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어 없는 장어팀.. 아니, 장어덮밥 절찬 판매중?!

조회수 2018. 8. 27. 10: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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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홍철 없는 홍철팀이 있다면 일본엔 장어 없는 장어팀.. 아니, 장어덮밥이 있다!

우리나라의 복날처럼 일본에도 '도요우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 라는 복날이 있다. 장어 사랑으로 유명한 일본은 도요우노우시노히에도 보양식으로 장어를 즐겨먹는다. 그런데 올해 장어의 치어 포획 수가 급감해 8월 1일 도요우노우시노히 당시 일본 보양식 시장은 한바탕 비상이었다고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장어 없는 장어덮밥, 장어 맛이 나는 메기... 장어 대체품을 찾아라

일본에서 '장어 없는 장어덮밥'이 출시됐다. 장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어덮밥에서 장어를 뺀, 소스만 얹은 덮밥이 출시된 것이다. 장어는 없지만 마치 장어덮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 덮밥의 가격은 198 엔(약 1988 원)이다. 2500 엔(약 25000 원) 정도로 판매되는 시중의 장어덮밥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ANN에 따르면 이 덮밥은 출시된 후 40분만에 품절됐다. 이 사실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사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출처: ANN NEWS
(일본에서 출시된 장어 없는 장어덮밥)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합, IUCN은 이미 '일본장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올해 치어 포획량이 급락한 것은 맞지만 이미 귀한 몸이었던 터라 몇 년 전부터 대안이 논의되고 있었다. 참치 양식으로 유명한 긴키대학은 7년의 연구 끝에 장어와 동일한 맛을 내는 메기를 개발했다. 맛이 담백하고 장어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해 인기다. 메기 특유의 흙냄새도 나지 않는다. 대형마트에도 팔리고 있으며 저가 항공사의 기내식 메뉴에도 추가됐다. 장어의 대체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어는 어디로?

출처: 국립연구개발법인수산종합연구센터
(장어의 치어)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는 '일본 장어' 종은 대부분이 양식 장어다. 자연산은 거의 없다. 현재 양식 장어는 자연의 치어를 포획해 양식장에서 키우는 방식이어서 치어가 잡히지 않으면 장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보통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치어를 잡아 6개월에서 1년 반에 걸쳐 양식한다. 그런데 2017년 11월 이후 2개월간 양식장에 들어온 치어는 약 0.2톤에 불과했다. 1년 전 같은 시기에 5.9톤, 2년 전에 2.9톤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1월 치어의 도매가는 1kg에 390만 엔(약 3916만 원)으로 기록적인 흉어였던 2013년의 평균 가격 248만 엔(약 2490만 원)보다도 크게 웃돌았다. 


역사적인 흉어에 8월 1일 '도요우노우시노히'에 외식`유통 업계는 한바탕 비상이었다. 한 패밀리레스토랑은 장어 메뉴를 판매를 중지했다. 장어덮밥 가격을 500엔(약 5000 원) 인상한 2500엔(약 2만 5000 원)에 판매하게 된 일본 가정식 체인 '오오토야'의 담당자는 "올해 판매는 가능했지만 내년에도 계속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장어 품귀현상... 한국 장어 대안 될 수 있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일본, 중국, 대만에서 양식`판매 되는 장어는 모두 같은 종이다. 일본의 장어 수입은 2017년까지 중국, 대만산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산은 2017년 34만 5000달러 규모를 차지했으며, 해당 연도 수입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한국 식품 도매상인 '신상사'는 2018년 7월 미쓰비시 식품이 개최한 '다이아몬드 페어 2018'에서 '중국을 대신할 제3국 공급기지 제품'이라 칭하며 한국산 장어구이를 소개했다. 제품의 안전을 철저히 하고자 한국의 신설 가공공장은 HACCP 인증을 획득한 상태이며, 직화구이 라인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일본 제조 소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가격은 일본산 장어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장어 품귀현상이 두드러지는 일본이 한국 기업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코트라 도쿄 무역관의 평가다.

* 이 글은 KOTRA 해외시장뉴스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인터비즈 최예지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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