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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 원인 증명하려 박테리아 '통째로' 삼킨 세균학자

'괴짜들'의 남다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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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가운데'로 차는 것이다. 대부분의 골키퍼는 볼을 차는 순간 몸을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는 경우 57%, 왼쪽으로 날리는 경우 41%, 그 자리를 지키는 경우는 2%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앙으로 골을 차면 성공 확률이 7%나 올라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만이 가운데로 공을 찬다. '설마'하는 생각 때문이다.


남들과 비슷하게 생각해서는 남들보다 잘 살 수 없다. 남들과 같은 생각을 하면 결국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심하고 파헤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괴짜'들이다.

위궤양 원인 증명하려 박테리아 '통째로' 
삼킨 세균학자

배리 마셜(Barry J. Marshall)

(헬리코박터균을 발견해 2005년 노벨상을 수상한 배리 마셜)

출처Encyclopaedia Britannica

1980년대 초만 해도 궤양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한 위산 과다 분비로 여겨졌다. 치료법 역시 위산 분비를 막기 위한 알약,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충분한 휴식 정도였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증상 완화가 고작이었다. 호주의 젊은 의사였던 배리 마셜은 효과가 없는 궤양 치료법을 보며 궤양의 원인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닐까 의심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원인이 사실은 증상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셜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병리학자와 함께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 중, 마셜은 박테리아는 산성(酸性)인 위에서 살 수 없음에도 위에 박테리아가 있는 환자들을 발견했다. 이후 찾아낸 것이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박테리아다. 그는 박테리아가 궤양의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박테리아를 통째로 삼켰다. 5일 만에 구토가 치밀었고, 10일이 지난 후 위를 검사하니 박테리아로 가득했다. 곧 위염이 발생했고 점차 궤양으로 진행 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진정한 원인이란 점이 증명된 것이다. 

갈색 초콜릿을 먹지 않는 록(Rock) 가수

데이비드 리 로스(David Lee Roth)

출처데이비드 리 로스 공식 사이트

록밴드 밴 헤일런의 보컬이자 핵심 멤버인 데이비드 리 로스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 밴드의 순회공연 계약서는 53쪽에 달하는데 짝숫날에 먹을 음식과 홀숫날 먹을 음식이 다르다. 생수의 종류까지 정해져 있다. 특히 간식 목록에는 m&m 초콜릿 들어있는데 갈색 초콜릿은 빼라고 명시돼 있다. 다들 리 로스가 지나치게 까다롭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규정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라이브 공연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대 구조, 지원, 전력 시스템 등 모든 측면에서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디테일이 생명이다. 그런데 이들이 공연의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했는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초콜릿은 이를 파악하는 도구다. 갈색 초콜릿이 발견된다는 것은 계약 조항을 꼼꼼하게 읽지 않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마른 몸으로 12분에 50개 핫도그 먹어치운 일본 청년

고바야시 다케루(小林尊)

출처고바야시 다케루 페이스북

2001년, 일본 청년 고바야시 다케루는 먹기 대회의 슈퍼볼이라 할 수 있는 국제 핫도그 대회 '네이선스 페이머스'에 참가한다. 첫 출전에서 무려 12분 동안 50개를 먹는 데 성공하며 압도적 우승을 차지한다. 2000년 기준 최고 기록은 25+8분의 1개. 딱 두 배를 더 먹은 셈이다. 이후 기록을 53개+4분의 3개까지 끌어올렸고 6년 연속 우승했다. 호리호리한 체격의 스물 세 살 청년이 어떻게 세계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을까? 바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핫도그를 먹을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핫도그를 쉽게 먹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먹는 데만 집중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기존 선수들을 관찰하고 나름의 노하우를 개발했다. 먼저 핫도그를 절반으로 잘라먹었다. 입이 해야 할 일을 손이 대신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한 것이다. 소시지와 빵을 따로 먹었다. 밀도 차이로 인한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빵은 부피가 크고 많이 씹어야 한다. 그는 소시지를 먼저 먹고 빵을 먹었다. 그 빵마저 물컵에 담갔다 물기를 짜낸 뒤 입에 넣었다. 축축한 빵을 먹음으로써 목이 덜 말랐고 덕분에 물 마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을 썼다.  

한 번만 기부해 주시면 다시는 귀찮게 하지 않겠습니다

브라이언 멀로니(Brian Mullaney)

(브라이언 멀로니의 저서 )

출처goodreads

스마일트레인이란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는 브라이언 멀래니는 구순구개열 환자를 돕는 일을 했다. 처음에는 직접 현지에 가서 수술을 돕다 한계에 봉착하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현지 의사를 교육시키는 것으로 작전을 바꿨다. 이를 위해 지원금을 모으기로 결정한 그는, 가장 먼저 '사람들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진정으로 타인을 돕고 싶다는 마음, 기부를 통한 만족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다른 이유가 있다. 기부 요청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다. 사회적 압력을 가하되 한 번만 하자는 것이 그의 아이디어였다. "한 번만 기부를 해주면 다시는 귀찮게 기부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일단 한 번이라도 기부를 한 사람은 1년에 평균 18번의 우편물을 받는다. 좋든 싫든 기부단체와 장기적 관계를 맺게 된다. 사람들은 이런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 스토킹처럼 불쾌하게 여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마일트레인의 메시지를 받고 최초 기부자가 된 사람은 평소의 두 배였다. 참신함, 솔직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남들과 같은 생각을 하면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남들이 만드는 물건과 비슷한 물건을 만들면서 남들보다 잘 살 수는 없다. 요즘 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같은 사건도 다른 시각을 갖고 볼 수 있어야 한다.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194호 
필자 한근태

*이 글은 '괴짜처럼 생각하라(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지음, 웅진지식하우스)'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인터비즈 최예지, 임현석 정리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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