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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2020 트렌드' 정리하고 가시겠습니다.

조회수 2020. 1. 19.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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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만 되면 새해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쏟아집니다. 안 보자니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고, 보자니 그 많은 책 중 어떤 것을 골라야할지 망설여지곤 합니다. 책 마다 관점도 다르고 제시하는 키워드도 제각각이라서죠. 그래서 ‘인터비즈’가 국내에 출간된 주요 트렌드 서적 5개를 분석해 핵심 키워드 3개를 꼽아 봤습니다. 2020년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보기 위한 세가지 창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비즈가 뽑은 키워드는△초개인화 △공유경제 △휴머노이드 AI 등 3개 입니다. 표현 방식이나 목차는 다를지라도 다들 이 세 가지 키워드(변화상)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인터비즈가 전망하는 2020년을 소개하겠습니다.

출처: 네이버 책
인터비즈가 참고한 책. 디지털 트렌드 2020,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2020, 2020 HR 메가트렌드, 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트렌드 코리아 2020

올해를 전망하는 세 가지 '창'

인터비즈가 살펴본 책들은 저 마다의 개념과 단어로 미래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각각 언급한 키워드만 수십개에 달했죠. 그런데 그 대부분의 키워드가 이번에 새로 생겨나는 현상을 반영했다기보단 기존의 트렌드가 좀 더 확산하거나 약간씩 달라지는 경향성을 담고 있었어요. 예를 들어, 공유 경제의 확산을 '스트리밍 라이프의 보편화' 등으로 설명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각 키워드를 비슷한 개념끼리 묶어 표로 정리해봤더니 아래와 같이 나타났습니다.

출처: 인터비즈
인터비즈가 정리한 국내 주요 트렌드 서적에서 언급된 키워드 분류표

이렇게 분류해보니 마치 깔때기처럼 여러 키워드를 담는 핵심 개념 3개가 나타났습니다. 공유경제와 초개인화, 휴머노이드 AI였죠. 이는 기존 기술 및 경영 트렌드 중에서 올해 한층 더 확산하거나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종의 메가 키워드라 볼 수 있습니다.


이 키워드를 이용하면 각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인간을 대체할 만큼 고도화 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확보해 다양해지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들에게 색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 조건으로 떠오른 시대가 왔다." 저자들은 각각의 핵심 키워드를 어떤 식으로 설명하고 있었을까요.

2020년 트렌드를 읽는 메가 키워드


" 초개인화-공유경제-휴모노이드 AI "


① 공유경제의 확산

출처: 인터비즈
공유경제의 확산을 보여주는 각 분야 내 공유 서비스

이미 공유경제는 2010년 이후 세계 경제 트렌드를 대변하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돼 왔습니다. 초기에는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모빌리티와 숙박업을 중심으로 빈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 개념으로 활용돼 왔죠. 하지만 이제는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무(無)소유'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웬만한 플랫폼 업체에 '공유경제'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고 있습니다.


위의 책들도 마찬가지 현상을 짚고 있습니다. *셰어투게더(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스트리밍 라이프(트렌드 코리아 2020)△*클라우드 소비(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공간혁신(디지털 트렌드 2020) 등으로 서로 다른 표현을 썼을 뿐이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공유경제가 확산한다는 내용이었죠. 특히 공유경제가 과거 자동차나 공간(부동산 등)을 공유한다는 개념을 넘어서서 소유할 수 없는 대상인 '경험'을 구매하는 것으로 확산한다고 분석한 책들이 많았습니다.


*셰어투게더(Share together): 렌탈 경제

*스트리밍 라이프(Streaming Life):네트워크를 통해 영상을 재생하듯 소유가 아닌 공유로 경험

*클라우드 소비:제약 없이 어디서나 연결된 소비. 공유로 소비의 밸런스 조절

② 초개인화

출처: 동아일보
초개인화 현상에 따른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추천 서비스

초개인화도 기존 *롱테일 경제를 설명하는 여러 용어들에서 파생된 개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기업의 생존 법칙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넘어가는 추세를 설명한 한 개념이죠. 다만,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과거의 키워드가 옷과 같은 주로 실체가 있는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면, '초개인화'와 같은 최신 개념은 기술이나 서비스 등 무형의 자산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설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트렌드코리아와 MZ세대 트렌드는 초개인화 현상에 집중해 소비와 기업 환경의 변화를 전망했습니다. 특히 개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기술이 기업의 생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죠. AI나 빅데이터 등이 이 기술에 포함되는데 소비 성향이 다양한 MZ 세대가 주요 소비자층으로 올라서면서 이는 더이상 기업의 차별화 포인트가 아닌 생존 조건이 됐다는 지적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비슷하거나 연관된 개념으로는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언급된 *특화생존,*다만추 등이 있죠.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에서도*가취관이란 개념이 소개됐습니다. 다원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사로잡기 위해 기업의 기술 및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을 예측하는 키워드 들이죠.


