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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부모가 열광한 '이 앱'..울음소리 들려주면 답이 나온다

조회수 2019. 9. 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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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전쟁에 뛰어든 지 60일째. 아기가 울 때마다 나도 같이 울고 싶어진다.
처음엔 아기가 울면 안아서 달래도 보고, 기저귀도 확인해보고, 젖도 물려봤다.
하지만 울음은 더 거세지고.. 시간은 새벽을 넘어가고..
도대체 뭐 때문에 우는 건지 누가 알려주기라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고충을 덜어줄 '스마트 육아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라고 불리는 Y 세대(1980~1990년생)가 부모가 되면서 육아에도 IT가 접목되는 추세다. 업계엔 ‘베이비 테크(Baby Tech)’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우리 아기 '울음소리'부터 '모유 먹는 소리'까지 분석해준다고?

육아 애플리케이션 크라잉 베베는 올해 1월, '아이 울음소리 분석 시스템, 방법 및 프로그램'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크라잉 베베의 '아기 울음소리 분석 시스템'은 100일 미만 아기들의 울음소리를 10초 동안 녹음하면 본능적으로 우는 발음 모양을 음파 분석하여 다섯 가지 상태(잠, 트림, 배고픔, 불편함, 가스 참)으로 분류해 부모에게 알려준다. 이렇게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도와주는 이 앱은 현재 약 6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육아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 가지 출산·육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크라잉베베 홈페이지

초보 부모가 육아에 있어 겪는 또 다른 문제는 모유 수유다.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제일병원이 2015년 모유 수유 맘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산모들의 90%는 아기 건강을 위해 모유 수유를 계획하지만, 60% 정도는 중도에 포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적정 수유량을 지키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생후 1개월까지는 한 번 수유할 때 100ml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모유는 분유처럼 정확한 양을 잴 수가 없다.

맘센스(momsense)는 이러한 초보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모유 수유 측정기를 출시했다. 해당 측정기는 아기가 모유를 먹는 소리로 수유량을 측정하고, 이스라엘 특허 기술을 받은 정교한 신호 및 패턴 인식 기법을 적용하여 아기의 모유 섭취 소리를 탐지하고 알고리즘화화여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부모는 아기의 모유 수유 기간과, 아기가 먹은 모유량, 모유 습관을 포함한 상세한 요약 보고서를 보고 아기가 수유를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먹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아이 모유 먹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성장앨범과 소리 앨범도 만들 수 있어 엄마와 아기 사이 유대감도 형성할 수 있다.

"방귀가 감지되었습니다" 기저귀 갈 때 알아서 알려준다

또 하나의 난관은 기저귀 갈기다. 매번 기저귀를 살피며 갈 때가 됐는지 아닌지를 파악하지 않아도 되는 기저귀를 지난해 유한킴벌리가 내놨다. 유한킴벌리는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 개발사인 모닛과 손잡고 '하기스(Huggies) IoT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기 대소변을 사물인터넷(IoT)로 감지하는 이 베이비 모니터는 기저귀에 부착된 비접촉식 센서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스마트폰 앱을 다운로드한 후 이 센서와 핸드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아기의 대변과 소변을 구분하여 실시간으로 알려줌으로써 적절한 시간에 기저귀를 교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기에게 알맞은 온도와 습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을 모니터링하여 육아에 적절한 공기질을 감시하기도 한다. 또한 아기의 하루치 대소변을 확인해 빈도와 패턴을 분석하여 아기의 발육 상태를 점검할 수도 있다.

하기스의 경쟁업체이자 세계 1위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Pampers)는 올해 9월 구글의 생명과학 계열사 베릴리(Verily)와 협업하여 아이의 소변뿐만 아니라 수면 상태를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 기저귀 '루미 바이 팸퍼스(Lumi by Pampers)'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저귀 내부에 부착된 수분 감지 센서는 부모에게 기저귀의 상태에 관해 스마트폰으로 바삭바삭함(dry), 젖었음(wet), 매우 젖었음(very wet) 등의 경보를 보내준다. 또한 세트로 들어가 있는 초소형 CCTV는 아기의 수면 환경을 촬영하여 아기가 숙면을 취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잠을 깨는지 등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분석한다. 팸퍼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능 센서의 본래 기능은 아기의 수면 상태(건강)을 추적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기저귀 위에 붙어 있다 보니 기저귀가 젖어 있는지도 추적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는 안전, 부모는 편안.. 노래 나오는 아기띠부터 트랜스포머 유모차까지

'근거리 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을 접목하여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육아용품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무거운 아기띠를 앞으로 메고 한 손엔 가방, 다른 한 손은 또 다른 아이를 챙기느라 힘들어하는 엄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엄마들의 양손이 되어줄 스마트 아기띠가 나왔다.

토드비의 '플라이비 힙시트 아기띠'는 육아용품에 최초로 NFC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다. 엄마들이 아기를 업은 상태에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아기띠는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쓸 때 스마트폰에 NFC 태그를 터치하면 연동된 모바일 웹에서 동요나 클래식 등이 나와 아이를 달랜다. 아기띠를 멜 때 어깨에 가해지는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무게 또한 기존 아기띠들보다 가볍다.

출처: 토드비 홈페이지

크라우드 펀딩 유치로 유명해진 스타트업 기업 리버스는 NFC 기능을 적용한 '리니어블' 스마트 밴드를 출시했다. "아이가 사라지는 데는 평균 35초가 걸리지만 찾는 데는 수개월 수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개발했다는 이 스마트밴드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으로 스마트 밴드 위치 정보를 감지하는 미아방지 장치다.

아이가 손목이나 발목에 밴드를 착용한 상태에서 부모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에서 알람이 울려 아이가 사라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 아이가 실종됐을 때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면 아이가 착용한 리니어블이 '실종' 상태가 된다. 이때 앱을 통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여 다른 리니어블 사용자와 함께 아이를 찾을 수 있다.

LCD 모니터를 장착하여 아동 안전을 책임지는 육아용품도 있다. 미국 포맘스(4moms)의 '오리가미(Origami) 유모차'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접히고, 또 반대로 펼쳐지는 전자동 폴딩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일명 '트랜스포머 유모차'다.

또한 뒷바퀴에는 발전기가 내장되어 있어 걷는 동안 유모차의 자동 접이를 위한 배터리와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다. 핸들에 장착된 LCD 모니터는 아기가 앉아 있는 자세와 현재 온도, 주행속도, 주행 상황 등을 보여주어 부모가 안전하게 유모차를 운행할 수 있게 한다.

인터비즈 박은애 김아현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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