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타산지석.

조회수 2018. 8. 16. 12: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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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보고 배우지 말 것.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교훈은 스타일에도 적용된다. 세련된 외모와 멋진 몸매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옷과 액세서리로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스타들을 소개한다. 이들의 스타일만 피해도 옷 잘 입는 남자가 될 수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 탄탄한 몸매와 체력, 나이가 들수록 근사해지는 외모까지.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부러워하지 않는 남자가 있을까? 뭐 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그는 세상 모든 남자들의 형이자 롤모델이다. 딱 한 가지만 빼고. 패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패알못’조차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그의 패션 말이다. 몇 년 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구찌로 휘감으며 ‘구찌를 가장 촌스럽게 입는 법’을 전파하던 그의 감각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새 여자친구인 모델 조지나 로드리게스를 만나며 최근에는 좀 달라졌다는 얘기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녀 역시 몸매에 비해 패션 감각이 한없이 뒤떨어진다. 호날두의 스타일을 보면 옷을 입을 때 길이와 핏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가 사랑하는 애매한 크기의 셔츠와 지나치게 타이트한 바지, 너무 튀는 디자인의 벨트나 클러치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그의 몸매를 엉망으로 만들 뿐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스타일은 영화 <아이언맨> 속 토니 스타크와 닮은 구석이 있다. 토니 스타크는 무례해 보이지만 친절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옳은 일만 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아저씨처럼 촌스럽고, 의아한데 이상하게 그와는 잘 어울린다. 그러니까 결론은 그가 아니고선 시도하면 안 되는 스타일이라는 거다.

컬러 렌즈 선글라스는 시그너처 스타일이니까 넘어간다 치더라도 의도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소품과 옷은 볼 때마다 난해하다. ‘일수 가방’ 같은 크로스백과 작은 키를 더 작아 보이게 만드는 하이톱 스니커즈, 한껏 내려 입은 바지 등. 지적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그의 스타일은 그냥 그라는 이유로 내버려두는 게 편할 정도다. 그러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핼러윈데이의 아이언맨 코스프레를 제외하고 그에게서는 어떤 스타일링 팁도 배우지 않는 게 좋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반대로만 입어도 중간은 갈 수 있다.


크리스 헴스워스

너무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는 옷을 잘 못 입는다는 얘기가 있다. 딱히 스타일에 정성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데다 어떤 스타일을 보여줘도 외모에 묻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크리스 헴스워스 같은 사람 말이다. 공식 석상에서 보여주는 그의 말끔한 슈트 스타일링은 사실 감각 있는 전문가의 손길 덕분이다. 공항이나 집 앞에서 적나라하게 찍히는 평소 모습을 보면 그가 자신의 외모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의 스타일은 사실 스타일이라고 말할 것도 없다. ‘정말 신경 쓴 거 없어요. 그냥 집에 있는 것 중에 아무거나 입고 나왔어요’라고 말해도 단번에 믿을 정도다.

여름엔 반소매 티셔츠에 바지, 좀 추워지는 계절엔 그 위에 후드나 패딩 재킷을 입으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유일하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깔맞춤'이다. 흰 셔츠를 입은 날에는 흰 운동화를, 갈색 바지를 입은 날에는 비슷한 톤의 신발을 신는다. 집 앞 마트를 갈 때라면 모를까, 언제 어디서나 그처럼 옷을 입는다면 성의 없다거나 예의 없다는 말을 듣게 될 거다. 한마디로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가장 좋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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