*롱테일 경제:역파레토 법칙. 80%가 20%보다 뛰어난 가치(매출 등)를 창출한다는 이론으로 틈새(niche)시장이 리치(rich)가 되는 시장 경제

*초개인화 기술(Hyper-personalization):고객들 개별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예측해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특화생존:니치(niche)가 리치(rich)해지는 것. 롱테일 경제

*다만추:다양한 삶을+만나는 것을+추구하는+세대

*가취관:가벼운+취향 위주의+관계

③ 휴머노이드 AI(휴머노이드+AI)

출처: 인터비즈
(좌) AI와 인간 (우) 자율주행서비스

휴머노이드 AI는 인터비즈가 여러 트렌드 책에서 언급된 AI 관련 키워드를 종합해 새로 명명한 개념입니다. AI의 확산을 전망하는 여러 책은 공통적으로 지금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을 닮은, 아니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죠.


핵심은 고도화 된 AI가 이제는 인력을 대체할 정도로 인간화 됐다는 것입니다. 인체를 닮은 AI 로봇의 형태로 나타나 작업 공정에 투입되든가 아니면 감정 표현이 세밀해진 AI 스피커가 고객 응대 서비스를 대신한다든지 하는 식입니다. 실제 AI 스피커가 국내 복지 정책에 활용되는 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비즈가 살펴본 책들은 이처럼 고도화 된 AI가 우리의 일상 속에 침투해 들어가고 있는 현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묘사했습니다. 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에서는 의료 산업 분야에서 *모바일 닥터가 화두로 떠오른다고 설명했죠. 2020 HR 메가트렌드에서는 인력관리(HR) 부문에서 *디지털 HR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털 트렌드 2020에서는 AI스피커와 같은 다양한 채널로 확보된 음성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감성AI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모바일 닥터:테크가 결합된 스마트 의료 서비스의 일종

*감성 AI:딥러닝 자연어처리 고도화를 통해 개인을 이해하고 분석 가능한 AI

*디지털 HR:데이터 중심 인사관리, AI활용 채용 등 디지털화된 HR

키워드 맵으로 본 2020년

이밖에도 웹시티, 뉴 모빌리티, 드론산업, 사내 스타트업, 스핀오프 등의 개념도 소개됐습니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산업계 새 트렌드를 뜻하는 키워들이죠. 인터비즈는 앞서 언급한 메타 키워드를 포함, 다섯개 책에서 언급된 여러 키워드를 종합해 '워드 클라우드'를 만들어봤습니다. 내용이 비슷한 키워드의 크기를 늘리도록 설정해 키워드 맵을 그려본 것이죠. 그 결과 아래와 같은 이미지가 나타났습니다. 올 한해 문득,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거야?"라는 생각이 들 때쯤 이 그림을 살펴보고 방향성을 잡을 수 있길 바랍니다.


*웹시티(Web City):정보통신기술(ICT)를 통해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되고 있는 미래 도시

*뉴 모빌리티: 자동차를 대체할 새로운 이동수단

*스핀오프(Spin-off):기업이 다각화를 하며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행위


출처: 인터비즈
인터비즈가 국내 주요 트렌드 서적 내 키워드를 중심으로 워드 클라우드로 표현한 이미지

에필로그: 인터비즈가 '픽'한 트렌드 서적

사실 국내에 출시된 트렌드 서적은 많았지만, 인터비즈는 각 분야를 대표할 만한 책 5가지를 추려 이번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물론, 그 선정 기준은 인터비즈의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디지털 트렌드 2020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이 비즈니스와 일상이 가져온 변화를 소개한 책입니다. 연대성 디지털 전략 컨설팅펌 대표가 저술했죠.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은 국내 유일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간한 트렌드 보고서입니다. 제목대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각종 신조어로 설명한 책이죠.


2020 HR 메가트렌드는 여러 기업에서 25년간 경영 컨설팅 및 기업연구 활동을 해온 천성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쓴 책입니다. 고령화 사회와 AI 바람이 가져온 기업 내 인사혁신을 전망하고 있죠. 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발표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망서'입니다. 초첨을 산업 분야에 두고 세계 비즈니스 지형도의 변화를 전망했습니다.


마지막 트렌드 코리아 2020은 트렌드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쓴 책입니다. 국내 소비 행태에 집중해 올해 한국 산업계의 화두가 될만한 키워드(또는 신조어)를 꼽은 책입니다.

인터비즈 박소영 김재형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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