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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빵 터졌다"는 한국의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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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양대산맥인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가 다년간의 해외 시장 공략으로 흑자 전환의 결실을 맺었다. 국내 식품 프랜차이즈가 해외에서 직접 사업을 통해 사업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 한국 식품 프랜차이즈들은 보통 이름만 빌려주고, 로얄티를 받는 형식이었다. 이들 한국 양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는 오랫동안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위기에도 투자를 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키웠다.

국내 식품 프랜차이즈 통틀어 첫 해외 흑자라는 美뚜레쥬르의 결실

출처뚜레쥬르 공식 사이트

뚜레쥬르 미국 법인인 CJ푸드빌 USA의 지난해 실적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뚜레쥬르가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1호점을 내며 해외 시장에 뛰어든 이래 첫 해외 흑자다. CJ푸드빌에 따르면 CJ푸드빌 USA는 지난해 12억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74억원으로 261억원을 기록한 2016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회사 측은 “흑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동안 계속된 해외 사업의 적자에도 투자라 생각하고 꾸준히 매장을 늘리고 끊임없이 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해 14년 만에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애틀란타 주, 텍사스 주 등 12개 주에 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넓은 면적만큼이나 지역별 사업환경이 다양해 진출 초기에는 한인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직영 매장을 늘리면서 해외 사업의 발판을 다졌다. 이후 2009년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해 일리노이, 오리건, 캔자스 등 한인 인구가 비교적 적은 미국 중서부 도시에도 매장을 냈다.

(뚜레쥬르 공식 페이스북에 업로드 된 <한국케익을 처음 먹어본 외국인 반응! 어서와 뚜레쥬르 고구마케익은 처음이지?> 영상 캡쳐)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 53개 중 직영 매장은 한 곳, 나머지는 모두 가맹점이다. 뚜레쥬르가 미국 시장에 안착한 데에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다. 미국 현지 베이커리는 특화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데에 비해 뚜레쥬르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였다. 


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수는 평균 150~20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지역 특성, 상권, 인종 성별에 따라 매장 별로 제품을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미국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예컨대 아시아 인이 밀집해있는 LA 지역에서는 단팥빵, 소보루빵, 찹쌀도넛 등의 국내 히트 제품이 잘팔리는 데에 반해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샌드위치, 케이크, 크로와상 등의 매출이 높은 편이다.

출처뚜레쥬르 공식 페이스북

한편 미국 외에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도 진출한 뚜레쥬르는 상당수 국가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를 흑자전환이 가장 확실시 되는 지역으로 밝혔다.

파리바게트, 글로벌 베이커리 회사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웃었다

빵 종주국인 프랑스의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폴'과 '포숑'도 굴욕을 맛보고 철수한 중국시장에서 파리바게트는 웃었다.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중국법인 매출이 2014년 1265억원을 기록, 지난 5년간 연평균 12%씩 성장해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2250억원까지 올라섰다. SPC그룹은 올해 중국법인이 여러 해외 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치밀한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파고들고 있다. 1990년대 중반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은 오랜 고민 끝에 시장 조사를 위해 중국 현지에 직원을 파견했다. 이후 10여년의 오랜 준비 기간 끝에 2004년 중국 상하이 구베이에 '빠리베이티엔'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뛰어들었다.

(기름진 음식과 조리된 빵을 선호하는 중국인을 공략한 '육송빵'.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어 한국에도 출시된 제품이다.)

출처SPC

(페이스트리에 코코아 파우더 가루를 묻힌 제품인 '짱짱바오'(脏脏包)의 사진. 중국어로 입이 더러워지는 빵이라는 뜻이다. 2017년 상반기에 짱짱바오를 먹고난 후 SNS상에 인증샷을 남기는 것이 유행했다. 이에 파리바게뜨도 2017년 말부터 짱짱바오를 출시해 현지 시장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보였다.)

출처파리바게뜨 제품과는 직접적 관련 없음. 출처 SOHU

진출 초기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당시 중국에 베이커리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고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 운영도 미숙해 다년간 매출이 지지부진했다. 계속되는 적자에도 투자라고 생각하며 프렌차이즈 시스템을 만들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와 함께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프랑스의 '폴'과 '포숑'이 유럽식 빵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과는 다른 점이다.

(SPC톈진공장 전경)

출처동아일보

그렇게 중국 진출 10년 차를 맞은 2014년부터 파리바게뜨는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고 매출 규모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최근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의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SPC 톈진공장' 준공이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내에서 파리바게뜨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에 발맞춰 생산시설 확충과 품질 제고를 위해 기존 중국 베이징 공장을 이전 및 확장키로 했다. 4000만 달러(약 446 억원)을 들여 건립한 SPC톈진공장 건설 비용 등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되어 올해 연말에서야 중국 법인의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영인 회장이 'SPC 톈진공장'을 준공한 것은 중국 베이커리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있다. Kotra 중국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최근 6년간 세계 베이커리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0.3%로 다소 침체된 가운데 중국은 11.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988년 서울 광화문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1호점(좌)과 1998년 가맹점사업 초기의 뚜레쥬르 매장(우))

출처동아일보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 측 모두 해외 법인의 흑자 폭을 확대하는 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다른 진출 국가에서도 한 나라에서 오랜기간 다져온 성공 전략을 적용해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제과업계는 "국내 베이커리기업 프랜차이즈들이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해외 진출 15년 만에 해외에서도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인터비즈 이슬지, 임현석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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