훌륭한 회사는 직원의 체력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누가 4일 안에 일을 끝낼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곳이다. 더 오래 일하도록 경쟁시키는 게 아니라 같은 일을 더 빨리 끝내도록 경쟁시키는 것. 직원들이 짧은 시간에 높은 효율을 올릴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해 주는 것이 회사의 숙제로 떠올랐다.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289호

필자 '알렉스 수정-김 방', '레스트풀컴퍼니' 설립자이자 책 <Rest>의 저자

인터비즈 박소영 김재형 정리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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