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희한한 직업들

조회수 2018. 11. 30. 12:28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혹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면? 새로운 자극을 주는 일을 찾고 싶다면? 그런 이들을 위해 극단적으로 새롭고 위험할 만큼 흥미로운 5가지 직업을 소개한다.

1. 뱀 독 추출가(Snake Milker)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소나 양의 젖을 짜는 것처럼 그저 뱀에게서 안전하게 독을 추출해내는 일일 뿐이다. 스네이크 밀커가 하는 일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일단 뱀의 머리를 잡고, 작은 용기에 입을 가져간다. 그리고 독선 주변의 근육을 자극해 입을 열게 한 다음, 독을 짜내 용기에 담는다. 주로 코브라나 방울뱀같이 맹독을 가진 뱀만 골라 작업한다. 안전하게 뱀을 붙잡을 수 있는 몇 가지 도구가 있어, 경험이 쌓이면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단, 노련해지기까지 뱀에게 몇 번 물리는 과정이 수반된다.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겠지만, 뱀의 독은 고혈압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등 각종 질환의 치료제로 자주 쓰인다. 추출한 독은 1g당 최대 1000달러로 연구소나 제약회사에 판매된다. 스네이크 밀커가 되기 위해 특별한 요건이나 자격증이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뱀 관련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거나 파충류학과 출신이라면 합격 가능성이 높을 거다.


2. 폭풍 추적자(Storm Chaser)

일기 예보에서 토네이도나 허리케인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스톰 체이서는 일부러 폭풍이 자주 일어나는 도시에 살며, 매일 일기 예보를 주시하다 토네이도나 허리케인이 일어날 때 그것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직업이다. 이들이 폭풍 가까이로 다가가 사진을 찍는 데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과학적 현상을 기록해 연구하려는 목적과 위협적인 자연 현상을 예술로 담아내려는 목적이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폭풍을 기다려야 하기에 높은 인내심이 필요하고, 눈앞에서 폭풍을 봐도 도망치지 않고 셔터를 누르는 담대함이 있어야 한다. 특히 그 담대함은 목숨을 담보로 할 정도여야 한다. 참고로 영화 <인투 더 스톰>이 개봉하기 1년 전, 배경지였던 오클라호마에서 3명의 스톰 체이서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3. 골프공 다이버(Golf Ball Diver)

미국에서만 연간 3억 개의 골프공이 골프장 연못에 빠진다고 한다. 이 사실대로라면 골프장의 모든 연못이 골프공으로 뒤덮여도 모자랄 지경인데, 아직까지 그런 광경을 본 적은 없다. 그건 바로 물속에 빠진 골프공을 찾는 전문가인 ‘골프공 다이버’ 덕분이다. 이들은 매일 잠수복을 입고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춘 후 물속에 들어가 하루 평균 3000~5000개의 골프공을 줍는다. 건져낸 공 중에서 상태가 괜찮은 것들은 개당 1달러의 가격으로 골프장, 할인점, 연습장 등에 판매된다. 제법 간단해 보이는 일이지만 깨끗하지 않은 연못에서 쓰레기가 아닌 골프공을 줍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운이 나쁘면, 미숙한 골퍼가 내던지는 골프채에 맞을 수도 있다. 게다가 어떤 골프장 연못 안에는 악어가 살기도 한다.


4. 가짜 우주비행사(Fake Astronaut)

우선 이 직업은 상시 채용이 아닌 특별 채용 형태로만 뽑는다. 따라서 채용 시기는 미지수다. 이 직업의 이름은 ‘가짜 우주비행사’다. 이들은 모스크바의 우주선에 갇혀 지내며 ‘화성 여행 가능성’ 실험의 테스터가 되었다. 2010년 어느 날부터 520일간만 근무했다. 250일 동안 우주선을 탔고, 모형으로 만들어진 화성 안에서 30일 동안 탐사 작업을 거쳤으며, 나머지 240일은 다시 우주선에서 보냈다. 실제 우주에 간 것처럼 극심한 고독에 시달리며 시간을 보냈지만 끝내 우주에 가지는 못한 비운의 직업이다.


5. 범죄 현장 청소부(Crime Scene Cleaner)

강도, 살인, 폭행, 교통사고 등 범죄는 눈에 보이는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거리에서 범죄의 흔적을 마주치는 건 불쾌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범죄 현장 청소부라는 직업이 생겼다. 이 직업은 경찰이 사건을 해결하고 난 후 남은 흔적을 말끔하게 지우는 일을 한다. 이들은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핏자국은 물론이고 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들, 그리고 곰팡이 같은 세균까지 제거한다. 범죄에 대한 공포는 물론이고 현장에 남아 있는 구역질 나는 물질, 그리고 계속해서 비극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우울감을 이겨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임금은 시간당 약 600달러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