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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후라이 자판기가 있다?.. 이색 자판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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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비즈 작성일자2018.11.08. | 1,169 읽음
출처 : 알리바바그룹 페이스북

자판기로 자동차를 구매한다? 허무맹랑하게 들리는 이 이야기는 이미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공룡 기업 알리바바가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와 손잡고 만든 자동차 자판기로 말이죠.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廣州)에 마련된 이 자판기는 주차장을 여러 층 쌓은 형태로, 42대의 자동차를 채울 수 있는 거대 자판기입니다.  

(알리바바 쇼핑몰 티몰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구매 버튼을 누르고 신분 확인 뒤 구매 가능합니다. 구매 시에는 3일 동안 시범 주행을 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네요.)

출처 : 알리바바그룹 페이스북

자판기 안에는 포드의 스포츠카인 머스탱(Mustang),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익스플로러(Explorer)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 거대 자판기는 올 4월 23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이후 베이징(北京)과 항저우(杭州)에도 활약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10분 안에 자판기 음료수를 뽑아 먹듯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미 세계 곳곳에는 별의별 자판기들이 많습니다. 그중 재미있는 이색 자판기 사례 5가지를 소개합니다.

마리화나 자판기

한국에서는 마약, 캘리포니아에서는 기호 식품?

(미국 '아메리칸 그린'사의 콜로라도 내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 자판기 자즈(zazzz), 24시간 구매가 가능합니다. 자판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신분을 증명해야 하고, 비밀번호와 지문인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출처 : IBTimes UK 유튜브 채널 캡처

2014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마리화나(대마초)가 합법화되면서 출시된 마리화나 자판기, 자즈(ZaZZZ).과거에는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된 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최근 일부 주들이 마리화나 자체를 합법화하면서 정말 음료수 뽑 듯이 마리화나를 살 수 있는 자판기가 출시된 것입니다. 지금껏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콜로라도를 포함한 5개의 주가 마리화나를 합법해왔으나,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의 최대 주인 캘리포니아에서도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마리화나 자판기 역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마리화나가 합법된 캐나다에서도 역시 이 같은 자판기를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의료용도 아닌 기호용 대마초를 자판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니. 한국에서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출처 : IBTimes UK 유튜브 채널 캡처

(마리화나)

출처 : 픽사베이

계란프라이 자판기

난 반숙, 넌 완숙?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에서도 이색 자판기가 존재했습니다. 바로 동전을 넣으면 계란프라이를 만들어주는 자판기인데요. 기호에 맞게 반숙 또는 완숙을 선택하면, 소금까지 뿌려져있는 맛있는 계란프라이를 작은 스푼(자동으로 스푼까지 컵에 얹어짐)으로 퍼먹을 수 있었죠.

(종이컵보다 큰 사이즈 컵에 담겨 나오는 계란프라이)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2000년대 초까지 모습을 드러냈던 이 자판기는 어느 순간 사라졌습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해당 자판기의 발명가 이야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일화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종종 떠돌아다닙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1995년 전자신문에 따르면 '한국아사히기계(대표 조희욱)는 계란을 이용해 즉석에서 반숙 또는 완숙으로 프라이를 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 3종을 개발하고 9월 말께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라는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추억의 계란프라이 자판기의 시초가 아닐까요? 2018년 여러 이색 자판기들이 출현하고 있지만, 이런 추억의 자판기야말로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브래지어 자판기

점원에게 속옷 사이즈를 속살일 필요 없다니!
출처 : 와콜 트위터

자판기의 천국, 일본에서는 여성의 속옷도 자판기로 살 수 있나 봅니다. 2013년 일본의 란제리 브랜드 와콜(Wacoal)이 시부야에 위치한 매장에 브래지어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

출처 : TOKYO MX

친절하게도 자판기 옆에는 치수 별 알맞은 사이즈를 알려주는 차트가 놓여있습니다. 가격은 2940엔(약 3만 원)입니다. 매장 관계자는 도쿄엠엑스(Tokyo MX)와의 인터뷰에서 "브래지어 자판기의 장점은 사이즈 표를 보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고객들이 매장 직원들에게 신체 사이즈를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남다른 취향'을 가진 남성 손님들이 좋아할 것 같다거나 여자친구에게 속옷 선물을 해줄 때 유용할 것 같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게 자판기

살아있는 게를 자판기에?

(난징의 게 자판기. 자판기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게의 생명줄(?)을 붙잡고 있습니다. )

출처 : AP Archive

중국에서는 살아있는 '게'가 담긴 자판기가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는 QR코드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털게 자판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125g 크기의 털게가 플라스틱 컵에 담겨 판매되었는데 가격은 15위안(약 2600원)으로 전통 시장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알리바바의 털게 자판기는 QR코드로 스캔만 하면 간편 구매가 가능합니다)

출처 : 차이나데일리 트위터

게 자판기는 2010년 중국 난징의 지하철역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본래 난징은 게로 유명한 곳인데요. 2010년 한 게 판매업체가 게 자판기를 실험적으로 운영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게 자판기는 차지하는 면적도 작고, 일손도 크게 요하지 않아 판매원가를 줄여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게를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얻었던 것이죠. 또한 죽은 게가 나오면 살아있는 게 3마리를 준다는 보상 정책도 한몫했다네요. 이후 게 자판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항저우시, 상하이 등 여러 도시에서 게 자판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금 자판기

금 ATM의 출현?
출처 : GOLD to go

2010년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의 최고급 호텔 에미레이트 펠리스에 처음으로 금 자판기, 골드투고(GOLD to go)가 등장했습니다. 독일의 엑스오리엔테룩스(Ex Oriente Lux)사가 개발한 이 금 자판기로는 골드 바와 캐나다, 호주, 남아공 등의 각국 정부가 발행한 황금주화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골드 투고는 아랍에리미르트를 시작으로 미국, 독일, 스페인, 중국 등의 호텔과 쇼핑 밀집 지역에서 가동 중입니다.


재밌는 점은 금 시세가 실시간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10분마다 판매가가 변동한다는 것입니다. 24K 순금으로 외부 표면이 도금되어 있는 금 자판기, 골드 투고. 금 가격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자판기에서 금덩이를 파는 시대가 도래했네요. 


자판기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요? 버튼을 몇 번 누르면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 여기에 사람과의 대면 없이 물건을 구매하려는 '언택트(untact)' 추세가 확산되면서 자판기의 영역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예정입니다. 자판기가 가져올 궁극의 편리함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 아쉬움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인터비즈 홍예화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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